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입법계품_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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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1-07-29 15:00 조회 13,360 댓글 0본문
(39-53-34)화목관찰중생주야신[喜目觀察衆生神]
제 3 발광지 선지식
(39-53-34-1) 화목관찰중생주야신을 보시고 법을 묻다
(39-53-34-1-1)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다
이 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공경하고 선지식의 말을 실행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선지식은 보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우니 선지식을 보면 마음이 산란치 않고, 장애의 산을 깨뜨리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에 들어가 중생을 구호하고, 지혜의 빛을 얻어 법계를 널리 비추고, 온갖 지혜의 길을 수행하고, 시방의 부처바다를 두루 보고, 부처님들이 법륜 굴리는 것을 보고 기억하여 잊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화목관찰중생주야신에게 가려고 생각했다.
(39-53-34-1-2) 화목관찰중생주야신이 선재동자에게 가피를 내림
이 때 화목관찰중생주야신은 선재동자에게 가피하여 선지식을 친근하면 모든 선근을 내어 증장하고 성숙케 함을 알게 하였다.
선지식을 친근하면 도를 도와주는 거리를 닦아 알고, 용맹한 마음을 일으킴을 알게 하고, 깨뜨릴 수 없는 업을 지음을 알게 하고, 굴복할 수 없는 힘을 얻음을 알고, 그지없는 방편에 들어감을 알고, 오래도록 수행함을 알고, 그지없는 업을 마련함을 알고, 한량없는 도를 행함을 알고, 빠른 힘을 얻어 여러 세계에 이름을 알고, 본래 있던 곳을 떠나지 않고도 시방세계에 두루 이름을 알게 하였다.
(39-53-34-1-3) 선지식 친근 공덕을 생각하다
이 때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온갖 지혜의 길을 용맹하게 닦고, 큰 서원 바다를 빨리 내게 되고, 모든 중생을 위해서는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그지없는 고통을 받을 수 있고, 크게 정진하는 갑옷을 입고 한 티끌 속에서 법을 말하는 소리가 법계에 두루하고, 모든 방위의 바다에 빨리 가게 되며, 한 터럭만한 곳에서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고, 잠깐 동안 보살의 행을 행하여 끝까지 온갖 지혜의 지위에 머물게 되고, 삼세 모든 여래의 자재한 신통으로 장엄한 길에 들어가고, 모든 법계의 문에 항상 들어가고, 항상 법계를 반연하여 조금도 동하지 않고 시방세계에 갈 것이다.'
(39-53-34-2) 화목관찰중생주야신의 설법
(39-53-34-2-1) 털구멍에서 한량없는 몸구름을 내어 십바라밀을 설하다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주야신에게 나아갔다. 그 신은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 해탈[대세력보희당해탈, 大勢力普喜幢解脫]에 들어갔다. 그 몸에 있는 한량없는 털구멍마다 나타난 몸구름이 그들에게 알맞은 묘한 음성으로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두루 거두어 주었다. 중생들은 환희하며 이익을 얻었다.
(39-53-34-2-1-1) 보시바리밀
한량없이 나타난 몸구름은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여 보살들이 보시바라밀[檀波羅蜜]을 행하던 일을 말하여 모든 일에 미련이 없고, 모든 중생에게 두루 보시하여 주는 마음이 평등하여 교만이 없고, 안팎의 것을 모두 주기 어려운 것을 버리게 하였다.
(39-53-34-2-1-2) 지계바리밀
중생의 수만큼 한량없이 나타난 몸구름이 법계에 가득하여 모든 중생의 앞에 나타나서 깨끗하게 계율을 지킴을 말하며, 죄를 짓지 않으며 여러 가지 고행을 닦아 성품이 구족하며, 세간에 의지하지 않고 경계에 애착이 없으며, 윤회하는 생사에서 바퀴 돌듯이 오고 감을 말하며, 인간과 천상의 성하고 쇠하고 괴롭고 즐거움을 말하며, 모든 경계가 부정하다고 말하며, 모든 법이 무상하다고 말하며, 모든 변천하는 것이 괴롭고 맛이 없다고 말하며,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뒤바뀐 것을 버리고 부처의 경지에 있어서 여래의 계율을 지니게 하며, 이렇게 여러 가지 계율을 말하여 계율의 향기가 널리 퍼져 중생들을 성숙케 하였다.
