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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입법계품_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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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992회 작성일 21-07-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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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46) 현승(賢勝)우바이

           -무의처도량보살 해탈을 얻다


(39-53-46-1) 현승(賢勝)우바이를 뵙고 법을 묻다

선재동자는 바다나성으로 가서 현승우바이에게 이르러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 곁에 서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소문에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니 바라건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39-53-46-2) 현승(賢勝)우바이의 설법

 현승 우바이가 대답했다. 

“선남자여, 나는 ‘의지할 곳 없는 도량’이라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다. 이미 스스로 깨우쳐 알고 또 다른 이에게 설법한다. 

또 다함 없는 삼매를 얻었다. 이 삼매의 법이 다함이 있고 다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눈을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눈을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코를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혀를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몸을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뜻을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공덕파도(功德波濤)를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지혜 광명을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며, 능히 온갖 지혜의 성품인 빠른 신통을 냄이 다함없는 연고이다.“ 

  

(39-53-46-3) 수승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의지할 곳 없는 도량 해탈을 알뿐이다. 보살들의 모든 것에 집착이 없는 공덕의 행이야, 내가 어떻게 다 알고 말하겠는가. 

  

(39-53-46-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남쪽에 옥전[沃田]이라는 성이 있다. 그곳에 견고한 해탈장자가 있으니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현승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남쪽으로 떠났다. 

    

(39-53-47) 견고해탈[堅固解脫]장자 

           -무착념청정장엄보살해탈을 얻다


(39-53-47-1) 견고해탈[堅固解脫]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그 성에 이르러서는 장자에게 나아가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한 곁에 서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소문에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39-53-47-2) 견고해탈[堅固解脫]장자의 설법

장자가 대답했다. 

“선남자여, 나는 ‘집착한 생각이 없이 청정한 장엄’알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다. 이 해탈을 얻고부터는 시방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쉬지 않았다.” 

  

(39-53-47-3) 수승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집착한 생각이 없이 청정한 장엄 해탈을 알뿐이다. 보살들이 두려울 것 없음을 얻어 크게 사자후하며, 넓고 큰 복과 지혜의 무더기에 편안히 머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39-53-47-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이 성에 ‘묘한 달[妙月]’ 장자가 있다. 그 장자의 집에는 항상 광명이 있으니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견고한 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하직하고 물러갔다

  

(39-53-48) 묘월[妙月]장자 

          -정지광명보살해탈을 얻다


(39-53-48-1) 묘월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묘월장자의 있는 데 가서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 곁에 서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소문에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39-53-48-2) 묘월장자의 설법

묘한 달이 대답했다. 

“선남자여, 나는 ‘깨끗한 지혜 광명’이라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다. 


(39-53-48-3) 수승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지혜 광명 해탈을 알 뿐이다. 보살들이 한량없는 해탈의 법문을 증득한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39-53-48-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이 남쪽에 출생(出生)이라는 성이 있고 그곳에 무승군[無勝軍]장자가 있다.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묘한 달 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39-53-49) 무승군[無勝軍] 장자

           -무진상보살해탈을 얻다


(39-53-49-1) 무승군[無勝軍] 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점점 그 성에 나아가 장자가 있는 데 이르러서는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 곁에 서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소문에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건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39-53-49-2) 무승군장자의 설법 

장자가 대답했다. 

“선남자여, 나는 다함 없는 형상[無盡相]이라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다. 이 보살의 해탈을 증득하였으므로 한량없는 부처님을 뵙고 무진장(無盡藏)을 얻었다. 


(39-53-49-3) 수승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다함없는 형상 해탈을 알뿐이다. 보살들이 한량없는 지혜와 걸림 없는 변재를 얻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39-53-48-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이 성 남쪽에  법(法)이라는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 가장 고요함[最寂靜]바라문이 있으니,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이길 이 없는 군대 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39-53-50) 최적정[最寂靜]바라문 

           -성원어보살 해탈을 얻는다

 (39-53-50-1) 최적정바라문을 뵙고 법을 묻다 

점점 남쪽으로 가서 그 마을에 이르러 최적정바라문을 보고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한 곁에 서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소문에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건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39-53-50-2) 최적정바라문의 설법 

바라문이 대답했다. 

