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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977회 작성일 21-07-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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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53-5) 미가(彌伽)장자

      제4 생귀주生貴住선지식 

 

 (39-53-5-1) 미가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39-53-5-1-1) 법문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그때 선재동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의 광명인 법문을 바로 생각하여 깊은 믿음으로 나아가 들어가서 오직 부처님만 생각하여 삼보를 끊이지않게 하였다. 욕심을 여읜 성품을 찬탄하고 선지식을 생각하며, 삼세(三世)를 널리 비추어 큰 서원을 기억하며, 중생들을 두루 구제하되 유위[有爲]법에 집착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법의 성품을 생각하며, 모든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였다. 여러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에게 집착하지 않으면서 남쪽으로 가다가 자재성(自在城)에 이르러 미가(彌伽)를 찾았다. 그는 시장에서 사자좌에 앉아 법을 말하는데, 십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바퀴 륜(輪)자 장엄 법문을 연설하고 있었다. 

  

 (39-53-5-1-2) 미가장자에게 보살의 도를 묻다

 그때 선재동자가 그의 발 아래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말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며, 어떻게 여러 생사의 길에 헤매면서도 보리심을 항상 잊지 않으며, 어떻게 평등한 뜻을 얻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으며, 어떻게 파괴되지 않는 청정한 마음을 얻으며, 어떻게 크게 가엾이 여기는 힘을 내어 항상 고달프지 않으며, 어떻게 다라니에 들어가서 두루 청정함을 얻으며, 어떻게 지혜의 광대한 광명으로 모든 법에 어둠을 여의며, 어떻게 걸림없는 이해와 변재의 힘을 얻어 모든 깊은 이치의 광[藏]을 결정하며, 어떻게 바로 기억하는 힘을 얻어 모든 차별된 법륜을 기억하며, 어떻게 길을 깨끗케 하는 힘을 얻어 모든 길에서 법을 두루 연설하며, 어떻게 지혜의 힘을 얻어 모든 법을 능히 결정하고 이치를 분별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39-53-5-2) 미가장자가 법을 설하다 

 (39-53-5-2-1) 선재동자를 공경 공양하고 보리심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었는가?” 

 “그렇습니다. 저는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었습니다.” 

미가는 문득 사자좌에서 내려와 선재앞에서 오체를 땅에 엎드렸다. 금꽃과 은꽃, 값 바싼 보배와 훌륭한 가루 전단향을 뿌리며, 여러 가지 옷을 그 위에 덮고, 여러 가지 향과 꽃과 공양거리를 뿌려서 공양하고, 일어서서 칭찬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능히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었다. 

선남자여, 만일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는 이는 모든 부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으며,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하며, 모든 중생을 성숙하게 하며, 모든 법의 성품을 통달하고, 모든 업의 종자를 깨닫고, 모든 행을 원만하게 하며, 모든 서원을 끊지 않으며, 탐욕을 여읜 성품을 사실대로 이해함이며, 능히 삼세에 차별한 것을 분명히 보고, 믿는 지혜를 영원히 견고하게 한다. 

  모든 여래가 거두어 주시며,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며, 모든 보살과 평등하며, 모든 성현의 찬탄함이 되며, 모든 범천왕이 절하여 예경하며, 모든 천왕이 공경하며, 모든 야차가 수호하며, 모든 나찰이 호위하며, 모든 용왕이 영접하며, 모든 긴나라왕이 노래하여 찬탄하며, 모든 세상 임금이 칭찬하고 경축한다. 

  모든 중생 세계를 편안케 한다. 나쁜 길을 버리게 하는 까닭이며,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가난의 근본을 끊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하늘이 즐거워하는 까닭이며, 선지식을 만나 친근하는 까닭이며, 광대한 법을 듣고 받아 지니는 까닭이며, 보리심을 내는 까닭이며, 보리심을 청정케 하는 까닭이며, 보살의 길을 비추는 까닭이며, 보살의 지혜에 들어가는 까닭이며, 보살의 지위에 머무는 까닭이다.“

  

 (39-53-5-2-2) 보살은 모든 중생의 의지처가 된다  

  “선남자여, 보살이 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나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려우며, 보살을 보기는 더욱 어렵다. 

보살은 모든 중생이 믿는 곳이라 낳고 기르고 성취하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을 건지며 여러 괴로움에서 빼내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이 의지하는 곳이며 세간을 수호하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을 구호하며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는 까닭이다. 보살은 바람 둘레와 같으며 세간을 유지하여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까닭이며, 땅과 같으며 중생들의 선근을 증장케 하는 까닭이며, 큰 바다와 같으며 복덕이 충만하여 다하지 않는 까닭이다. 밝은 해와 같아서 지혜의 광명이 널리 비추는 까닭이며, 수미산과 같으며 선근이 높이 솟아난 까닭이며, 밝은 달과 같아 지혜의 빛이 나타나는 까닭이며, 용맹한 장수와 같아서 마의 군중을 굴복하는 까닭이며, 임금과 같아서 불법의 성중에서 마음대로 하는 까닭이며, 맹렬한 불과 같아 중생들의 애착하는 마음을 태우는 까닭이며, 큰 구름과 같아서 한량없는 법비를 내리는 까닭이며, 때 맞춰 오는 비와 같아 모든 믿음의 싹을 자라게 하는 까닭이며, 뱃사공과 같아서 법 바다의 나루를 보여 인도하는 까닭이며, 다리[橋梁]와 같아서 생사의 흐름을 건너게 하는 까닭이다.” 