(39-53-34-2-1-3) 인욕바리밀
중생의 수만큼 한량없이 나타난 몸구름이 법계에 가득하여 모든 중생 앞에 나타나서 모든 고통을 참으라 하며, 베고 오리고 때리고 꾸짖고 업신여기고 욕하여도 마음이 태연하여 흔들리지도 어지럽지도 말며, 여러 가지 행에 낮지도 높지도 말고 중생들에게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며, 법의 성품에 편안히 머물고 그대로 알며, 보리심을 말하되 다함이 없으니, 마음이 다하지 않으므로 지혜도 다하지 않아 모든 중생의 번뇌를 끊으며 중생들의 미천하고 누추하고 완전치 못한 몸을 말하여 염증을 내게 하고,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하고 위가 없는 몸을 말하여 즐거움을 내게 하여,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케 하였다.
(39-53-34-2-1-4) 정진바리밀
중생 세계와 같은 갖가지 몸구름을 내어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서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지혜로 도를 도와주는 법을 닦으라 말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마와 원수를 항복 받으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보리심을 내고 흔들리지도 물러가지도 말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나쁜 길[惡道]의 험난을 멸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무지한 산을 깨뜨리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되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 지니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하게 장엄하게 하여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케 하였다.
(39-53-34-2-1-5) 선정바리밀
갖가지 한량없는 몸구름을 내어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나쁜 뜻을 버리고 모든 욕망을 싫어하게 하는데 부끄러움을 말하여 중생들이 모든 감관을 숨겨 보호하게 하며, 위없이 깨끗한 행을 말하고 욕심 세계는 마(魔)의 경계라고 말하여 두려움을 내게 하며, 세상의 욕락을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여 법의 즐거움에 머물되 차례차례로 모든 선정과 삼매의 낙에 들어가게 하며, 그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관찰하여 모든 번뇌를 멸하게 하며, 또 모든 보살의 삼매 바다와 신통한 힘으로 변화하여 나타나서 자유자재하게 유희함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기뻐하여 모든 근심을 여의고 마음이 깨끗하며 모든 근(根)이 용맹하여 법을 소중하게 여겨 닦아 증장케 하였다.
(39-53-34-2-1-6) 지혜바리밀
중생세계와 같은 갖가지 몸구름을 내어 그들을 위하여 시방 국토에 가서 부처님과 스승과 선지식에게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 지니며 부지런히 정진하고 게으르지 말라고 하며, 또 모든 여래의 바다를 찬탄하고 모든 법문 바다를 관찰하라고 말하여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나타내 보였다. 모든 삼매의 문을 열며 지혜의 경계를 열고 중생의 의심 바다를 말리며, 지혜의 금강으로 모든 중생의 소견을 깨뜨리게 하며, 지혜의 해가 떠서 중생들의 어리석은 어둠을 파하여 그들이 환희하여 온갖 지혜를 이루게 하였다.
(39-53-34-2-1-7) 방편바리밀
중생의 세계와 같은 여러 가지 몸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 앞에 나아가서 그들에게 알맞은 여러 가지 말로 법을 말하는데 세간의 신통과 복력도 말하고 삼계가 모두 무서운 것이라 말하며, 세간의 업을 짓지 말라고 말하여 삼계를 여의고 소견의 숲에서 벗어나게 하며, 온갖 지혜의 길을 칭찬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승의 지위에서 뛰어나게 하며, 생사에 머물지도 말고 열반에 머물지도 말라고 말하여 함이 있는[有爲]데나 함이 없는[無爲]데 집착하지 않게 하며, 천상에 머물거나 도량에 머무르라고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니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필경에 온갖 지혜를 얻게 하였다.
