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입법계품_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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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35) 보구중생묘덕주야신[普救衆生妙德神]
- 제 4 염혜지 선지식 -
(39-53-35-1)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을 뵙고 법을 청하다
(39-53-35-1-1) 원을 세우고 선지식을 찾다
그때 선재동자는 화목관찰중생주야신에게서 기쁜 당기의 해탈문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나아갔다. 알고 순종하고 생각하고 익히면서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잠시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모든 감관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일심으로 선지식을 뵈려고 시방으로 두루 구하여 게으르지 않았다. 발원하기를 '항상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어 공덕을 내며, 선지식으로 말미암아 선근이 같으며,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의 행을 얻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정진 바다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겁에 항상 떠나지 말지어다.' 하였다.
(39-53-35-1-2) 광명을 놓아 선재동자의 정수리에 들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이 있는 데 나아갔다. 그 주야신은 선재동자를 위하여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의 신통한 힘을 보이고, 여러 가지 거룩한 몸매로 몸을 장엄하며, 지등보조청정당[智燈普照淸淨幢]을 양미간으로 큰 광명을 놓으니 한량없는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으며, 그 광명이 모든 세간을 비추고는 선재동자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온몸에 가득하였다.
(39-53-35-1-3) 선재동자가 삼매를 얻고 세계와 중생들의 차별한 모습을 보다
선재동자가 모든 세계의 차별함을 보니, 어떤 세계는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더러운 데로 나아가고 어떤 세계는 깨끗한 데로 나아가며, 어떤 세계는 더러우면서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면서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기만 하며, 어떤 세계는 모양이 반듯하고 어떤 세계는 엎어져 있고 어떤 세계는 모로 있었다.
(39-53-35-1-4)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이 널리 중생 구호하는 것을 보다
이와 같은 여러 세계의 여러 길[趣]에서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주야신을 보았는데, 온갖 때와 여러 곳에서 여러 중생의 형상과 말과 행동과 이해에 따라서 방편력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나서 그들에게 맞게 교화를 하였다.
지옥의 중생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축생의 중생들은 서로 잡아먹지 않게 하고 아귀의 중생들은 기갈이 없어지게 하고 용들은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고 욕심세계의 중생들은 욕심세계의 고통을 여의게 하였다. 사람들에게는 캄캄한 밤중에 대한 두려움과 훼방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나쁜 소문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대중에 대한 두려움·살아갈 수 없을 것같은 것에 대한 두려움·죽음에 대한 두려움·악도(惡道)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선근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리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나쁜 동무를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선지식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삼승의 지위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여러 가지 생사(生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다른 종류들과 함께 있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나쁜 시기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나쁜 종족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나쁜 업을 짓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업과 번뇌에 장애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여러 생각에 고집하여 속박되는 두려움을 모두 여의게 하였다.
(39-53-35-1-5) 중생들을 구호하는 까닭
난생[卵生], 태생[胎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형상 있는 것, 형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지도 않고 생각 없지도 않은 것들이 앞에 나타나면 부지런히 구호하였다. 보살의 큰 서원하는 힘을 성취하려는 까닭이며, 보살의 삼매의 힘에 깊이 들어가려는 까닭이며, 보살의 신통한 힘을 굳게 하려는 까닭이며, 보현의 행과 원의 힘을 내려는 까닭이며, 보살이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더 넓게 하려는 까닭이며, 걸림없는 마음으로 중생을 두루 덮어 주는 인자함을 얻으려는 까닭이며, 중생에게 한량없는 낙을 주려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는 지혜와 방편을 얻으려는 까닭이며, 보살의 광대한 해탈과 자유자재한 신통을 얻으려는 까닭이며,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하게 장엄하려는 까닭이며, 모든 법을 분명하게 깨치려는 까닭이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까닭이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려는 까닭이며, 모든 선근을 모으고 묘한 행을 닦으려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의 마음바다에 들어가 장애가 없으려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의 근성을 알고 교화하여 성숙케 하려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깨끗이 하고 나쁜 장애를 없애려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의 무지한 어둠을 깨뜨리려는 까닭이며, 온갖 지혜의 청정한 광명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다.