  미가는 선재동자를 찬탄하여 여러 보살을 기쁘게 하고, 얼굴에서 갖가지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니, 그 가운데 있는 중생들, 용과 귀신과 범천들이 모두 미가가 있는 곳으로 모였다. 미가대사(大士)는 방편으로 바퀴 윤자(輪字) 품의 장엄법문을 연설하고 분별하여 해석하니, 중생들이 그 법문을 듣고 모두 위 없는 바른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39-53-5-2-3) 모든 음성다라니를 얻다

미가가 다시 자리에 올라 앉아 선재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묘한 음성다라니를 얻었으므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하늘의 말과, 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들과 범천들의 말을 모두 분별하여 안다.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시방의 수 없는 세계와 말할 수 없이 많은 세계의 말도 모두 안다.”


  (39-53-5-3) 수승한 보살의 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묘한 음성다라니 광명 법문만을 알 뿐이다. 여러 보살은 모든 중생의 여러 가지 생각바다와 여러 가지 시설바다와 여러 가지 이름바다와 여러 가지 말씀바다에 들어가고, 모든 비밀을 말하는 법구바다[法句海]와 모든 것의 끝을 말하는 법구바다와 모든 반연 가운데 삼세에서 반연할 것을 말하는 법구바다와 상품을 말하는 법구바다와 상상품을 말하는 법구 바다와 차별을 말하는 법구바다와 온갖 차별을 말하는 법구바다에 두루 들어가며, 모든 세간의 주문바다와 모든 음성의 장엄한 바퀴와 모든 차별된 글자 바퀴의 사이에 두루 들어간다. 이러한 공덕이야 내가 어떻게 알고 말하겠는가.”

  

 (39-53-5-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주림(住林)이라는 마을이 있고 그곳에 해탈(解脫)장자가 있다.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이루며,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모으며,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라.” 

  그때 선재동자는 온갖 지혜의 법을 존중하는 마음과 깨끗한 신심을 내 큰 이익을 얻었다. 미가의 발에 예배하고 눈물을 흘리며 수없이 돌고 사모하고 우러러 보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39-53-6) 해탈(解脫)장자

    제5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선지식 


(39-53-6-1) 해탈(解脫)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39-53-6-1-1) 법문을 생각하다

  이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걸림없는 지혜다라니의 광명으로 장엄한 문을 생각하여 보살들의 말씀바다문에 깊이 들어갔다. 모든 중생을 알게 하는 미세한 방편물을 기억하고, 청정한 마음의 문을 관찰하고, 선근의 광명문을 성취하는 것을 기억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문을 깨끗하게 다스리는 것을 기억하고, 중생을 거둬주는 지혜문을 밝히는 것을 기억하고, 넓게 좋아하는 문을 견고하게 하는 것을 기억하고, 훌륭하게 좋아하는 문에 머무는 것을 기억하고, 갖가지로 믿고 이해하는 문을 깨끗하게 다스리는 것을 기억하고,  한량없는 착한 마음의 문을 기억하였다. 

  

(39-53-6-1-2) 법문으로 인하여 수행이 깊어지다

 그래서 서원이 견고하여 고달픈 생각이 없고, 여러 갑주로 스스로 장엄하며, 정진하는 깊은 마음을 물리칠 수 없으며,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갖추고 마음이 견고하기가 금강이나 나라연(那羅延)과 같아서 파괴할 이 없으며, 여러 선지식의 가르침을 지녀 모든 경계에서 깨뜨릴 수 없는 지혜를 얻었으며, 넓은 문이 청정하여 행하는 데 걸림이 없으며, 지혜의 광명이 원만하여 모든 것을 두루 비추며, 모든 지위에서 지니는 광명을 구족하여 법계의 갖가지 차별을 알며, 의지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어 평등하여 둘이 없으며, 성품이 청정하여 두루 장엄하고 행하는 것이 구경에까지 이르렀으며, 지혜가 청정하여 집착을 여의었다. 

  시방의 차별된 법을 알아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시방의 차별된 곳에 가되 몸이 고달프지 않으며, 시방의 차별된 업을 분명히 알며, 시방의 차별된 부처님을 모두 보며, 시방의 차별된 시간에 깊이 들어갔으며, 청정한 묘한 법이 마음에 가득 차고 넓은 지혜의 삼매가 마음을 밝게 비추며, 마음이 평등한 경계에 항상 들어가 여래의 지혜를 비추어 알며, 온갖 지혜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으며, 몸과 마음이 불법을 떠나지 않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으로 가피(加被)하고, 모든 여래의 광명으로 비추어서 큰 서원을 성취하고, 서원의 몸이 모든 세계에 두루하며, 온갖 법계가 그 몸에 들어가는 것이다. 