(39-53-34-2-1-8) 서원바리밀
모든 세계의 티끌 수 몸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나아가서 순간순간 보현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보이며, 순간순간 청정한 큰 원이 법계에 가득함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세계 바다를 깨끗하게 함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여래의 바다에 공양함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법문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세계의 바다의 티끌 수 세계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온갖 지혜의 도를 청정하게 수행함을 보이며, 순간순간 여래의 힘에 들어감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삼세의 방편 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세계에 가서 갖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냄을 보이며, 순간순간 모든 보살의 행과 원을 보여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에 머물게 하여 이렇게 하는 일이 쉬지 않았다.
(39-53-34-2-1-9) 역바리밀
모든 중생의 마음 수와 같은 몸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나아가 보살들이 온갖 지혜를 모으는데 도를 도와주는 법을 말했다. 그지없는 힘과 온갖 지혜를 구하는 데 깨뜨릴 수 없는 힘과 다하지 않는 힘과 위없는 행을 닦아 물러가지 않는 힘과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 힘과 나고 죽는 법에 물들지 않는 힘과 모든 마의 군중을 파하는 힘과 모든 번뇌의 때를 여의는 힘과 모든 업장의 산을 깨뜨리는 힘과 모든 겁에 있어서 크게 가엾이 여기는 행을 닦는 데 게으르지 않는 힘과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진동하여 중생들을 환희케 하는 힘과 모든 외도를 깨뜨리는 힘과 넓은 세간에서 법륜을 굴리는 힘을 말하여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시켜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였다.
(39-53-34-2-1-10) 지혜바리밀
중생들의 마음 수와 같은 한량없이 변화하는 몸구름을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나아가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든 보살의 지혜와 행을 연설하였다. 모든 중생의 세계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중생의 근성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중생의 수행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중생을 제도하되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법계의 음성을 내는 지혜를 말하며, 잠깐 동안 모든 법계바다에 두루 하는 지혜를 말하며, 잠깐 동안 모든 세계바다가 무너짐을 아는 지혜를 말하며, 잠깐 동안 모든 세계 바다가 이루어지고 머물고 장엄이 차별함을 아는 지혜를 말하며, 잠깐 동안 모든 여래를 자재하게 친근하고 공양하며 법륜을 듣는 지혜를 말하며, 이러한 지혜[智]바라밀을 보여 중생들을 기쁘게 하며 화창하고 즐겁고 마음이 청정하여 결정적인 이해를 내고 온갖 지혜를 구하여 물러감이 없게 하였다.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말하여 중생을 성숙케 하듯이, 모든 보살의 가지가지 수행하는 법을 말하여 이익케 하였다.
(39-53-34-2-2) 털구멍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의 몸구름을 내다
낱낱의 털구멍 속에서 한량없는 종류의 중생들의 몸구름이 나왔다.
(39-53-34-2-3) 처음 발심할 때의 십바라밀의 공덕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음성으로써 화목관찰중생주야신이 처음 발심한 때부터 공덕을 말했다.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며 부처님을 친근하여 착한 법을 수행할 때, 단(檀)바라밀을 행하여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며, 시(尸)바라밀을 행하여 왕의 지위와 궁전과 권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으며, 찬제(提)바라밀을 행하여 세간의 모든 괴로움과 보살이 닦는 고행을 참으며, 바른 법이 모두 견고하여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중생이 나의 몸과 마음에 나쁜 짓하고 나쁜 말 하는 것을 능히 참으며, 여러 가지 업을 참아 다 무너뜨리지 않고, 온갖 법을 참아서 결정한 지혜를 내며, 모든 법의 성품을 참아 잘 생각하였다.