(39-53-35-1-6) 선재동자의 기쁨
이때 선재동자는 이 주야신의 이런 신통의 힘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경지와 두루 나타나서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는 보살의 해탈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서 엎드려 예배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러보았다.
그때 주야신이 보살의 장엄한 모습을 버리고 본래의 형상을 회복하면서도 그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은 버리지 않았다.
이때 선재동자는 공경하고 합장하고 한 곁에 물러가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39-53-35-1-6-1)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의 끝없는 덕용
이러한 신통한 힘을
내가 뵈옵고
마음이 환희하여
게송으로 찬탄합니다.
당신의 높으신 몸이
여러 가지 장엄함을 보니
허공에서 반짝이는 여러 별이
깨끗하게 단장함과 흡사합니다.
한량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당신이 놓으시는 훌륭한 광명이
가지가지 아름다운 여러 빛으로
시방의 많은 세계 비추십니다.
털구멍마다 중생의 수만큼
많은 광명을 놓으니
낱낱 광명에서
보배로운 연꽃이 나오고
연꽃에서 나툰 몸[化身]이 나와
중생의 고통을 소멸하고
광명에서는 아름다운 향기를 내어
여러 중생에게 널리 풍기며
또 갖가지 꽃을 비 내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눈썹 사이에는 수미산처럼
굉장한 광명을 놓아
여러 중생에게 쪼이니
캄캄한 어리석음 멸하여지고
입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한량없는 해와 같이
광대한 비로자나의 경계를
두루 비추며
눈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한량없는 달과 같이
시방세계에 널리 비추어
세상의 어리석음 없애며
갖가지 몸을 나투어 내니
그 모양 중생과 같아
시방세계에 가득하여
삼계의 중생을 제도합니다.
미묘한 몸은 시방에 퍼져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
물과 불과 도둑 따위와
국왕들의 온갖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39-53-35-1-6-2) 이익 얻음을 찬탄하다
나는 기쁜 눈의 가르침 받고
당신 계신 데 나왔습니다.
당신께서 양미간으로
찬란한 광명을 놓아
시방에 두루 비추어
모든 어둠을 멸하시며
신통한 힘을 나투어
나의 몸에 들여 보내니
원만한 광명을 받고
나의 마음 매우 기쁩니다.
다라니와 삼매를 얻고
시방의 부처님 두루 뵈오며
지나는 곳마다
여러 티끌을 보니
낱낱의 티끌 속마다
티끌 같은 세계를 보게 됩니다.
한량없는 어떤 세계는
모두 흐리고 더러워
중생들 고통을 받느라고
항상 울부짖으며
더럽고 깨끗한 어떤 세계는
낙은 적고 근심이 많은데
삼승의 형상을 나투고
그곳에 가서 구제하며
깨끗하고 더러운 세계에서는
중생들 즐거워하는데
보살이 항상 가득해
부처님 법을 맡아 지니며
하나하나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세계 있으니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지난 세월에 장엄하신 곳
부처님은 그 많은 세계에서
낱낱이 보리수 아래 앉아서
성도하시고 법륜을 굴려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네.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신이
저 한량없는 세계에서
부처님 계신 곳마다
나아가 공양함을 제가 봅니다.
(39-53-35-1-7) 해탈에 대해 묻는 선재동자
이때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 보구중생묘덕주야신에게 말했다.
“하늘신이여, 이 해탈은 깊고 깊어 희유합니다. 이름은 무엇이며, 이 해탈을 얻으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어떠한 행을 닦아서 청정하게 되었습니까?”
(39-53-35-2)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의 설법
(39-53-35-2-1) 헤아리기 어려운 경계
주야신이 대답했다.
“선남자여, 이것은 알기 어렵다. 모든 하늘이나 인간이나 이승들도 헤아리지 못한다. 이것은 보현보살의 행에 머무른 이의 경계이며, 크게 자비한 광에 머무른 이의 경계이며, 모든 세 가지 나쁜 길[三惡]과 여덟 가지 어려운 데[八難]를 깨끗이 한 이의 경계이며, 모든 부처 세계에서 부처의 종자를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이의 경계이며, 모든 부처의 법에 머물러 지니는 이의 경계이며, 온갖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 큰 서원 바다를 만족한 이의 경계이며, 모든 법계 바다에서 청정한 지혜의 광명으로 무명의 어두운 장애를 멸한 이의 경계이며, 잠깐 동안 지혜 광명으로 삼세의 방편 바다를 두루 비추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다.