“선남자여, 나는 ‘진실하게 원하는 말’이라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다. 과거·현재·미래 보살들이 이 해탈에 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았다.  이미 물러간 이도 없고 지금 물러가는 이도 없고 장차 물러갈 이도 없다. 

  선남자여, 나는 진실하게 원하는 말에 머물렀으므로 뜻대로 짓는 일이 만족하지 않는 일이 없다. 


(39-53-50-3) 수승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진실하게 원하는 말의 해탈을 알 뿐이다. 보살들이 진실하게 원하는 말과 더불어 행함이 어기지 않으며, 말은 반드시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아서, 한량없는 공덕이 이로부터 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말하겠는가.” 

  

(39-53-50-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여, 이 남쪽에 묘의화문[妙意華門]성이 있고 그곳에 덕생[德生]동자와 유덕[有德]동녀가 있다. 그들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법을 존중히 여기므로 바라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떠났다.


(39-53-51) 덕생[德生]동자와 유덕[有德]동녀

          -환주보살해탈을 얻다


(39-53-51-1) 덕생동자와 유덕동녀를 뵙고 법을 묻다

 그때 선재동자는 남으로 가서 묘의화문성에 이르러 덕생동자와 유덕동녀를 보고 그 발에 엎드려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바라건대 저를 가엾게 여겨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39-53-51-2) 덕생동자와 유덕동녀의 설법 

 그때 동자와 동녀는 선재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우리는 환주[幻住]라는 보살의 해탈을 증득하였다. 이 해탈을 얻었으므로 모든 세계가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으로 보며 인연으로 생긴 탓이다. 모든 중생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줄로 보며 업과 번뇌로 일어난 탓이다. 모든 세간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무명(無明)과 유(有)와 애(愛) 따위가 서로 인연이 되어 생기는 탓이다. 모든 법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나란 소견 따위의 갖가지 환술 같은 인연으로 생기는 탓이다. 모든 삼세가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나란 소견 따위의 뒤바뀐 지혜로 생기는 탓이다. 모든 중생의 생기고 없어지고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운 것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허망한 분별로 생기는 탓이다.

  모든 국토가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생각이 뒤바뀌고 마음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뀌어 무명으로 나타나는 탓이다. 모든 성문과 벽지불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지혜로 끊는 분별로 이루어지는 탓이다. 모든 보살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스스로 조복하고 중생을 교화하려는 여러 가지 행과 원으로 이루어지는 탓이다. 모든 보살 대중의 변화하고 조복하는 여러 가지 일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며, 서원과 지혜의 환술로 이뤄지는 탓이다. 

  선남자여, 환술같은 경계의 성품은 헤아릴 수 없다.“ 


(39-53-51-3) 수승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다 

 “선남자여, 우리 두 사람은 다만 이 환술처럼 머무는 해탈을 알 뿐이다. 보살의 끝이없는 일의 환술 그물에 잘 들어가는 그 공덕의 행이야 우리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하겠는가.” 

  

(39-53-51-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39-53-51-4-1) 누각의 장엄

동자와 아가씨는 자기의 해탈을 말하고 부사의한 선근의 힘으로써 선재동자의 몸을 부드럽고 빛나며 윤택케 하고 말했다. 

“선남자여, 이 남쪽에 해안(海岸)이란 나라가 있고 거기 대장엄(大莊嚴) 동산이 있으며, 그 안에 광대한 비로자나장엄장이라는 누각이 있다. 보살의 선근의 과보로 좇아 생겼으며, 보살의 생각하는 힘과 서원하는 힘과 자재한 힘과 신통한 힘으로 생겼으며, 보살의 교묘한 방편으로 생겼으며, 보살의 복덕과 지혜로 생겼다.  

  선남자여, 부사의한 해탈에 머무른 보살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여 이러한 경계를 나타내며, 이러한 장엄을 모으는 것이다.“


(39-53-51-4-2) 미륵보살이 거기에 계시다

  미륵보살이 그곳에 있으니, 본래 태어났던 부모와 권속과 백성들을 거두어 주어 성숙케 하는 연고이며, 또 함께 태어나고 함께 수행하던 중생들을 대승 가운데서 견고하게 하려는 연고이며, 또 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있는 곳을 따르고 선근을 따라서 성취케 하려는 연고이다. 

