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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화성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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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8,822회 작성일 21-07-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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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화성유품


【7-1】 부처님께서 여러 수행자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우주가 있기 전에 또 다른 태초에는 대통지 승여래라는 부처님이 계셨다. 그 나라의 이름은 호성 이며, 시대(겁)의 이름은 대상이었다. 

수행자들이여, 이 부처님 열반하신 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비유하자면 삼천대천 세계에 있는 모든 형상을 가루로 만들어서 동방으로 일천 국토를 지나 가서 한 티끌을 놓고 또 일천 국토를 지나 한 티끌을 놓아 이 티끌 하나 놓는 것을 일겁으로 셈하여 이 가 루를 다한 것 만큼 오래 되었다. 

이 우주가 있기 전의 또 다른 태초의 일을 너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여래의 깊은 지견으로 인연의 뿌리 가 얼마나 깊고 또 긴 것인지를 보여 주어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나는 여래의 지견이 있어 그렇게 오래된 일을 오늘 일어난 일처럼 알 수가 있다.”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 셨다. 


① 지금 이 우주가 있기 전 또 다른 태초에 

② 대통지승여래라는 부처님이 계셨으니 

③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그 때 열반하신 것을 지금 열 반하시는 듯 보며 

④ 부처님의 지혜 뛰어나 지난 모든 겁의 일을 훤히 알고 계시네.


① 삼천대천 세계에 있는 모든 형상을 가루로 만들어서 

② 일천 국토 지나서 한 티끌 놓고 이것을 일 겁으로 셈하여 

③ 이 가루를 다 한 것만큼 

④ 대통지승여래가 열반한 것은 오래 되었네. 


【7-2】 수행자들이여, 

대통지승여래의 수명은 오백사십만억 나유타(천억) 겁이다. 그 부처님께서는 수행하던 도량에서 탐, 진, 치의 마군이를 깨뜨리고도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이 이 루어지지 않아 십 소겁 동안 가부좌한 채로 몸과 마음 을 움직이지 않으셨다. 

그 때 도리천에서 먼저 알고 그 부처님을 위하여 보리 수 아래 놓인 단의 높이가 일 유순(40리, 16 Km)이 나 되는 사자좌를 만들어 놓고 부처님의 출현을 맞이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 사자좌에 앉아 선정에 드니 범 천왕들이 하늘에 꽃을 뿌리기를 십 소겁 동안 하였으 며 여러 사천왕은 하늘 북을 울려서 찬탄하기를 십 소 겁 동안 하였다. 그 후 부처님께서는 위 없는 바른 깨 달음을 성취하시게 되었다. 


【7-3】 그 부처님께서 출가하기 전 왕으로 계실 때 열여섯 명의 왕자가 있었다. 아버지가 위 없는 바른 깨 달음을 성취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어머니께 하직 인 사를 하고 모두 출가하여 수행자가 되었다.

전륜성왕인 조부와 백 명의 대신들과 수 많은 대중이 함께 부처님 도량에 이르러 대통지승여래에게 나아가 합장 공경하며 찬탄하기를 게송으로 하였다.


① 지혜와 복덕 두루 갖추신 부처님이시여,

② 뭇 생명에게 진리의 길 가르치려고 수억 겁의 세월을 

③ 선정에 드셨다가 이제야 비로소 성불 하셨네. 

④ 모든 서원 이미 구족 하셨으니 거룩하고 더 없는 길상이시네.


① 부처님의 선정력은 끝이 없어라, 한 번 가부좌에 십 겁이 흘러갔네.

② 고요히 관조하며 몸과 마음 움직임이 없으시네. 

③ 마침내 무념무상으로 적멸을 이루시어 

④ 무루법에 머무시니 위 없는 성취이시네.


① 중생의 백 년 살이 번뇌뿐인데 번뇌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길 알지 못하고 

② 긴긴 밤을 또 다시 업만 더 하네.

③ 문 좁은 지옥은 늘어만 가고, 문 넓은 극락은 텅텅 비었네.

④ 이제야 바른 법을 만났으니 부처님께 머리 숙여 귀 의합니다. 

    이 때 열여섯 왕자는 부처님을 찬탄하며 불법이 세상 에 전파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간청하였다. 