(39-53-35-2-2)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의 초발심
(39-53-35-2-2-1)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이 태어난 과거 세계
부처님의 힘을 말하니 잘 들어라.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원만청정(圓滿淸淨)겁이 있었다. 세계의 이름은 비로자나대위덕(毘盧遮那大威德)이며, 수미산 티끌 수의 여래가 그 세계에 나셨다.
(39-53-35-2-2-2) 부처님이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하다
(39-53-35-2-2-2-1) 도를 얻은 곳
“그때 성 북쪽에 보광법운음당[普光法雲音幢]보리수가 있었다. 잠깐 동안 모든 여래의 도량에 나타나서 견고하게 장엄하였다. 마니왕으로 뿌리가 되고 온갖 마니로 줄기가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잎이 되어 차례차례 피어서 서로 어울렸으며, 상하 사방에 원만하게 장엄하여 보배 광명을 놓고 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여래의 깊은 경계를 연설하였다.
보리수 앞에 향물 못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꽃 광명으로 법을 말하는 못이였다. 묘한 보배로 언덕이 되고, 백만억 나유타 보배나무가 둘러섰는데, 나무마다 모양이 보리수와 같고, 보배 영락을 둘렀으며, 보배로 이루어진 한량없는 누각이 도량에 두루하여 장엄하게 꾸몄으며,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나타내는 구름[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의 향물이 솟아올랐다.”
(39-53-35-2-2-2-2) 최초의 부처님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이 나타나셨다. 첫 부처님은 보지보염묘덕당(普智寶妙德幢)이었고, 이 연화 위에서 처음으로 위없는 바른 보리를 얻었고, 한량없는 천 년 동안 바른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성숙시켰다.
여래가 성불하기 만 년 전에 이 연화에서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을 성숙함’의 깨끗한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열려 알지 못함이 없으며, 만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구천 년 전에 ‘모든 중생의 때를 여읜 등불’의 깨끗한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청정한 눈을 얻어 모든 빛을 보았으며 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팔천 년 전에 ‘모든 중생의 업을 지어 과보 받는 음성’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업의 과보를 모두 알았으며 팔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칠천 년 전에 ‘모든 선근을 내는 음성’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이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근이 원만하였으며 칠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육천 년 전에 ‘부처의 부사의한 경계의 음성’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광대하여 자재함을 두루 얻었으며, 육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오천 년 전에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하는 음성’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를 보았으며, 오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사천 년 전에 ‘모든 여래의 경계가 차별 없는 등불’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두 여러 부처님을 뵈었으며, 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삼천 년 전에 ‘삼세의 밝은 등불’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여래의 본래 일바다를 다 보았으며, 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이천 년 전에 ‘여래의 가림을 여읜 지혜 등불’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넓은 눈을 얻어 모든 여래의 신통 변화와 모든 부처의 국토와 모든 세계의 중생을 보았으며, 이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일천 년 전에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뵙고 선근을 모으게 함’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부처님을 보는 삼매를 성취하였고, 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칠 일 전에 ‘모든 중생의 기뻐하는 음성’의 큰 광명을 놓았다.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여러 부처님을 두루 뵙고 크게 환희하였으며, 칠 일 후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39-53-35-2-2-2-3) 중생들이 모이다
“칠 일이 지난 후에 모든 세계가 진동하며 순일하게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었으며, 잠깐 동안마다 시방의 모든 청정한 부처 세계를 나타내었으며, 그 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도 나타내었고, 중생의 근성이 성숙하여 부처님을 친견할 이는 도량으로 나아갔다.
선남자여,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두루 비추는 큰 보배 연꽃왕에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연꽃으로 둘러싸였고, 연꽃 속에는 마니보배광 사자좌가 있고 사자좌마다 보살이 가부좌하고 있었다.”