  또 그대에게 보살의 해탈문을 보이려는 연고이며, 보살이 모든 곳에서 자재하게 태어남을 보이려는 연고이며, 보살이 갖가지 몸으로 여러 중생들 앞에 나타나서 항상 교화함을 보이려는 연고이며, 보살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힘으로 모든 세간의 재물을 거두어 주며 싫어하지 않음을 보이려는 연고이며, 보살이 모든 행을 갖춰 닦으면서도 모든 행이 모양 여읜 것을 보이려는 연고이며, 보살이 여러 곳에서 태어나되 모든 태어남이 모양이 없는 줄 아는 것을 보이려는 연고이다.“


 (39-53-51-4-3) 미륵보살에게 묻기를 권유하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행하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며, 어떻게 보살의 계율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마음을 깨끗이 하며, 어떻게 보살의 서원을 내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돕는 거리[助道具]를 모으며, 어떻게 보살의 머무는 지위에 들어가며, 어떻게 보살의 바라밀을 만족하며, 어떻게 보살의 생사 없는 법의 지혜[無生忍]를 얻으며, 어떻게 보살의 공덕의 법을 갖추며, 어떻게 보살 선지식을 섬기는가를 물으라. 

  왜냐 하면 선남자여, 보살은 모든 보살의 행을 통달하였으며,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알고 그 앞에 나타나서 교화하고 조복시키며, 저 보살은 모든 바라밀을 이미 만족하였고, 모든 보살의 지위에 이미 머물렀고, 모든 보살의 지혜[忍]를 이미 증득하였고, 모든 보살의 지위에 이미 들어갔고, 구족한 수기 주심을 이미 받았고, 모든 보살의 경계에 이미 이르렀고,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이미 얻었고, 모든 여래가 온갖 지혜인 감로의 물로 정수리에 부음을 받았다. 

  선남자여, 저 선지식은 그대의 선근들을 윤택케 하고, 그대의 보리심을 증장케 하고, 그대의 뜻을 견고케 하고, 그대의 착한 일을 더하게 하고, 그대의 보살의 뿌리를 자라게 하고, 그대에게 걸림없는 법을 보이고, 그대를 보현의 지위에 들어가게 하고, 그대에게 보살의 원을 말하고, 그대에게 보현의 행을 말하고, 그대에게 모든 보살의 행과 원으로 이룩한 공덕을 말한다.“


 (39-53-51-4-4) 보살의 열 가지 행 

  “선남자여, 그대는 한 가지 착한 일을 닦고, 한 가지 법을 비추어 알고, 한 가지 행을 행하고, 한 가지 원을 세우고, 한 가지 수기를 얻고, 한 가지 지혜에 머무름으로써 끝까지 이르렀다는 생각을 말 것이며, 한정된 마음으로 육바라밀을 행하여 십지에 머물러서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하거나 선지식을 섬기지 말아야 한다.  

  무슨 까닭이냐? 첫째, 보살은 한량없는 선근으로 심어야 하며, 한량없는 보리의 기구를 모아야 하며, 한량없는 보리의 일을 닦아야 하며, 한량없는 교묘한 회향을 배워야 한다. 

둘째, 보살은 한량없는 중생 세계를 교화해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근성을 알아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지해[解]를 알아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행을 보아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시켜야 한다. 

  셋째, 한량없는 번뇌를 끊어야 하며, 한량없는 업의 버릇[業習]을 깨끗이 해야 하며, 한량없는 나쁜 소견을 없애야 하며, 한량없는 물든 마음[雜染心]을 제해야 하며, 한량없는 깨끗한 마음을 내야 하며, 한량없는 괴로움의 독화살을 뽑아야 하며, 한량없는 애욕 바다를 말리어야 하며, 한량없는 무명의 어둠을 깨뜨려야 하며, 한량없는 교만한 산을 부숴야 하며, 한량없는 생사 결박을 끊어야 하며, 한량없는 존재[有]의 강을 건너야 하며, 한량없이 태어나는 바다를 말려야 한다. 