    “부처님이시여, 법을 설하소서. 모든 하늘과 인간들에 게 편안함과 이익이 많을 것입니다.” 하면서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①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장엄하시니 세상에서 으뜸 가는 최고의 영웅

② 저희들과 뭇 생명들 제도하시면

③ 이 세상엔 진리의 문 행복의 문 열리오리다. 

④ 저희들의 성불함을 보이는 것은 중생에겐 크나큰 축복입니다.


① 수행과 정진으로 일구어 낸 삶, 탐욕과 분별로 얼 룩진 삶

② 수억 겁 중생들이 걸어온 업의 자취를

③ 부처님께서는 천안으로 모두 보시니

④ 탐진치 여의고 진리의 바다에 이르게 하소서. 


【7-4】 이 때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을 보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대통지승여래께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셨을 때, 우주에 있는 오백만억 세계가 육도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섯 가지 소리로 진동하였으며, 빛 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와 세계의 중간 지점까지 밝아 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동방 세계도 평소보다 배나 더 밝아졌으므로 동방의 범천왕들이 생각하기를 ‘세상이 전에 없이 이렇게 밝게 빛나고 있으니 무슨 인연으로 이런 상서로움이 나타나는가?’하며 궁금해 하였다. 그 때 “구일체”라는 범천왕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① 우리가 살고 있는 동방 세계가 밝게 빛나고 있으니 

② 이것이 무슨 인연일까? 성인이 나시려는가? 

③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 하시려는 조짐인가? 

④ 어마어마한 광명이 시방 세계를 두루 비치네.

오백만억 국토의 범천왕들이 상서로움의 원인을 찾다 가 서쪽을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가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다. 부처님 주위에는 열 여섯 왕자를 비롯하여 수 많은 대중들이 모여 부처님 을 찬탄하고 있었다. 범천왕들도 부처님께 나아가 하 늘 꽃을 뿌려 축하하며 합장 공경하여 지극한 마음으 로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그들의 궁전을 부처님께 바치면서 말씀드렸다. “저희들을 가엾게 여겨 이로움을 주시고, 이 궁전을 바치오니 부디 받아주십시오.”

이 때 범천왕들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게송을 읊었다. 


① 세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부처님이시여. 

② 한량 없는 공덕으로 중생들을 제도합니다. 

③ 저희 오백만억 국토의 궁전을 공양하오니 

④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7-5】 그리고 여러 범천왕들은 ‘부처님이시여, 이 사바 세계에 법륜을 굴리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소서.’ 하 면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① 지혜와 복덕 구족하신 부처님이시여!

② 대승법문 듣는 것이 저희들의 소원입니다.

③ 어리석은 중생 위해 큰 자비를 베푸소서.

④ 고통받는 저희들을 진리의 바다로 인도하소서. 이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법을 설할 것을 허락하셨다. 

또 대중들이여, 동남방 세계의 오백만억 국토에 있는 대범천왕들도 궁전을 비추는 광명이 예전에 볼 수 없 었던 것임을 보고 놀라기도 하였지만 마음 속에서 저절 로 환희로움이 일어나 기뻐하며 한 곳으로 모여 ‘세상 에 전에 없이 이렇게 밝게 빛나고 있으니 무슨 인연으 로 이런 상서로움이 나타나는가?’하며 궁금해 하였다. 그 때 “대비”라는 범천왕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① 이것이 무슨 인연일까? 성인이 나시려는가? 

②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려는 조짐인가? 

③ 어마어마한 광명이 시방 세계를 두루 비치네. 

④ 아마도 중생을 제도하려고 부처님의 오심이리라. 오백만억 범천왕들이 이 상서로움의 원인을 찾다가 서북쪽을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께서 보리수 아래 사 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다. 부처님 주위에는 열 여섯 왕자를 비롯하여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 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 수 많은 대중들이 모여 부처 님을 찬탄하고 있었다. 왕자들이 부처님께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소서.’하면서 법륜을 굴리기를 청하 고 있었다. 범천왕들도 부처님께 나아가 하늘 꽃을 뿌 려 축하하며 합장 공경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모든 범천왕이 함께 부처님을 찬탄하 였다. 


① 하늘과 땅에서 가장 존귀하신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② 백팔십 겁 지나도록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암흑이 었습니다.

③ 아귀 지옥 축생은 늘어만 가고 하늘 대중은 보기 어렵습니다.

④ 그래도 저희들은 전생의 복락으로 지금 부처님을 뵙습니다. 