(39-53-35-2-2-2-4) 열 가지 법륜을 굴리다
“선남자여,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는 여기서 위없는 바른 보리를 이룰 때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위없는 바른 보리를 이루었다.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법륜을 굴리고, 낱낱의 세계에서 한량없는 중생을 나쁜 길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천상에 나게 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을 벗어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용맹한 당기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법 광명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청정한 근(根)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평등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법성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온갖 처소에 두루 가서 깨뜨릴 수 없는 신통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넓은 문 방편도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삼매문에 머무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모든 청정한 경계를 반연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을 보리심을 내게 하고, 보살의 도에 머물게 하고, 청정한 바라밀 길에 머물게 하고, 초지(初地)에 머물게 하고, 보살의 이지와 십지에 머물게 하고, 보살의 훌륭한 행과 원에 들어가게 하고, 보현의 청정한 행과 원에 머물게 하였다.
선남자여, 보지보염묘덕당여래가 이렇게 부사의한 자재로운 신통을 나타내어 법륜을 굴릴 때 그 낱낱의 세계에서 잠깐마다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였다.
(39-53-35-2-2-4) 보현보살의 인도
“보현보살은 보배꽃 등불나라 수도에 있는 중생들이 잘 생긴 모양과 여러 환경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다른 이들을 능멸하는 것을 알고 단정하고 훌륭한 몸으로 화하여 그 성중에 이르러 큰 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비추었다. 그래서 전륜성왕과 여러 보배와 일월성신과 중생들의 모든 광명이 드러나지 못하였다.
마치 해가 뜨면 모든 별의 빛이 없어지는 듯 염부금은 검은 먹이 된 듯하였다.
이때 중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누가 이렇게 했을까? 하늘의 짓일까, 범천의 짓일까. 이런 광명을 놓아 우리들의 몸에 있던 광채가 나타내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이때 보현보살은 전륜왕의 궁전 위 허공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여, 지금 부처님이 나셔서 ‘넓은 광명 법 구름 음성 당기’ 보리수 아래 계십니다.'
이때 전륜성왕의 딸 연꽃 묘한 눈공주가 보현보살의 몸에 광명이 자재함을 보며, 몸에 있는 여러 장엄거리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게 있는 모든 선근의 힘으로 이러한 몸과 이러한 장엄과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위의와 이렇게 자유자재함을 얻어지다. 거룩하신 보살께서 중생들이 나고 죽는 캄캄한 밤중에 큰 광명을 놓으면서 여래가 세상에 나심을 보여 주시니, 모든 중생에게 지혜의 광명이 되어 저들의 캄캄한 무명을 깨뜨리게 하시며, 내가 태어나는 곳마다 선지식을 만나기를 발원합니다.‘
(39-53-35-2-2-5) 전륜왕의 찬탄
“선남자여, 그때 전륜왕은 귀한 딸과 일천 아들과 권속과 신하들과 네 종류의 군대와 한량없는 백성에게 둘러싸였다. 왕의 신통한 힘으로 한 유순 높은 허공에 올라가서 큰 광명을 놓아 사천하를 비추었다. 중생들은 전륜왕을 우러러보았다. 중생들과 함께 부처님을 뵈려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여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어
그 많은 중생을 구원하시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라.
한량없고 수없는 여러 겁 만에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깊고 묘한 법문을 연설하시니
끝없는 중생들이 이익을 얻네.
이 세간 중생들이 잘못된 생각
어리석고 의심 많고 지혜가 없어
생사에 헤매는 줄 살펴보시고
부처님이 자비심을 일으키셨네.
그지없는 억천만 겁 오랜 세월에
위없는 보리행을 닦아 익힘은
많은 중생 건지려고 하시는 원력
가엾게 여기시는 마음이시네.
눈과 코와 손과 발, 머리와 몸과
온갖 것을 다 버리시던
보리를 구하려는 고마운 마음
한량없는 오랜 겁 한결같으니
그지없는 억천 겁을 지내더라도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운 일이
누구나 보고 듣고 섬긴다 하면
모든 일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너희들은 지금 우리와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뵙자.