  넷째, 보살은 한량없는 중생들을 다섯 가지 욕망의 구덩이에서 벗어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세가지 세계의 옥에서 벗어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성인의 길을 걷게 한다. 

 다섯째, 보살은 한량없는 탐욕의 행을 소멸해야 하며, 한량없는 성내는 행을 깨끗이 다스려야 하며, 한량없는 어리석은 행을 깨뜨려야 하며, 한량없는 마의 그물을 초월해야 하며, 한량없는 마의 업을 여의어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욕망을 다스려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방편을 증장해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이 더 올라가는 뿌리[增上根]를 내야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결정한 지해를 밝혀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평등에 들어가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공덕을 깨끗케 해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행들을 닦아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세간을 따르는 행을 나타내야 한다. 

  여섯째, 보살은 한량없이 믿는 힘을 내야 하며, 한량없이 정진하는 힘에 머물러야 하며, 한량없는 바르게 생각하는 힘[正念力]을 깨끗이 해야 하며, 한량없는 삼매의 힘을 채워야 하며, 한량없는 깨끗한 지혜의 힘[淨慧力]을 일으켜야 하며, 한량없는 수승하게 이해하는 힘을 굳게 해야 하며, 한량없는 복덕의 힘을 모아야 하며, 한량없는 슬기의 힘[智慧力]을 길러야 하며, 한량없는 보살의 힘을 일으켜야 하며, 한량없는 여래의 힘을 원만히 해야 한다. 

 일곱째, 보살은 한량없는 법문을 분별해야 하며, 한량없는 법문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한량없는 법문을 청정하게 해야 하며, 한량없는 법의 광명을 내야하며, 한량없는 법의 비춤을 지어야 하며, 한량없는 종류의 뿌리[品類根]를 비추어야 하며, 한량없는 번뇌의 병을 알아야 하며, 한량없는 묘한 법약을 모아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병을 고쳐야 한다. 

  여덟째, 보살은 한량없는 단 이슬 공양을 잘 장만해야 하며,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에 가야 하며, 한량없는 여래에게 공양해야 하며, 한량없는 보살의 모임에 들어가야 하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죄를 참아 받아야 하며, 한량없는 나쁜 길의 고난을 없애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선한 길에 나게 해야 하며, 사섭법으로 한량없는 중생을 거두어 줘야 한다. 

  아홉째, 보살은 한량없는 다라니문을 닦으며, 한량없는 큰 서원의 문을 내며, 한량없이 크게 인자하고 크게 서원하는 힘을 닦으며, 한량없는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항상 쉬지 않으며, 한량없이 생각하는 힘을 일으키며, 한량없이 신통한 일을 일으키며, 한량없는 지혜의 광명을 깨끗이 하며, 한량없는 중생의 길[衆生趣]에 나아가며, 한량없는 모든 존재[諸有]에 태어나며, 한량없이 차별한 몸을 나타내며, 한량없는 말을 알아야 하며, 한량없이 차별한 마음에 들어가야 하며, 보살의 큰 궁전에 머물러야 하며, 보살의 깊고 미묘한 법을 보아야 하며, 보살의 알기 어려운 경계를 알아야 하며, 보살의 행하기 어려운 경계를 알아야 하며, 보살의 존중한 위의를 갖추어야 하며, 보살의 들어가기 어려운 바른 지위[正位]에 나아가야 한다. 

 열째, 보살은 보살의 가지가지 행을 알아야 하며, 보살의 두루한 신통의 힘을 나투어야 하며, 보살의 평등한 법 구름을 받아야 하며, 보살의 그지없는 행의 그물을 넓혀야 하며, 보살의 그지없는 바라밀을 만족해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수기를 받아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지혜의 문에 들어가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지위를 다스려야 하며, 보살의 한량없는 법문을 깨끗이 해야 하며, 보살들이 그지없는 겁에 있으면서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한량없이 많은 보살의 서원을 내는 것을 같이해야 한다. 