정진(精進)바라밀을 행하여 온갖 지혜의 행을 일으키고 모든 불법을 이루며, 선(禪)바라밀을 행하여 그 선바라밀의 도구와 닦아 익힘과 성취와 청정과 삼매의 신통을 일으킴과 삼매 바다에 들어가는 문을 드러내 보이며, 반야(般若)바라밀을 행하여 그 반야바라밀의 도구와 청정과 큰 지혜의 해와 큰 지혜의 구름과 큰 지혜의 광과 큰 지혜의 문을 다 드러내 보였다.
방편(方便)바라밀을 행하여 그 방편바라밀의 도구와 수행과 성품과 이치[理趣]와 청정과 서로 응하는 일을 다 드러내 보였다. 소원[願]바라밀을 행하여 그 소원바라밀의 성품과 성취와 닦아 익힘과 서로 응하는 일을 다 드러내 보이며, 힘[力]바라밀을 행하여 힘바라밀의 도구와 인연과 이치와 연설과 서로 응하는 일을 다 드러내 보였다.
지혜[智]바라밀을 행하여 그 지혜바라밀의 도구와 성품과 성취와 청정과 처소와 자라남과 깊이 들어감과 광명과 드러내 보임과 이치와 서로 응하는 일과 가려냄과 행상(行相)과 서로 응하는 법과 거두어 주는 법과 아는 법과 아는 업과 아는 세계와 아는 겁과 아는 세상과 아는 부처님의 나타나심과 아는 부처님과 아는 보살과 아는 보살의 마음과 보살의 지위와 보살의 도구와 보살의 나아감과 보살의 회향과 보살의 큰 원과 보살의 법륜과 보살의 가려내는 법과 보살의 법바다와 보살의 법운 바다와 보살의 이치 따위의 지혜바라밀과 서로 응하는 경계를 다 드러내 보여 중생을 성숙케 하였다.
(39-53-34-2-4) 모든 공덕이 계속하는 차례를 말하다
또 이 주야신의 처음 발심한 때부터 공덕의 계속되는 차례와, 익힌 선근의 계속하는 차례와, 모든 바라밀다의 계속하는 차례와, 여기서 죽어 저기 나는 이름의 계속하는 차례를 말하며, 선지식을 친근하고 부처님을 섬기며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보살의 행을 닦음을 말했다. 여러 삼매에 들어가서 삼매의 힘으로 널리 부처님을 보고 여러 세계를 보고 여러 겁을 알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 중생을 관찰하며 법계 바다에 들어가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 나는 것을 알며, 청정한 하늘귀를 얻어 온갖 소리를 듣고, 청정한 하늘눈을 얻어 모든 빛을 보고, 남의 속을 아는 지혜를 얻어 중생들의 마음을 알고,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다. 의지함도 없고 지음도 없이 뜻대로 움직이는 트임을 얻어 자재하게 다니며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이러한 일이 계속하는 차례를 말했다. 보살의 해탈을 얻고 보살의 해탈바다에 들어가며, 보살의 자유자재함을 얻고 보살의 용맹을 얻으며 보살의 걸음걸이를 얻고 보살의 생각에 머물고 보살의 도에 들어가는 이러한 모든 공덕이 계속되는 차례를 모두 연설하고 분별하여 보여 중생들을 성숙케 하였다.
(39-53-34-3) 선재동자가 자재한 힘을 내는 해탈을 얻다
이렇게 말할 때 순간순간 시방에서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들을 깨끗하게 하며, 한량없는 나쁜 길 중생을 제도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인간과 천상에 나서 부귀하고 자재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다.