여래의 사자좌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 받고 부처 되셨네.
여래의 거룩한 몸 우러러보아라.
한량없는 광명을 멀리 놓으니
가지가지 미묘한 여러 빛깔이
캄캄한 모든 것을 버리며
부처님의 하나하나 털구멍마다
부사의한 광명을 각각 놓아서
수없는 중생들께 널리 비추니
그들을 고루고루 기쁘게 한다.
너희들은 모두 다 엄청나게 큰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 계신 곳에 함께 나아가
공경하는 정성으로 공양올려라.
(39-53-35-2-2-6) 전륜왕의 딸이 인행을 닦다
연꽃 묘한 눈공주는 몸에 치장하고 있던 장엄을 벗어 부처님께 흩었다. 장엄은 공중에서 보배일산이 되어 보배그물을 드리웠다.
이 일산 안에 보리수가 있는데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법계를 두루 덮었는데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장엄을 나타내었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이 보리수 아래 앉으셨는데, 수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앞뒤로 둘러쌓다.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으로부터 나서 여러 보살의 차별 없이 머무르는 데 머물렀다.
모든 세간의 임금들도 보았고,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도 보았고, 모든 겁의 차례와 세계가 이루어지고 파괴됨도 보았고, 모든 세계에 여러 부처님이 나시는 차례도 보았고, 여러 세계마다 보현보살이 있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조복시키는 것도 보았고, 모든 보살이 보현보살의 몸속에 있음을 보았으며, 자기의 몸이 그의 몸속에 있음을 보았고, 그 몸이 모든 여래의 앞과 모든 보현의 앞과 모든 보살의 앞과 모든 중생의 앞에 있음을 보았다.
모든 세계마다 각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어서 갖가지 경계선이며 갖가지 가짐이며 갖가지 형상이며 갖가지 성품이며 갖가지 버려짐이며 갖가지 장엄이며 갖가지 청정함이며 갖가지 장엄구름이 위에 덮여있었다. 갖가지 겁의 이름이며 갖가지 부처님이 나심이며 갖가지 삼세며 갖가지 처소며 갖가지 법계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법계에 들어감이며 갖가지 허공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여래의 보리도량이며 갖가지 여래의 신통한 힘이며 갖가지 여래의 사자좌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차별이며 갖가지 여래의 교묘한 방편이며 갖가지 여래의 법륜을 굴림이며 갖가지 여래의 묘한 음성이며 갖가지 여래의 말씀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경전구름이었다.
이런 것들을 보고 마음이 청정하여서 매우 환희하였다.
(39-53-35-2-2-7) 여래의 경전 설하심을 듣고 큰 이익을 얻다
(39-53-35-2-2-7-1) 삼매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 일체여래전법륜(一切如來轉法輪) 경전을 말씀하시니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경으로 권속이 되었다.
이때 공주는 이 경전을 듣고 십천 삼매를 얻었다.
모든 부처님이 보는 삼매, 모든 세계를 비추는 삼매, 모든 삼세문에 들어가는 삼매, 모든 보처님의 법륜을 말하는 삼매, 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아는 삼매, 모든 중생을 깨우쳐서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삼매 등이다.
(39-53-35-2-2-7-2) 큰 서원
보현보살의 큰 서원을 일심으로 생각하며 모든 여래의 열 부처세계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웠다. 모든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는 서원과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는 서원과 온갖 법계를 두루 아는 서원과 온갖 법계 바다에 들어가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는 서원과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는 서원과 모든 여래에게 친근하는 서원과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서원과 잠깐마다 보살의 행을 닦고 온갖 지혜를 늘게 하여 끊어짐이 없는 서원이었다. 이와 같은 열 부처세계의 티끌 수 서원바다를 세워서 보현보살의 큰 서원을 성취하려 하였다.
그때 여래께서 공주를 위하여 발심한 후부터 모든 선근과 묘한 행과 결과를 연설하여 보여 주었으며, 그녀가 깨달아서 여래의 서원바다를 성취하며 일심으로 온갖 지혜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였다.