【7-6】 이 때 범천왕들이 부처님께 간청하기를 ‘부처님 이시여, 고통 속에 헤매는 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법 륜을 굴리시어 중생을 제도하소서.’ 하고 말하면서 게 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① 거룩한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시어 

② 모든 법의 공한 모양 보여 주시고 

③ 중생을 제도하여 즐거움 얻게 하소서. 

④ 중생이 법을 얻어 하늘에 나면, 착한 일 하는 사람 많아질 것입니다. 

이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법을 설할 것을 허락하셨다. 또 대중들이여, 남방 세계의 오백만억 국토에서도 같 은 현상이 일어났다. 

이 때 묘법이라는 대범천왕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① 어마어마한 광명이 궁전과 시방 세계에 두루 비치네. 

② 지난 백천 겁 동안 이러한 상서로움 한 번도 없었 는데

③ 이것이 무슨 인연일까? 성인이 나시려는가? 

④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려는 조짐인가? 

오백만억 범천왕들이 이 상서로움의 원인을 찾다가 북쪽을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께서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다. 부처님 주위에는 열여 섯 왕자를 비롯하여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 수 많은 대중들이 모여 부처님 을 찬탄하고 있었다. 왕자들이 부처님께 ‘중생들을 위 하여 법을 설하소서.’하면서 법륜을 굴리기를 청하고 있었다. 범천왕들도 부처님께 나아가 하늘 꽃을 뿌려 축하하며 합장 공경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인사를 올 리고 간청하기를 ‘부처님이시여, 고통 속에 헤매는 이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법륜을 굴리시어 중생들을 제 도하소서.’ 하고 말하면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 였다. 


① 모든 번뇌 깨뜨리고 성자되신 부처님이시여 

② 일백삼십 겁을 지나서 이제야 뵙습니다.

③ 진리에 목 마르고 굶주린 중생에게 법비를 내리소서. 

④ 광명으로 장엄된 저 궁전들,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립니다. 


【7-7】 하늘이나 사람 중에 가장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법북을 치시고 법소라를 불며 법 비를 내리시어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하소서.

부처님께서 법 설하시기를 두 손 모아 청합니다. 이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법을 설하실 것을 허락하셨다. 서남방 세계와 하방 세계에서도 남방 세계에서와 같 은 현상이 일어났다.

그 때 상방 세계의 오백만억 국토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오백만억 범천왕들이 이 상서로움의 원인을 찾다가 하방을 내려다보니 대통지승여래께서 보리수 아래 사 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다. 부처님 주위에는 열 여섯 왕자를 비롯하여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 수 많은 대중이 모여 부처 님을 찬탄하고 있었다. 왕자들이 부처님께 ‘중생을 위 하여 법을 설하소서.’하면서 법륜을 굴리기를 청하고 있었다. 범천왕들도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며 하늘 꽃을 뿌려 축하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모든 범천왕이 함께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7-8】 그리고 나서 모든 범천왕이 함께 게송으로 말 하였다.

① 지혜와 복덕 구족하신 부처님이시여, 

② 세상을 구하시는 부처님 뵈오니 저희들 마음에는 자유와 평화 가득합니다.

③ 하늘에서 지옥까지 굽어 살피며 가엾은 중생 위해 

④ 감로 법문 내리시어 널리 모든 중생 제도하십니다.


① 한량 없는 오랜 세월을 허송하며 지냈었구나. 

② 탐진치 가득하여 온 우주가 암흑에 휩싸여 

③ 부처님이 출현하시기만 기다리는데

④ 지옥은 늘어만 가고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이는 아 예 없구나. 


① 부처님의 바른 법 듣지 못하고 잘못된 일만 행하니 

② 즐겁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리고 나쁜 인연만 가득 하구나.

③ 올바른 생각, 행위 알지 못하며 삼악도에 빠져 있 는 중생에겐

④ 부처님의 교화, 가뭄의 단비처럼 그립습니다.

 

① 세상의 옳고 그름 바로 아시는 부처님이시여 

② 멋모르는 중생을 어여삐 여겨 오랜만에 이 땅에 출 현하시니

③ 유정이나 무정이나 모든 존재에 크나큰 축복입니다. 

④ 저희들 기뻐하고 찬탄하오며 일체 모든 중생도 한 뜻입니다. 