  선남자여, 요점을 들어 말하면, 모든 보살의 행을 두루 닦아야 하고, 모든 중생 세계를 두루 교화해야 하고, 모든 겁에 두루 들어가야 하고, 모든 곳에 두루 태어나야 하고, 모든 세상을 두루 알아야 하고, 모든 법을 두루 행해야 하고, 모든 세계를 두루 깨끗케 해야 하고, 모든 소원을 두루 채워야 하고, 모든 부처님께 두루 공양해야 하고, 모든 보살의 원과 두루 같아야 하고, 모든 선지식을 두루 섬겨야 한다.“


(39-53-51-4-5) 선지식 구하기에 정성을 다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선지식을 보고 싫어함을 내지 말며, 선지식에게 묻기를 수고로워하지 말며, 선지식에 친근하되 물러갈 생각을 내지 말며, 선지식에 공양하기를 쉬지 말아야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고 잘못 알지 말아야 하며, 선지식의 행을 배우되 의심하지 말며, 선지식이 뛰어나는 문을 말함을 듣고 망설이지 말며, 선지식의 번뇌를 따르는 행을 보고 혐의하지 말며, 선지식에 믿고 존경하는 마음이 변하지 말아야 한다. 

  무슨 까닭이냐, 선남자여, 보살이 선지식으로 인하여 모든 보살의 행을 들으며, 모든 보살의 공덕을 성취하며, 모든 보살의 큰 원을 내며, 모든 보살의 선근을 이끌어 내며, 모든 보살의 도를 돕는 일을 모으며, 모든 보살의 법의 광명을 열어 밝히며, 모든 보살의 뛰어나는 문[出離門]을 드러내 보이며, 모든 보살의 청정한 계율을 닦으며, 모든 보살의 공덕법에 머물며, 모든 보살의 광대한 뜻을 깨끗하게 하며, 모든 보살의 견고한 마음을 증장하며, 모든 보살의 다라니와 변재의 문을 구족하며, 모든 보살의 청정한 갈무리[淸淨藏]를 얻으며, 모든 보살의 선정의 광명을 내며, 모든 보살의 훌륭한 서원을 얻으며, 모든 보살의 동일한 원을 받으며, 모든 보살의 훌륭한 법을 들으며, 모든 보살의 비밀한 곳을 얻으며, 모든 보살의 법보(法寶)의 섬에 이르며, 모든 보살의 선근의 싹을 늘게 하며, 모든 보살의 지혜의 몸을 자라게 하며, 모든 보살의 깊고 비밀한 갈무리[深密藏]를 보호하며, 모든 보살의 복덕더미를 가진다.

 모든 보살의 태어나는 길[受生道]을 깨끗이 하며, 모든 보살의 바른 법의 구름을 받으며, 모든 보살의 큰 서원의 길에 들어가며, 모든 여래의 보리의 결과에 나아가며, 모든 보살의 묘한 행을 거두어 가지며, 모든 보살의 공덕을 열어 보이며, 여러 지방에 가서 묘한 법을 들으며, 모든 보살의 광대한 위엄과 공덕을 찬탄하며, 모든 보살의 크게 자비한 힘을 내며, 모든 보살의 훌륭하고 자재한 힘을 거두어 가지며, 모든 보살의 보리의 부분[菩提分]을 내며, 모든 보살을 이익케 하는 일을 짓는다.“ 


(39-53-51-4-6) 선지식으로 인하여 얻는 이익  

  “선남자여, 보살이 선지식의 유지함을 인하여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으며, 선지식의 거두어 줌을 인하여 대승에서 물러가지 않으며, 선지식의 염려함을 인하여 보살의 계율을 범하지 않으며, 선지식의 수호함을 인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않으며, 선지식의 길러 줌을 인하여 보살의 법에 이지러짐이 없으며, 선지식의 붙들어 줌을 인하여 범부의 자리를 초월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인하여 이승(二乘)의 지위를 초월하며, 선지식의 지도를 인하여 세간에 뛰어나며, 선지식의 길러 줌을 인하여 세상법에 물들지 않으며, 선지식을 섬김으로 인하여 모든 보살의 행을 닦으며, 선지식께 공양함을 인하여 모든 도를 돕는 법을 갖추며, 선지식을 친근하므로 업과 번뇌에 좌절되지 않으며, 선지식을 믿으므로 세력이 견고하여 모든 마를 무서워하지 않으며, 선지식을 의지하므로 모든 보리의 부분법을 증장한다.”