(39-53-35-2-2-8) 발심의 최초를 말하다
“선남자여, 이것보다 열 대겁(大劫) 전에 일륜광마니[日輪光摩尼]세계가 있었고 인다라당묘상(因陀羅幢妙相) 부처님이 계셨다. 묘한 눈공주는 여래가 남긴 교법 중에서 보현보살의 권고로 연꽃 자리에 있는 낡은 불상을 보수하였고, 채색을 올렸으며 보배로 장엄하고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었다.
선남자여, 과거에 보현보살을 만났으므로 이 선근을 심었으며, 그후부터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왕이나 인왕의 족성에 태어났으며, 단정하고 화평하고 모든 모습이 원만하여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으며, 부처님을 항상 뵙고, 보현보살을 항상 친근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나를 지도하고 깨우치고 성숙케 하여 환희심을 내게 한다.“
(39-53-35-2-2-9) 고금의 일을 모아서 해석하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때의 비로자나장묘보연화계 전륜성왕은 지금의 미륵보살이고, 원만면(圓滿面)왕비는 지금의 적정음해주야신[寂靜音海主夜神]이니 지금 여기서 멀지 않는 곳에 있다.
그때의 묘한 눈공주는 지금의 나이며 그 때 여자로서 보현보살의 권고를 받고 연꽃 자리 위에 있는 불상을 보수한 것이 위없는 보리의 인연이 되어 위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게 하여 그때 처음으로 발심한 것이다.
그 후 나를 인도하여 묘덕당(妙德幢)부처님을 친견하게 하였다. 몸의 영락을 끌러서 부처님께 뿌려 공양하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며 부처님의 법문을 들었다. 바로 보살이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생각마다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을 보기도 하고,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들과 청정한 국토를 보기도 하였는데, 모두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법문을 듣고 가르치신 대로 닦아 행하였다.“
(39-53-35-2-2-10) 부처님의 회상에서 수행하다
(39-53-35-2-2-10-1) 여러 부처님을 섬기며 수행한 일
“선남자여, 비로자나 대위덕 세계의 원만하고 청정한 겁을 지내고, 보륜묘장엄[寶輪妙莊嚴] 세계가 있었다. 겁의 이름은 대광[大光]이니, 오 백 부처님이 출현하셨는데, 나는 다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맨 처음은 대비당(大悲幢)부처님이시며 처음 출가할 때 나는 주야신이 되어 공경하며 공양하였다.
다음은 금강나라연당(金剛那羅延幢)부처님이시며, 나는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부처님이 나에게 일체불출현(一切佛出現)경을 말씀하시니 열 세계의 티끌 수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다.
다음은 금강무애덕(金剛無碍德)부처님이시며, 나는 그 때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부처님이 보조일체중생근(普照一切衆生根)경전을 말씀하셨고 수미산 티끌 수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받아 가졌다.
다음은 화염산묘장엄(火山妙莊嚴)부처님이시며, 나는 그 때에 장자의 딸이 되었고, 그 부처님은 나에게 경을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삼세장(普照三世藏)이었고, 염부제의 티끌 수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은 일체법해고승왕(一切法海高勝王)부처님이시며, 나는 아수라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부처님이 나에게 분별일체법계(分別一切法界)경을 말씀하시며, 오백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은 해악법광명(海嶽法光明)부처님이시며, 나는 용왕의 딸이 되어 여의마니보배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다. 부처님이 나에게 증장환희해(增長歡喜海)경을 말씀하시며, 백만억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은 보염산등(寶山燈)부처님이시며, 나는 해주신이 되어 보배연꽃구름을 내려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부처님이 나에게 법계방편해광명(法界方便海光明)경을 말씀하시며, 부처세계의 티끌 수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은 공덕해광명륜(功德海光明輪)부처님이시며, 나는 그 때 오통선인[五通仙]이 되어 큰 신통을 나투었다. 육 만 신선들이 앞뒤로 호위하였고, 향 꽃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부처님이 나에게 무착법등(無着法燈)경을 말씀하셨다. 육 만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은 비로자나공덕장(毗盧遮那功德藏)부처님이시니, 나는 그 때에 출생평등의[出生平等義]주지신이 되었다. 한량없는 주지신과 함께 모든 보배나무와 모든 마니광과 모든 보배영락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경을 말씀하시니 이름이 출생일체여래지장(出生一切如來智藏)이었고, 한량없는 경전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39-53-35-2-2-10-2) 최후의 부처님을 섬기며 수행한 일
“선남자여, 이러한 차례로써 최후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충만허공법계묘덕등(充滿虛空法界妙德燈)이다. 나는 미안[美顔]이라는
기생이었다. 부처님이 성에 오심을 보고 노래와 춤으로 공양하였으며 부처님의 신통에 힘입어 공중에 솟아올라 일 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나를 위하여 미간으로 광명을 놓으니 장엄법계대광명[莊嚴法界大光明]이었다. 나는 그 광명을 받고 법계방편불퇴장[法界方便不退藏]해탈문을 얻었다.