① 광명으로 장엄한 저희들 궁전

② 이제 부처님께 바치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 소서.

③ 이 공덕 모든 생명에게 두루 미치어 함께 성불하기 원하옵니다.

④ 모든 중생 원하오니 무량 겁 닦고 익힌 미묘한 법 을 널리 펴소서. 


【7-9】 이 때 대통지승여래는 시방 모든 범천왕과 십 육 왕자의 청을 듣고 사제법과 십이연기법의 법문을 세 번이나 연설하였다.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다 시 설할테니 잘 듣도록 하여라. 

‘이것은 고(苦)이며, 이것은 고의 원인(集)이며, 이것은 고의 멸함(滅)이며, 이것은 고를 없애는 도(道)이다.’ 이어서 십이연기법을 설하였으니, ‘무명으로 말미암아 행위의 형성력(행)이 생기고, 행위의 형성력으로 말미 암아 재생의 식(식)이 생기고, 재생의 식으로 말미암 아 영혼과 육체의 결합(명색)이 생기고, 영혼과 육체의 결합으로 말미암아 여섯 가지 감각 기관(육입)이 생기 고, 여섯 가지 감각 기관으로 말미암아 접촉(촉)이 생 기고, 접촉으로 말미암아 느낌(수)이 생기고, 느낌으로 말미암아 갈애(애)가 생기고, 갈애로 말미암아 취가 생 기고, 취로 말미암아 유가 생기고, 유로 말미암아 태어 남(생)이 생기고, 태어남으로 말미암아 늙음과 죽음(노 사), 슬픔과 근심이 생기게 된다.

무명이 멸하면 행위의 형성력이 멸하고, 행위의 형성 력이 멸하면 식이 멸하고 이와 같이 역으로 계속하여 태어남이 멸하고, 태어남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과 근심이 멸하게 된다. ’

대통지승여래가 하늘, 사람들에게 이 법을 설하였을 때, 육백만억 나유타 사람들이 모든 것에서 집착을 버 리고 이 법을 듣고 믿은 까닭에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었으며, 깊고 묘한 선정과 세 가지 밝음과 여섯 가지 신통을 얻었으며, 여덟 가지 해탈을 갖추었 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설하실 때에도 천만억 나유타(천억) 겐지즈 강의 모래만큼 많은 나유타 중생 들이 모든 것에서 집착을 버리고 듣고 믿은 까닭에 모 든 번뇌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었으니, 이로부터 성문 들의 수가 가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이 법문을 듣고 십육 왕자와 전륜성왕이 데리고 온 많 은 대중도 출가하여 수행자가 되었다. 십육 왕자는 부 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여기 있는 일천만억 성문들은 이미 아 라한과를 성취하였습니다. 저희들을 위하여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설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이 목숨을 걸 고 닦고 배우겠습니다.”


【7-10】 대통지승여래께서는 십육 왕자의 청을 받아들 여서 이만 겁이 지나고 나서 대중들에게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경이었다. 

부처님은 팔천 겁 동안 계속해서 이 경을 설하셨고, 경을 다 설하신 후 고요한 방에 들어가 팔만사천 겁을 선정에 들었다. 이 때 십육 왕자는 부처님께서 선정에 드심을 알고 각각 법좌에 올라가 팔만사천 겁 동안 대 중들을 위하여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였다. 육백만억 나유타 겐지즈 강의 모래만큼 많은 중생들이 이 법을 듣고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서원을 하게 하셨다. 

팔만사천 겁이 지나서 대통지승여래가 삼매에서 깨어 나 법좌에 편안히 앉으시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십육 왕자는 매우 드물게 뛰어났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지혜로우며, 일찍이 한량 없는 천만억 부처 님께 공양 올리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항상 청정범 행을 닦으며 수행정진 하였다. 그들은 부처님의 지혜 를 받아 지니고 중생에게 보여 주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를 체득하게 하였다. 만약 성문이나 벽지불이나 보살들이 십육 왕자가 설하는 이 묘법연화경을 믿고 그에 따라 수행한다면 마땅히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을 둘러보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 십육 왕자는 묘법연화경을 즐겨 설했다. 이 경을 들은 수 많은 중생은 왕자를 따라 세세생생 수행을 멈 추지 않고 지금도 왕자와 함께 깨달음을 성취하려고 애 쓰고 있다. 