 

(39-53-6-1-3) 해탈장자에게 보살의 행을 묻다

(39-53-6-1-3-1) 선지식은 이와같다

 12년 동안을 다니다가 주림(住林)성에 이르러 해탈(解脫)장자를 찾았다. 장자를 보고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말했다. 

“거룩하신 이여, 제가 이제 선지식을 만났으니 많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선지식은 보기도 어렵고 듣기도 어렵고 나타나기도 어려우며, 받들어 섬기기도 어렵고 가까이 모시기도 어렵고, 대하여 뵙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렵고, 함께 있기도 어려우며 기쁘게 하기도 어렵고 따라다니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이제 만났으니 많은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39-53-6-1-3-2) 부처가 되기 위하여 보리심을 내어 선지식울 찾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냈으니 모든 부처님을 섬기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만나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뵙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관찰하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알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평등함을 증득하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큰 서원을 내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큰 서원을 채우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지혜의 빛을 갖추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여러 가지 행을 이루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신통을 얻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여러 힘을 갖추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두려움 없음을 얻기 위함입니다. 

  

 모든 부처의 법을 듣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법을 받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법을 지니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법을 이해하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의 법을 보호하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 대중과 한 몸이 같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선근과 평등하여 다르지 않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바라밀을 원만하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수행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청정한 서원을 내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위신의 장(藏)을 얻기 위함입니다. 

  모든 보살의 법장의 끝이 없는 지혜와 큰 광명을 얻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삼매인 광대한 장을 얻기 위함이며,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신통의 장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매우 가엾게 여기는 장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모두 필경에 저 가[邊際]에 이르게 하기 위함이며, 신통 변화의 장을 나타내기 위함이며, 모든 자유자재한 장에서 자기의 마음으로 자재함을 얻기 위함이며, 청정한 장 속에 들어가서 온갖 모습으로 장엄하기 위함입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런 마음과 뜻과 낙(樂)과 욕망과 희망과 사상과 존경과 방편과 구경과 겸양으로 거룩하신 이에게 왔습니다.“

  

(39-53-6-1-3-3) 해탈장자는 이와 같은 분이다

 “거룩하신 이께서는 보살들을 잘 가르쳐 방편으로 얻은 바를 열어 밝히며, 길을 보이며 나루터를 일러 주며 법문을 합니다. 아득한 장애를 제거하고 망설이는 살을 뽑고 의혹의 그물을 찢고 마음의 숲을 비추고 마음의 때를 씻어서 결백케 하고 청정케 하고 아첨을 바로 하고 생사를 끊고 착하지 못함을 멈추게 합니다. 마음의 집착을 풀고, 집착한 데서 해탈케 하고 물든 애욕에서 마음을 돌리게 하며, 온갖 지혜의 경계에 빨리 들어가게 하고, 위없는 법성(法城)에 빨리 이르게 하고 매우 가엾게 여김에 머물게 하고, 매우 인자함에 머물게 하고, 보살의 행에 들어가게 하고 삼매의 문을 닦게 하고 증득하는 지위에 들게 하고, 법의 성품을 보게 하고 힘을 증장케 하고 행을 익히게 하여 온갖 것에 마음을 평등하게 합니다. 

  거룩하신 이여,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으며, 닦아 익힌 것이 빨리 청정해지며, 빨리 분명해지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39-53-6-2) 해탈장자가 삼매에 들다 

  그때 해탈장자는 과거의 선근의 힘과 부처님 위신력과 문수보살의 생각하는 힘으로 보살의 삼매문에 들어갔다. 모든 부처의 세계를 두루 거두어 끝이없이 도는 다라니[普攝一切佛刹無邊旋陀羅尼]삼매다. 

 이 삼매에 들어가서는 청정한 몸을 얻었다. 그 몸에서는 시방으로 각각 열 부처 세계의 수많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국토와 도량과 갖가지 광명으로 장엄한 것을 나타내며, 부처님들이 옛적에 행하시던 신통 변화와 모든 서원과 도를 돕는 법과 벗어나는 행과 청정한 장엄을 나타내며, 등정각을 이루고 묘한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교화함을 보였으며, 이런 일들이 그 몸 가운데 나타나지만 조금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형상과 차례로 본래와 같이 머물면서도 섞이거나 혼란스럽지 않았다. 갖가지 국토와 모인 대중과 갖가지 도량과 장엄들이며, 그 가운데 계시는 부처님이 갖가지 신통한 힘을 나타내고  법의 길을 세우고 서원의 문을 보였다. 

  도솔천궁에서 지금 불사를 짓기도 하고, 죽어서 불사를 짓기도 하는데, 태중에 있기도 하고, 탄생도 하고, 궁중에 있기도 하고, 출가도 하고, 도량에 나가기도 하고, 마의 군중을 깨뜨리기도 하고, 하늘과 용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시기도 하고, 세상 임금들이 법을 청하기도 하고, 법륜을 굴리기도 하고, 열반에 들기도 하고, 사리를 나누기도 하고, 탑을 쌓기도 하였다. 