(39-53-51-4-7) 선지식이 하는 일 

  ”무슨 까닭이냐. 선남자여, 선지식은 장애를 깨끗이 하며, 모든 죄를 소멸하며, 모든 어려움을 제하며, 모든 악한 짓을 그치게 하며, 무명의 캄캄한 밤을 깨뜨리며, 모든 소견의 옥을 부수며, 생사의 성에서 나오게 하며, 세속의 집을 버리게 하며, 마의 그물을 찢으며, 괴로운 살을 뽑으며, 무지하고 험난한 곳을 여의게 하며, 삿된 소견의 벌판에서 헤어나게 하며, 모든 존재의 강을 건너게 하며, 모든 삿된 길을 여의게 한다. 

  또 보리의 길을 보여 주며, 보살의 법을 가르치며, 보살의 행에 편안히 머물게 하며, 온갖 지혜로 나아가게 하며, 지혜의 눈을 깨끗하게 하며, 보리심을 자라게 하며, 크게 가엾이 여김을 내며, 묘한 행을 연설하며, 바라밀을 말하며, 악지식(惡知識)을 배척하며, 모든 지위에 머물게 하며, 모든 참음을 얻게 하며, 모든 선근을 닦아 익히게 하며, 모든 도 닦는 기구를 장만케 하며, 모든 큰 공덕을 베풀어 준다. 

  또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種智位]에 이르게 하며, 기뻐서 공덕을 모으게 하며, 뛰놀면서 모든 행을 닦게 하며, 깊고 깊은 이치에 들어가게 하며, 뛰어나는 문을 열어 보이게 하며, 모든 나쁜 길을 막아 버리게 하며, 법의 광명으로 비추게 하며, 법비로 윤택케 하며, 모든 의혹을 소멸케 하며, 모든 소견을 버리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자라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법문에 편안히 머물게 한다.“


(39-53-51-4-8) 선지식은 이와 같다  

 “선남자여, 선지식은 어머니와 같으며, 부처의 종자를 내는 연고이다. 아버지와 같으며, 광대하게 이익케 하는 연고이다. 유모(乳母)와 같으며, 보호하여 나쁜 짓을 짓지 못하게 하는 연고이다. 스승과 같으며, 보살의 배울 것을 보여주는 연고이다. 좋은 길잡이와 같으며, 바라밀의 길을 보여 주는 연고이다. 좋은 의사와 같으며, 번뇌의 병을 치료하는 연고이다. 설산과 같으며, 온갖 지혜의 약을 자라게 하는 연고이다. 용맹한 장수와 같으며, 모든 두려움을 제거하는 연고이다. 강을 건네주는 사람과 같으며, 생사의 빠른 물에서 나오게 하는 연고이다. 뱃사공과 같으며, 지혜의 보배 섬에 이르게 하는 연고이다. 

  선남자여, 항상 이렇게 바른 생각으로 선지식을 생각해야 한다.“


 (39-53-51-4-9) 선지식을 섬기는 마음  

또 선남자여, 그대가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는 데는 땅과 같은 마음을 내야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도 고달프지 않은 연고이다. 금강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뜻과 서원이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는 연고이며, 철위산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나니, 모든 괴로움으로 요동할 수 없는 연고이다. 시중하는 사람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시키는 일을 모두 순종하는 연고이다. 제자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가르치는 일을 어기지 않는 연고이다. 

  하인들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여러 가지 일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연고이다.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아도 고달프다 하지 않는 연고이다. 머슴살이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시키는 일을 어기지 않는 연고이다. 거름 치는 사람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고개를 숙이는 연고이다. 양순한 말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나쁜 성질을 여의는 연고이다. 큰 수레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연고이다. 