【7-11】 수행자들이여, 십육 왕자들은 모두 위 없는 바 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지금 현재 시방 국토에서 법을 설하고 있으며 한량 없는 백천만억 보살과 성문들이 그를 따라 수행하고 있다. 

그 중 두 왕자인 아촉여래와 수미정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동방 세계에서 성불하였다. 또 두 왕자 인 사자음여래와 사자상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 여 동남방 세계에서 성불하였다. 또 두 왕자인 허공주 여래와 상멸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남방 세 계에서 성불하였다. 또 두 왕자인 제상여래와 범상여 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서남방 세계에서 성불 하였다. 또 두 왕자인 아미타여래와 도일체세간고뇌 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서방 세계에서 성불 하였다. 또 두 왕자인 다마라발전단향신통여래와 수 미상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서북방 세계에서 성불하였다. 또 두 왕자인 운자재여래와 운자재왕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북방 세계에서 성불하 였다. 

나머지 두 왕자인 괴일체세간포외여래와 나 석가모니 여래는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동북방 세계에서 성 불하였으니 이 사바 국토에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이 경전을 듣지 못한 성문이나 보살이 있어 자신이 도 달한 경지가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성문이나 보살이 있다면 내가 열반 에 들어 다른 세계에 있더라도 이 경을 보고 듣고 따 라 수행하도록 하여 진정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에 들 게 할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잘 들어라. 성문이나 보살의 성취는 최 상의 깨달음이 아니라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 한 방편으로 말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오직 일불승만 이 진정한 열반에 드는 것이며,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여래가 깊은 선정에 들어 헤아려 보니 여래께서 열반 에 들 시기에 이르렀고 또 대중들이 청정하여 믿고 이 해함이 견고하며 공의 이치를 철저히 깨달아 깊은 선 정에 들어있을 때, 성문이나 보살들은 이승으로는 진 정한 열반에 들 수 없으며 오직 일불승으로만 진정한 열반에 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7-12】 수행자들이여, 여래는 중생들이 소승법을 좋 아하며 오욕에 탐착하는 중생들의 근기를 잘 알고 있 기 때문에 방편으로써 성문이나 보살이 열반이라고 말하는 것을 그들이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다. 이제 비유를 들어 말할테니 잘 이해하도록 하여라. (제 4 화성의 비유)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 히말라야 산 꼭대기에 있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다. 많은 사람이 안내자를 따라 히말라야 산 입구까지는 무사히 왔지만 산의 중 턱쯤 올라가자 길이 매우 험하고 몸이 피로하고 지치 게 되자 많은 사람이 중도에 포기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안내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피로하고 지쳤으며 무서워서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여기서 되돌아 갈까 합니다.”

안내자는 보물이 눈 앞에 있는데 여기서 그만 두려고 하는 그들이 불쌍하여 방편으로써 도중에 성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무서워하지 말며 되돌아 가려고도 하지 말 라. 바로 눈앞에 큰 성이 있으니 거기까지만 가면 편 안히 쉴 수 있으며, 그 곳에 머물러도 좋다.”

이 때 피로에 지친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며 안내자를 따랐다. 얼마 가지 않아서 실제로 화성이 눈앞에 나타 났다. 그들은 화성에 들어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 며칠이 지나자 안내자는 방편으로 만들었던 성을 없애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이여, 어서 가자. 이제 보물이 있는 곳이 멀지 않다. 조금 전에 있었던 성은 쉬어가기 위하여 신통으 로 만든 것이다.”


【7-13】 수행자들이여, 여래도 저 안내자와 같은 것이 다. 중생이 생사의 길을 벗어나 해탈의 세계에 이르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것인 줄 여래는 알고 있다. 중생은 일불승만 들으면 부처가 되는 길은 멀고 아득 하며 오래오래 닦고 힘써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아 예 마음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처님은 근기가 약한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써 중도에 두세 가지 열반을 만들어 놓고 그 경지에 다다르면 화성을 만들어 보물을 얻게 한 안내자처럼 다시 일불승을 설 하여 위 없는 바른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성문이나 보살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지가 아니다. 이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이 가까이 있다. 선정에 들 어 깊이 관조하고 헤아려 보라. 일불승에 도달하기 위 하여 방편으로써 성문이나 연각이나 보살의 삼승을 말했을 뿐 내가 너희들에게 말하는 것은 저 지혜로운 안내자와 같이 방편일 뿐이다.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 셨다. 