선남자여, 이 세계에는 이러한 부처세계의 티끌 수 겁이 있었고, 모든 여래가 그 가운데 나시는 것을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여래들께서 말씀하신 법을 내가 다 기억하여 한 구절 한 글자도 잊지 않았고, 낱낱의 여래의 계신 데마다 모든 불법을 칭찬하고 찬탄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지었다.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고 삼세의 법계 바다에 나타나서 모든 보현의 행에 들어갔다.
선남자여, 나는 온갖 지혜의 광명을 의지하였으므로 잠깐 동안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었으며, 부처님을 뵈옵고는 예전에 얻지 못하고 예전에 보지 못하던 보현의 모든 행을 다 만족하게 성취하였다. 그 까닭은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은 까닭이다.”
(39-53-35-2-2-10-3) 보구중생묘덕주야신의 해탈 게송
이때 중생을 구호하는 주야신이 해탈의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했다.
(39-53-35-2-2-10-3-1) 설법 듣기를 권함
선재여, 내 말을 들어라
매우 깊고 볼 수 없는 법이
삼세의 차별한 모든 문을
두루 비추네.
내가 처음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여
들어갔던 모든 해탈을
그대는 자세히 들어라.
(39-53-35-2-2-10-3-2) 천 부처님의 출현
지나간 옛적을 생각해보면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그 전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원만하고 청정함이다.
그때 널리 비추는 등불이라는
세계가 있었는데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이
그 세상에 나셨네.
첫 부처님 이름은 지혜불꽃
다음 부처님은 법당불
셋째는 법수미이고
넷째는 덕사자이다.
다섯째는 적정왕
여섯째는 멸제전
일곱째는 고명청
여덟째는 대공덕이다.
아홉째는 승일불
열째는 월면불
이러한 열 부처님 계신 데서
처음으로 법문을 깨달았네.
이후부터 차례차례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1은 허공처불
제2는 보광불
제3은 주제방불
제4는 정념해불
제5는 고승광불
제6은 구미운불
제7은 법염불
제8은 산승불
제9는 대비화불
제10은 법계화불이네.
수미산 티끌 수 겁 동안에
나신 여러 부처님
내가 모두 공양 올렸고
세간의 등불이시네.
부처의 세계 티끌 수 겁에
출현하신 부처님들을
내가 모두 공양 올렸고
이 해탈문으로 들어갔네.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행을 닦고 이 도를 얻었으니
그대들도 이 행을 닦으면
해탈문으로 들어갈 것이네.
(39-53-35-3) 수승한 보살의 공덕행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이 온갖 세간에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을 얻었을 뿐, 모든 보살이 끝이 없는 행을 닦아 모음과 갖가지 이해를 내는 일과 갖가지 몸을 나타냄과 갖가지 뿌리[根]를 갖춤과 갖가지 소원을 만족함과 갖가지 삼매에 듬과 갖가지 신통 변화를 일으킴과 갖가지 법을 관찰함과 갖가지 지혜의 문에 들어감과 갖가지 법의 광명을 얻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39-53-35-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적정음해[寂靜音海]주야신이 있고, 마니광당장엄연화좌[摩尼光幢莊嚴蓮華座]에 앉았으며, 백만 아승지 주야신들이 앞뒤로 둘러쌌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어라.”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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