이 때 선재동자는 위에 나타낸 모든 희유한 일을 보고 듣고 일어나는 생각마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이해하여 깊이 들어가 편안하게 머물렀다. 부처님의 위신의 힘과 해탈의 힘을 받잡고, 보살의 부사의한 큰 세력과 널리 기뻐하는 당기의 자재한 힘을 내는 해탈을 얻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화목관찰중생주야신과 더불어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한 까닭이며, 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가피한 까닭이며, 부사의한 선근으로 도와주는 까닭이며, 보살의 모든 근성을 얻은 까닭이며, 여래의 종류로 태어난 까닭이며, 선지식의 힘으로 거두어 주는 까닭이며, 여래의 호념하심을 받은 까닭이며, 비로자나여래께서 교화하신 까닭이며, 저러한 선근이 이미 성숙한 까닭이며, 보현보살의 행을 닦을 만한 까닭이다.
(39-53-34-4) 선재동자의 찬탄
그 때 선재동자는 이 해탈을 얻고 마음이 환희하여 합장하고 기쁜 눈으로 중생을 관찰하는 밤을 맡은 신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에
부처님의 깊은 법 배우고
교화할 만한 이를 따라서
묘한 몸을 나타내시네.
모든 중생을 미혹하고
망상에 빠진 줄 알고
갖가지 몸을 나타내어
적합한 대로 조복시키니
법의 몸 항상 고요하고
청정하여 두 모양 없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가지각색 형상 나타내시네.
모든 오온·십이처·십팔계에
집착하지 않지만
행동과 육신을 보이어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며,
안과 밖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
나고 죽는 바다에서 뛰어났지만
가지가지 몸을 나투어
모든 세계에 머물며,
여러 가지 분별 멀리 여의고
희롱거리 언론에 흔들리지 않으나
망상에 집착한 이를 위해
십력을 선전하도다.
한결같은 마음 삼매에 머물러
한량없는 세월에 동하지 않지만
털구멍으로 변화한 구름 내어
시방 부처님께 공양하고
부처님 방편의 힘을 얻어
생각생각 그지없을 때에
갖가지 몸 나타내어
여러 중생을 붙들어 주네.
모든 생사의 바다
갖가지 업으로 장엄한 줄 알고도
걸림이 없는 법을 말하여
모두 청정케 하며
형상 있는 몸 짝 없이 묘하고
깨끗하기가 보현과 같지만
중생의 마음에 따라
세간의 모든 모양을 보이네.
(39-53-34-5) 화목관찰중생주야신이 발심한 때의 일을 말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 시방의 임금이라는 전륜성왕이 문수사리보살의 전생이며, 나를 깨우쳐 준 주야신은 보현보살의 전생이었다. 나는 그 때 왕의 딸로서 주야신의 깨우침을 받고 부처님을 뵙고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었다. 그 때부터 부처세계의 티끌 수 겁을 지내오면서 나쁜 길에는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모든 곳에서 부처님을 보았으며, 묘등공덕당(妙燈功德幢)부처님 때에 이르러서 이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 해탈을 얻었고, 이 해탈로써 이렇게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였다.
(39-53-34-6) 수승한 보살의 일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 해탈문을 얻었다. 저 보살들이 잠깐 동안에 모든 여래의 처소에 두루 나아가서 온갖 지혜의 바다에 빨리 들어가는 일과, 잠깐 동안에 문으로 나아가 큰 서원바다에 들어가는 일과, 잠깐 동안에 서원바다의 문으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생각마다 모든 행을 내고 낱낱의 행 가운데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몸을 내고, 낱낱의 몸으로 모든 법계의 문에 들어가고, 낱낱의 법계의 문마다 모든 부처 세계에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여러 가지 묘한 행을 말하며, 모든 세계의 낱낱의 티끌 속마다 그지없는 여래바다를 보고, 낱낱의 여래의 처소마다 법계에 두루한 부처님들의 신통을 보며, 낱낱 여래의 처소마다 지나간 겁에 닦던 보살의 행을 보고, 낱낱 여래의 처소마다 모든 법륜을 받아 수호하였다. 낱낱의 여래의 처소마다 삼세 모든 여래의 신통 변화하는 것을 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39-53-34-7)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여기 모인 대중 가운데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이 있다. 이름이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普救衆生妙德]이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에 들어가며 보살의 도를 깨끗이 하는가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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