  여래께서 갖가지 대중의 모임과 세간과 태어나는 길과 가족과 욕망과 업과 말과 근성과 번뇌와 습기를 가진 중생들 가운데서, 작은 도량에 있기도 하고 넓은 도량에 있기도 하고, 1유순이나 되는 도량에 있기도 하고 10유순이 되는 도량에 있기도 하고, 말 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수 유순이 되는 도량에 있기도 하면서, 갖가지 신통과 말과 음성과 법문과 다라니 문과 변재의 문으로써, 여러 가지 성인의 참 이치 바다에서 여러 가지 두려움 없는 대사자후로 중생의 갖가지 선근과 생각을 말하며, 여러 가지 보살의 수기를 주며, 여러 가지 부처의 법을 말했다. 

  모든 여래의 말씀을 선재동자가 다 들었으며, 부처님들과 보살들이 부사의한 삼매와 신통 변화를 보기도 하였다. 

 

(39-53-6-3) 해탈문에 들어서 부처님 세계를 보다 

 해탈장자가 삼매에서 일어나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내가 이렇게 시방으로 각각 열 부처 세계의 티끌수 여래를 보지만 여래께서 여기 오시지도 않았고 내가 그곳에 가지도 않았다. 모든 부처님이나 내 마음이 모두 꿈과 같음을 알며, 모든 부처님은 그림자 같고 내 마음은 물 같은 줄을 알며, 모든 부처님의 모습과 내 마음이 환상과 같음을 알며, 모든 부처님과 내 마음이 메아리 같음을 안다. 이렇게 알고 뵙는 부처님이 나의 마음으로 인한 줄 생각한다. 

  선남자여, 그렇게 알아라. 보살들이 부처의 법을 닦아 부처의 세계를 청정케 하며, 묘한 행을 쌓아 중생을 조복시키며, 큰 서원을 내고 온갖 지혜에 들어가 자재하게 유희하며, 부사의한 해탈문으로 부처의 보리를 얻으며, 큰 신통을 나타내고 모든 시방세계에 두루 가며, 미세한 지혜로 여러 겁에 널리 들어가는 것들이 모두 자기의 마음으로 말미암는다. 

  선남자여, 마땅히 착한 법으로 마음을 붙들며, 법의 물로 윤택케 하며, 모든 경계에서 깨끗이 다스리며, 꾸준히 노력하므로 마음을 굳게 하며, 참음으로 마음을 평탄케 하며, 지혜로 증득하여 결백케 하며, 지혜로써 마음을 명랑케 하며, 부처의 자재함으로 마음을 개발하며, 부처의 평등으로 마음을 너그럽게 하며, 부처의 십력으로 마음을 비추어 살필 것이다.“ 

  

(39-53-6-4) 수승한 보살의 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여래의 걸림없는 장엄 해탈문에 드나들지만 여러 보살이 걸림없는 지혜를 얻고 걸림없는 행에 머물며, 모든 부처를 항상 보는 삼매를 얻으며, 열반의 경계[際]에 머물지 않는 삼매를 얻으며, 삼매의 넓은 문 경계를 통달하며, 삼세 법이 평등하며, 몸을 나누어 여러 세계에 두루 이르며, 부처님의 평등한 경계에 머물러 시방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면 지혜로 관찰하여 분명히 알며, 몸 가운데 모든 세계가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나타내어도 자기의 몸과 여러 세계가 둘이란 생각은 내지 않는다. 이렇게 미묘한 행을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하겠는가.”


(39-53-6-5)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여기서 남방으로 가서 염부제(閻浮提)의 경계선에 이르면 마리가라(摩利伽羅) 나라에 해당(海幢)비구가 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39-53-6-6) 선재동자가 선지식에 대해서 생각하다

 이때 선재동자는 해탈장자의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돌며 관찰하고 일컬어 찬탄하며, 생각하여 우러러 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선지식을 의지하며 선지식을 섬기고 선지식을 공경하며, 선지식으로 말미암아 온갖 지혜를 보았으니 선지식에게 거스리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선지식에게 아첨하거나 속이는 마음이 없으며, 마음으로 선지식을 항상 순종하였다. 선지식을 어머니라고 생각할 것이며 모든 무익한 법을 버리는 까닭이며, 선지식을 아버지라 생각할 것이니 모든 선한 법을 내게 하는 연고입니다' 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39-53-7) 해당(海幢)비구

        제6 정심주正心住 선지식  


(39-53-7-1) 해당(海幢)비구를 뵙고 법을 묻다

 (39-53-7-1-1) 법을 생각하다

  그때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장자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관찰하였다. 부사의한 보살의 해탈문을 기억하며, 지혜 광명을 생각하였다.  부사의한 보살의 법계문(法界門)에 깊이 들어가며, 널리 들어가는 문을 향해 나아갔다. 부사의한 여래의 신통 변화를 밝게 보고, 부사의하게 널리 들어가는 문을 이해하며, 부사의한 부처의 힘으로 장엄함을 분별하며, 부사의한 보살의 삼매 해탈 경계로 나뉘는 자리[分位]를 생각하며, 부사의한 차별한 세계가 필경에 걸림이 없음을 통달하며, 부사의한 보살의 견고하고 깊은 마음을 닦아 행하며, 부사의한 보살의 큰 서원과 깨끗한 업을 발기하였다. 