① 십 소겁 동안 선정에 들었던 대통지승여래가 부처 이루니

② 그의 아들 열여섯 명 어머니 허락 받고 출가하였네. 

③ 수 많은 대중은 부처님을 찾아와 위 없는 법문을 청하며 

④ 부처님의 처소에서 수행정진하여 도를 구하네. 


【7-14】 

① 동방의 오백만 억 국토에 있는 

② 범천왕의 궁전을 밝게 비추니

③ 범천왕이 상서를 보고 부처님 계신 곳을 찾아 

④ 하늘 꽃 뿌려 공양하고, 궁전을 받들어 공양 올리네. 


① 남서북방 상방 하방 모두 그러해 

② 꽃 뿌려 공양하고, 궁전 받들어 공양올리며 

③ 뵈옵기 어려운 부처님이시여, 자비하신 원력으로 

④ 감로 법을 설하여 위 없는 법륜 굴리소서. 


① 선정에서 깨어난 부처님께서 

② 고집멸도 사성제 무명 노사 십이연기 온갖 법을 설 하니

③ 육백만억 나유타 중생과 그 후에도 수 없이 많은 

④ 중생 모든 괴로움 벗어나 아라한도를 이루었네.


① 출가한 열여섯 왕자 수행자들이 

② 대승법 설하시라고 부처님께 간청하네.

③ 저희들과 여러 대중의 유일한 바램은 

④ 부처님처럼 부처 이루고자 하는 소원 뿐입니다. 


① 출가한 열여섯 아들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려고

② 목숨 걸고 용맹 정진하며 끝없이 수행하네. 

③ 부처님께서 아이들의 마음과 전생에 수행한 공덕 을 아시고 

④ 대승법인 법화경을 설하시니 모든 국토가 기쁨으 로 진동하네. 


① 부처님 경전을 설하신 뒤 고요한 방에서 선정에 들어 

② 팔만사천 겁 동안 그대로 고요히 앉아 계시네. 

③ 부처님 열반에 드신 뒤 열여섯 명의 수행자들은 

④ 이 대승법을 설하여 끝없이 중생을 제도하네. 


【7-15】 

① 부처님 열반하신 뒤 이 법문을 들은 중생 

② 그 공덕으로 항상 부처님 계신 곳에 태어났으며 

③ 열여섯 명의 수행자들은 부지런히 불도를 행하여 

④ 시방 세계에서 각각 부처를 이루었네.


① 그 열여섯 명 중의 하나이던 나 석가모니도 

② 이제 너희들에게 바른 법을 설하여 

③ 방편으로 이끌어 

④ 궁극에는 부처의 세계로 인도하느니라. 


① 내가 지금 비유를 들어 얘기 하리다.

②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 험난하고 위험한 히말 라야 산 꼭대기에 있으니, 

③ 많은 사람이 안내자의 안내를 받으며 중턱에 다다르자 

④ 무섭고 피곤에 지쳐 중도에서 포기하려고 하네. 


① 안내자 바로 눈앞에 방편으로 성을 하나 만들어 놓고 

② 그대들이여 포기하지 말라 바로 눈앞에 성이 하나 있으니 

③ 그 곳까지만 가면 편안히 쉬고 즐길 수 있다고 말 하는구나.

④ 그들은 화성에 도착하여 며칠 동안 편안하게 잘도 쉬었다. 


① 편안하게 쉬고 나서 안내자 말하기를 

② 이 성은 내가 신통으로 만든 가짜 성일 뿐 

③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는 조금만 더 가면 되네. 

④ 그대들이 부지런히 조금만 가면 보물이 있는 곳에 가게 되리라.


【7-16】 

① 대중이여 잘 들어라. 나의 가르침도 그와 같아서 

② 번뇌에 휩싸여 생사의 험한 길을 건너지 못하고 

③ 중도에서 지쳐 있는 중생들 위해 방편으로 삼승을 말할 뿐이지

④ 진정한 바른 길은 위 없는 바른 깨달음 성취하는 일승뿐이네. 


① 이제 진실을 설할 것이니 자세히 들어라.

② 너희들이 얻은 것은 참 열반이 아니네.

③ 크게 발심하여 삼십이 상 갖추고 참 열반에 들도록 하라. 

④ 그것이 진정한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를 이루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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