  길들은 코끼리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항상 복종하는 연고이다. 수미산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마음이 움직이거나 기울지 않는 연고이다. 순한 개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주인을 해하지 않는 연고이다. 전다라(?茶羅)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교만함을 떠난 연고이다. 불깐 소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성내는 일이 없는 연고이다. 배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가고 오는 데 게으르지 않는 연고이다. 교량과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건네주면서도 고달픈 줄 모르는 연고이다. 효자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기색을 받들어 순종하는 연고이다. 왕자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며, 내리는 조칙을 따라 행하는 연고이다.“


 (39-53-51-4-10) 자신과 선지식을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선남자여, 자신의 몸은 병난 것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의사와 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약과 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병을 낫게 한다고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먼 길 떠난 것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길잡이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곧은 길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갈 곳에 간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강을 건너려는 것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뱃사공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노[楫]와 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언덕에 닿은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곡식의 모와 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용왕과 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비와 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곡식이 익는 것과 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빈궁한 이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비사문천왕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재물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부자가 된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제자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훌륭한 장인[良工]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기술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다 안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무서운 것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용맹한 사람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무기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원수를 깨뜨리는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장사꾼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길잡이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보배와 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주워 모으는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아들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부모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살림살이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살림을 맡는 것같이 생각하라. 

  또 자신의 몸은 왕자와 같이 생각하고, 선지식은 대신과 같이 생각하고, 말씀하는 법은 왕의 명령같이 생각하고, 닦는 행은 왕관을 쓰는 것같이 생각하고 왕의 옷을 입는 것같이 생각하고 왕의 비단띠[繪]를 매는 것같이 생각하고 왕의 궁전에 앉은 것같이 생각하라.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이러한 마음과 이러한 뜻으로 선지식을 친근해야 한다. 왜냐 하면 이러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친근하면 뜻과 원이 영원히 청정하기 때문이다.“


(39-53-51-4-11) 선지식을 비유하면 이와 같다

  “선남자여, 선지식은 선근을 자라게 하며, 마치 설산에서 약초가 자라는 것 같다. 선지식은 부처님 법의 그릇이며, 마치 바다가 여러 강물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선지식은 공덕이 나는 곳이며, 마치 바다에서 여러 가지 보배가 나는 것 같다. 

  선지식은 보리심을 깨끗게 하며, 마치 맹렬한 불이 진금을 불리는 것 같다. 선지식은 세간법에서 뛰어나며, 마치 수미산이 큰 바다에서 솟아나는 것 같다. 

  선지식은 세상법에 물들지 않으며, 마치 연꽃에 물이 묻지 않는 것 같다. 선지식은 모든 나쁜 것을 받지 않으며, 마치 큰 바다가 송장을 머물게 두지 않는 것 같다. 

 선지식은 흰 법[自法]을 증장케 하며, 마치 보름달의 광명이 원만한 것 같다. 

 선지식은 법계를 밝게 비추며, 마치 밝은 해가 사천하에 비추는 것 같다. 

 선지식은 보살의 몸을 자라게 하며, 마치 부모가 아이들을 기르는 것 같다.“ 

  

(39-53-51-4-12)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익 

 “선남자여, 보살이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르면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나유타의 열곱이나 되는 공덕을 얻으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나유타의 열곱이나 되는 깊은 마음을 깨끗이 하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나유타의 열곱이나 되는 보살의 선근[根]을 자라게 하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나유타의 열곱이나 되는 보살의 힘을 깨끗이 하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아승지의 열곱이나 되는  장애(障碍)를 끊으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아승지의 열곱이나 되는 마의 경계를 초월하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아승지의 열곱이나 되는 법문에 들어가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아승지의 열곱이나 되는 도를 돕는 일을 만족하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아승지의 열곱이나 되는 묘한 행을 닦으며, 한량없이 많은 백천억 아승지의 열곱이나 되는 큰 원을 내게 된다. 

  선남자여, 모든 보살행과 모든 보살의 바라밀과 모든 보살의 지위와 모든 보살의 법 지혜[忍]와 모든 보살의 다라니문과 모든 보살의 삼매문과 모든 보살의 신통한 지혜와 모든 보살의 회향과 모든 보살의 서원과 모든 보살의 불법을 성취하는 것이 다 선지식의 힘에 의지하며, 선지식으로 근본을 삼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생기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뛰어나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자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머물며, 선지식이 인연이 되고 선지식이 능히 이러한 모든 것을 일으키게 한다.” 


(39-53-51-5) 선재동자가 예배하고 물러나다

  이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이러한 공덕이 한량없는 보살의 묘한 행을 열어 보이고 한량없이 광대한 부처님 법을 성취함을 듣고, 기뻐 어쩔줄 모르면서 덕생[德生] 동자와 유덕[有德]동녀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며 하직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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