  

 (39-53-7-1-2) 해당비구를 뵙고 일심으로 관찰하다

 (39-53-7-1-2-1) 해당비구는 삼매에 들어있었다

  남방으로 가서 마리(摩利)마을에 이르러 해당(海幢) 비구를 찾았다. 어떤 곳에서 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어 숨을 쉬지도 않고 무념의 상태로 몸이 편안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39-53-7-1-2-2) 삼매에 든 해당비구의 전신을 밝히다

 (39-53-7-1-2-2-1) 발바닥 

그 발바닥에서 수없는 백천억 장자와 거사와 바라문들이 나오는데 모두 갖가지 장엄거리로 몸을 장엄하였고, 보배 관을 쓰고 정수리에 밝은 구슬이 빛나고, 시방의 모든 세계로 가서 보배와 영락과 의복과 법답게 만든 맛있는 음식과 꽃과 화만과 향과 바르는 향과 여러 가지 좋아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내리며, 여러 곳에서 빈궁한 중생을 구제하여 거둬 주고, 모든 고통 받는 중생을 위로하여 즐거워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위없는 보리의 도를 성취하게 하였다. 

  

(39-53-7-1-2-2-2) 두 무릎

두 무릎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찰제리·바라문들이 나왔다. 모두 총명하고 슬기로우며, 갖가지 빛깔과 형상과 의복으로 훌륭하게 장엄하였다.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퍼져 사랑스러운 말과 일을 같이 하면서 중생들을 거두어 주는데, 가난한 이는 넉넉케 하고 병든 이는 낫게 하고 위태한 이는 편안케 하고 무서워하는 이는 무섭지 않게 하고 근심하는 이는 즐겁게하며 방편으로 권장하고 인도하여 나쁜 짓을 버리고 선한 법에 머물게 하였다. 


  (39-53-7-1-2-2-3) 허리

 허리에서는 중생의 수만큼 한량없는 신선들이 나왔다. 풀 옷을 입기도 하고 나무껍질 옷을 입기도 하며, 물병을 들고 위의가 조용하여 시방세계로 다니면서 공중에서 부처의 묘한 음성으로 여래를 칭찬하고 법을 연설하며, 청정한 범행도 말 하며 닦아 익히고, 여러 감관을 조복케 하며, 모든 법은 제 성품이 없다고 말하여 자세히 살피고 지혜를 내게 하며, 세간의 논란하는 법을 말하기도 하고 온갖 지혜와 벗어나는 방편을 말하여 차례대로 업을 닦게 하였다. 

  

(39-53-7-1-2-2-4) 좌우 옆구리

양 옆구리로 부사의한 용(龍)과 용녀를 내어 부사의한 용의 신통 변화를 보였다. 부사의한 향구름, 부사의한 꽃구름, 부사의한 화만구름, 부사의한 보배일산구름, 부사의한 보배번기구름, 부사의한 보배장엄거리구름, 부사의한 큰 마니보배구름, 부사의한 보배 영락구름, 부사의한 보배자리구름, 부사의한 보배궁전구름, 부사의한 보배연꽃구름, 부사의한 보배관구름, 부사의한 하늘몸구름, 부사의한 채녀구름을 비 내리어 허공에 두루 장엄하고 모든 시방세계의 부처님 도량에 가득하여 공양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였다. 

  

(39-53-7-1-2-2-5) 가슴의 만(卍)자

가슴의 만(卍)자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아수라왕을 내어 헤아릴 수 없는 자유자재한 환술의 힘을 보였다. 백천 세계를 진동케 하며, 모든 바닷물은 저절로 치솟고 모든 산들은 서로 부딪치며, 하늘의 궁전은 흔들리고, 마의 광명은 모두 가리워지고 마의 군중들은 모두 부서지며, 중생들로 하여금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성내는 마음을 없애고 번뇌의 산을 파괴하고 나쁜 법들을 쉬게하여 투쟁은 없어지고, 영원히 화평하게 하였다. 

  환술의 힘으로 중생들을 깨우쳐서 죄악은 소멸시키고, 생사를 무서워하며, 여러 길에서 벗어나고 물 드는 고집을 여의어 위없는 보리심에 머물게 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 모든 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모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서 미묘한 법문을 관찰하고 부처님의 방편을 알게 하니 이런 일들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39-53-7-1-2-2-6) 등

등[背]으로부터는 이승으로 제도할 이를 위하여 수없는 백천억 성문과 독각을 냈다. 나에 집착한 이에게는 나가 없다고 말하며, 항상하다고 집착하는 이에게는 모든 법이 무상하다고 말하며, 탐심이 많은 이에게는 부정관(觀)을 말하며, 성내는 일이 많은 이에게는 자비관을 말하며, 어리석은 이에게는 인연관을 말하며, 셋이 균등한 이에게는 지혜와 서로 응하는 경계를 말하며, 경계에 애착한 이에게는 아무것도 없는 법을 말하며, 고요한 처소에 집착한 이에게는 큰 서원을 내어 모든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는 법을 말하니 이런 일들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39-53-7-1-2-2-7) 두 어깨 

 두 어깨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야차왕과 나찰왕이 나오는데 갖가지 빛깔로써 크기도 하고 짧기도 하여 매우 무서운 권속에게 둘러싸였다. 착한 일을 하는 모든 중생과 여러 성현과 보살 대중으로서 바르게 머무는 곳으로 향하는 이나 바르게 머무는 이를 수호하며, 어떤 때는 집금강신(執金剛神)으로 나타나서 부처님과 부처님 계신 곳을 수호하였다. 어떤 때는 모든 세간을 두루 수호하여 무서워하는 이는 편안케 하고, 병이 던 이는 낫게 하고, 번뇌가 있는 이는 여의게 하고, 허물이 있는 이는 뉘우치게 하고, 횡액이 있는 이는 없어지게 하여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였다. 그들로 하여금 생사의 윤회를 버리고 바른 법륜을 굴리게 하였다. 

  

(39-53-7-1-2-2-8) 배

 배[腹]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긴나라왕이 나오는데 무수한 긴나라 여인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으며, 수없는 백천억 건달바왕이 나오는데 무수한 건달바 여인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다. 수없는 백천 하늘음악을 연주하여 법의 참 성품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보리심 내는 것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보살의 행을 닦음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이 바른 깨달음 이루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이 법륜 굴리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이 신통변화를 나투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였다.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부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 세계를 깨끗이 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미묘한 법을 드러내는 것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장애를 여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선근을 나게 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는 것이 시방 법계에 두루하였다. 

  

(39-53-7-1-2-2-9) 얼굴 

얼굴에서 수없는 백천억 전륜성왕이 나오는데 칠보가 구족하고 네 가지 군대가 둘러싸고 있었다. 크게 버리는 광명을 놓으며, 한량없는 보배 비를 내려 가난한 이를 만족케 하여 영원히 도둑질하는 행을 끊게하며, 수없는 백천 단정한 아가씨[采女]들에게 모두 보시하면서 마음에 집착함이 없어 영원히 음란한 행을 끊게 하며, 인자한 마음을 내어 생명을 죽이지 않게하며, 진실한 말을 끝까지 하여 허황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게하며, 남을 거두어 주는 말을 하고 이간질하지 않게하며, 부드러운 말을 하게 하고 추악한 말이 없게 하였다.

 항상 깊게 결정하여 분명한 뜻을 연설하고 꾸미고 소용없는 말을 하지 않게 하며, 욕심이 없을 것을 말하여 탐욕을 제하고 때 낀 마음 없게하며, 매우 가엾게 여김을 말하여 분함을 덜고 뜻이 청정케 하며, 진실한 이치를 말하여 모든 법을 관찰하고 인연을 깊이 알게하며, 참된 이치를 밝게 알고 삿된 소견을 없애며, 의혹을 깨뜨리고 모든 장애를 다 제멸케하니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가득하였다. 

  

(39-53-7-1-2-2-10) 두 눈 

 두 눈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해가 나오는데, 모든 지옥과 나쁜 길을 널리 비추어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모든 세계의 중간을 비추어 어둠을 덜게 하며, 모든 시방의 중생에게 비추어 어리석은 장애를 여의게 하였다. 

  더러운 국토에는 청정한 광명을 놓고, 은빛 국토에는 황금빛 광명을 놓고, 황금빛 국토에는 은빛 광명을 놓으며, 유리(瑠璃) 국토에는 파려빛 광명을 놓고, 파려 국토에는 유리빛 광명을 놓으며, 자거국토에는 마노(碼)빛 광명을 놓고, 마노국토에는 자거빛 광명을 놓으며, 제청(帝靑)보배국토에는 일장마니왕(日藏摩尼王)빛 광명을 놓고, 일장마니왕국토에는 제청보배빛 광명을 놓으며, 적진주(赤眞珠)국토에는 월광망장마니왕(月光網藏摩尼王)빛 광명을 놓고, 월광망장마니왕국토에는 적진주빛 광명을 놓았다. 

  한 보배로 된 국토에는 갖가지 보배빛 광명을 놓고, 갖가지 보배로 된 국토에는 한 보배빛 광명을 놓아서, 모든 중생의 마음숲을 비추어 중생들의 한량없는 불사를 짓게 하며, 온갖 세간의 경계를 장엄하여 중생들의 마음이 맑아서 기쁨을 내게 하였으니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가득하였다. 

  

(39-53-7-1-2-2-11) 미간백호

 미간의 흰 털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제석이 나오는데 모두 경계에 대하여 자유자재하게 되었다. 마니 구슬을 정수리에 매었으니 광명이 모든 하늘 궁전에 비치며 모든 수미산왕을 진동케 하고, 모든 하늘대중을 깨우치며, 복덕의 힘을 찬탄하고 지혜의 힘을 말하며, 좋아하는 힘을 내고 뜻이 있는 힘을 지니고 생각하는 힘을 깨끗이 하고 보리심을 내는 힘을 굳게하며, 부처님 보기를 좋아한다고 찬탄하여 세상의 탐욕을 덜게 하며, 법문 듣기를 좋아하고 찬탄하여 세상의 경계를 싫어하게 하며, 관찰하는 지혜를 좋아하고 찬탄하여 세상의 물듦을 끊게하며, 아수라의 전쟁을 그치고 번뇌의 다툼을 끊으며, 죽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고 마군 항복을 받는 원을 내며, 바른 법의 수미산왕을 세우고 중생의 모든 사업을 마련하니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39-53-7-1-2-2-12) 이마

 이마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범천이 나오는데 모습이 단정하며 세간에 비길 바가 없었다. 위의가 조용하고 음성이 아름다워 부처님께 권하여 법을 연설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보살들을 기쁘게하며, 중생들의 한량없는 사업을 마련하여 시방세계에 두루하였다. 


(39-53-7-1-2-2-13) 머리위 

머리위에서는 한량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수 보살 대중이 나오는데, 모두 훌륭한 모습으로 몸을 장엄하고 그지없는 광명을 놓으며, 갖가지 행을 말했다. 이른바 보시를 찬탄하여 간탐을 버리고 묘한 보배들을 얻어 세계를 장엄케 하였다. 계율을 지니는 공덕을 찬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나쁜 짓을 영원히 끊고 보살들이 크게 자비로운 계율에 머물게하였다. 모든 것이 꿈과 같다고 말하며, 모든 욕락이 재미가 없다고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의 속박을 여의게하였다. 

  참는 힘을 말하여 모든 법에 마음이 자재롭게 하였다. 금빛 몸을 칭찬하여 중생들이성낼 때를 여의고 다스리는 행을 일으켜 축생의 길을 끊게하였다. 꾸준히 노력하는 행을 찬탄하여 세간에서 방일하는 일을 여의고 한량없는 묘한 법을 부지런히 닦게 하였다. 선(禪)바라밀을 찬탄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유자재함을 얻게 하였다. 반야(般若)바라밀을 연설하여 바른 소견을 열어 보여 중생들로 하여금 자유자재한 지혜를 좋아하고 나쁜 소견의 독한 살을 뽑게 하였다. 

  세간을 따라서 갖가지 짓는 일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를 여의고 여러 길에서 뜻대로 태어나게 하였다. 신통 변화를 보이며 목숨에 자재함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큰 서원을 내게하였다. 다라니를 성취하는 힘과 큰 서원을 내는 힘과 삼매를 깨끗이 다스리는 힘과 뜻대로 태어나는 힘을 말 하며, 갖가지 지혜를 연설하니 중생들의 근성을 두루 아는 지혜와 모든 이의 마음과 행을 두루 아는 지혜와 여래의 십력을 아는 지혜와 부처님들의 자재함을 아는 지혜이다.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39-53-7-1-2-2-14) 정수리

정수리로부터는 수없는 백천억 여래의 몸이 나오는데 거룩한 모습과 잘 생긴 모양으로 청정하게 장엄하였고, 위엄과 빛이 엄숙하고 찬란하여 금산과 같았다. 한량없는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고 묘한 음성이 법계에 가득하며, 한량없는 큰 신통을 나타내며, 모든 세간을 위하여 널리 법비를 내렸다. 

 보리도량에 있는 보살을 위하여 평등을 두루 아는 법비를 내리며, 정수리에 물 붓는 보살을 위하여 넓은 문에 들어가는 법비를 내리며, 법왕자 보살을 위하여 두루 장엄하는 법비를 내리며, 동자 보살을 위하여 견고한 산의 법비를 내리며, 물러가지 않는 보살을 위하여 바다광 법비를 내리며, 바른 마음을 성취한 보살을 위하여 넓은 경계의 법비를 내리며, 방편이 구족한 보살을 위하여 여러 성품문의 법비를 내리며, 귀한 집에 태어나는 보살을 위하여 

세간을 따라주는 법비를 내리며, 수행하는 보살을 위하여 두루 가엾게 여기는 법비를 내리며, 초발심 보살에게는 중생을 거두어주는 법비를 내리며, 믿고 이해하는 보살에게는 끝없는 경계가 앞에 나타나는 법비를 내렸다. 

  

(39-53-7-1-2-3) 해당비구가 털구멍에서 광명을 놓다 

  해당 비구는 그 몸에 있는 모든 털구멍마다 아승기 세계의 티끌수 광명그물을 내고, 광명 그물마다 아승기 빛깔과 아승기 장엄과 아승기 경계와 아승기 사업을 갖추어서 시방의 모든 법계에 가득하였다. 

  

(39-53-7-1-2-4) 선재동자가 해당비구의 모든 법을 생각하다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해당 비구를 관찰하면서 앙모하여 그 삼매의 해탈을 생각하였다. 부사의한 보살의 삼매를 생각하고, 부사의하게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방편 바다를 생각하고, 부사의하고 무위로 널리 장엄하는 문을 생각하고, 법계를 장엄하는 청정한 지혜를 생각하고, 그의 부처님 가지(加持)를 받는 지혜를 생각하고, 보살의 자재함을 내는 힘을 생각하고, 보살의 큰 서원을 견고히하는 힘을 생각하고, 보살의 모든 행을 증장하는 힘을 생각하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관찰하기를 하루 낮과 하룻밤을 하였고, 7일 낮과 7일 밤을 하였고, 보름이나 한 달이나 여섯 달 6일을 하였다. 이렇게 지낸 뒤에 해당비구는 삼매에서 나왔다. 

  

(39-53-7-1-3) 선재동자가 삼매를 찬탄하고 그 이름을 묻다

 “거룩하신 이여, 희유하시고 거룩하십니다. 이 삼매는 가장 깊고, 광대하고, 경계가 한량없고, 신력을 생각하기 어렵고, 광명이 비길 데 없고, 장엄이 수가 없고, 힘을 제어하기 어렵고,  경계가 평등하고, 시방을 두루 비추고, 이익이 한량없어서 능히 모든 중생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없앱니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가난한 고통을 여의게 하며, 지옥에서 벗어나게 하며, 축생을 면하게 하며, 액난의 문을 닫으며, 사람과 하늘의 길을 열며, 천상 인간의 중생을 기쁘게 하며, 선정의 경계를 사랑하게 하며, 유위의 낙을 늘게하며, 생사에서 벗어나는 낙을 나타내며, 보리심을 인도하여 복과 지혜의 행을 증장케 하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증장케 하며, 큰 서원의 힘을 일으키게 하며, 보살의 도를 분명히 알게 하며, 가장 높은 지혜[究竟智]를 장엄케 하며, 대승의 경지에 나아가게 하며, 보현의 행을 환히 알게하며, 보살지위의 지혜 광명을 증득케 하며, 모든 보살의 원과 행을 성취케하며, 온갖 지혜의 경계에 머물게 하는 까닭입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 삼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39-53-7-2) 해당비구가 삼매에 대하여 설하다 

 “선남자여, 이 삼매의 이름은 ‘넓은 눈으로 얻음을 버림’이라고도 하고 ‘반야바라밀 경계의 청정한 광명’이라고도 하고 ‘두루 장엄한 청정한 문’이라고도 한다. 선남자여, 나는 반야바라밀을 닦았으므로 두루 장엄하고 청정한 삼매 등 백만 아승기 삼매를 얻었다.” 

“이 삼매의 경계는 결국 이것뿐입니까?” 

“선남자여, 이 삼매에 들 때는 모든 세계를 아는 데 장애가 없고, 세계에 가는 데 장애가 없고, 세계를 초과하는 데 장애가 없고, 세계를 장엄하는 데 장애가 없고, 세계를 다스리는 데 장애가 없고, 세계를 깨끗이 하는 데 장애가 없다. 모든 부처님을 보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광대한 위엄과 도덕을 관찰하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의 힘을 아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광대한 힘을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한량없는 묘한 법을 받는 데 장애가 없으며, 부처님의 법 가운데 들어가서 묘한 행을 닦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이 법륜을 굴리는 평등한 지혜를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 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시방 부처의 법을 관찰하는 데 장애가 없고, 매우 가엾이 여기므로 시방 중생을 거둬 주는 데 장애가 없고, 크게 인자함을 항상 일으켜 시방에 충만하게 하는 데 장애가 없고, 시방 부처님을 보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중생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중생의 근성바다를 아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중생의 근기와 차별한 지혜를 아는 데 장애가 없다.”

  

(39-53-7-3) 수승한 보살의 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한 가지 반야바라밀 삼매의 광명만을 알 뿐이다. 보살들이 지혜 바다에 들어가 법계의 지경을 깨끗이 하며, 모든 길을 통달하며,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하며, 다라니에 자재하고 삼매가 청정하며, 신통이 광대하고 변재가 다하지 않으며, 여러 지위를 잘 말하며, 중생의 의지가 되는 일을 내가 어떻게 그 묘한 행을 알며 그 공덕을 말하며, 그 행할 것을 알며, 그 경계를 밝히며, 그 원력을 끝까지 마치며, 그 중요한 문에 들어가며, 그 증득한 것을 통달하며, 그 길의 부분을 말하며, 그 삼매에 머물며, 그 마음의 경지를 보며, 그 가진 바 평등한 지혜를 얻겠는가.”


(39-53-7-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선남자여, 여기서 남으로 가면 해조[海潮]가 있고 그곳에 보장엄[普莊嚴] 동산이 있다. 그 동산에 휴사(休捨) 우바이가 있다.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어라.” 

  그때 선재동자는 해당 비구에게서 견고한 몸을 얻고 묘한 법의 재물을 얻었으며, 깊은 경계에 들어가서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삼매가 환히 비치며, 청정한 이해[解]에 머물러 깊은 법을 보았다. 마음은 청정한 문에 편안히 머물고 지혜의 광명이 시방에 가득하여 환희한 마음으로 한량없이 뛰놀며, 땅에 엎드려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공경하고 우러러며, 생각하고 관찰하며, 찬탄하고 그 이름을 염하고 그 동작을 생각하고 그 음성을 기억하고, 그 삼매와 큰 서원과 행하는 경계를 생각하며, 그 지혜와 청정한 광명을 받으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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