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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8,400회 작성일 21-07-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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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53) 문수보살

          -아승지 법문을 성취하게 하다


(39-53-53-1) 문수보살이 선재동자를 칭찬하고 법문을 보이다

 이때 선재동자는 미륵보살이 말한 대로 나아가 110개의 성을 지나서 보문(普門)국 소마나(蘇摩那)성에 이르러 문에 머물러 있으면서 문수보살을 생각하고 따라 관찰하고 두루 찾으며 뵙기를 희망했다. 

  이때 문수보살은 멀리서 오른손을 펴서 110유순을 지나와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면서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만일 믿음의 뿌리[信根]를 여의었다면 용렬하고 후회하여 공덕 닦는 행이 갖추지 못하고 정근에서 물러나며 한 선근에도 집착하고 조그만 공덕에도 만족하여 교묘하게 행과 원을 일으키지 못하며, 선지식의 거두어 주고 보호함도 받지 못하며, 여래의 생각하심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법의 성품과 이치와 법문과 수행과 경계를 알지 못하고 두루 앎과 가지가지 앎과 근원까지 다함과 분명하게 이해함과 들어감[趣入]과 해탈함과 분별함과 증득함과 얻는 것을 모두 할 수 없다.” 

  이때 문수보살은 이 법을 말하여 보여주고 가르쳐서 통달하고 기쁘게 하였다. 선재동자로 하여금 아승지 법문을 성취하고 한량없는 큰 지혜의 광명을 구족하여, 보살의 끝이 없는[無邊際] 다라니와 끝이 없는 원과 끝이 없는 삼매와 끝이 없는 신통과 끝이 없는 지혜를 얻게 하고 보현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였다가 다시 자기의 머무른 곳에 두고 작용을 거두고 나타나지 않았다. 

  

(39-53-53-2) 더욱 수승한 인연을 만나다

  이에 선재동자는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일심으로 문수보살을 뵐려고 하였다.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수 많은 선지식을 보고, 모두 친근하며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고 그들의 가르침을 받고 거슬리지 않았다. 

  온갖 지혜를 구하고 증장하는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를 넓히고, 크게 인자한 구름을 더하고, 중생을 두루 살피며 매우 환희하고, 보살의 고요한 법문에 편안히 머물렀으며, 모든 광대한 경계를 널리 반연하고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배우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게 알고 보는 데 들어가서 온갖 지혜와 도를 돕는 법을 늘리며, 모든 보살의 깊은 마음을 닦아 삼세 부처님의 나시는 차례를 알며, 모든 법 바다에 들어가 모든 법륜을 굴리고 모든 세간에 태어나며, 모든 보살의 서원 바다에 들어가 모든 겁 동안에 머물면서 보살의 행을 닦고, 모든 여래의 경계를 밝게 비추고, 모든 보살의 근기를 기르며, 온갖 지혜의 청정한 광명을 얻고 시방을 두루 비추어 어둠을 없애며, 지혜가 법계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존재에 몸을 널리 나타내어 두루하지 않는 데 없으며, 모든 장애를 부수고 걸림없는 법에 들어가 법계의 평등한 경지에 머물러서, 보현의 해탈 경계를 관찰했다. 

  

(39-53-53-3) 보현보살 뵈기를 갈망하다

그때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이름과 행과 원과 도를 돕는 것과 바른 도와 모든 지위(地)와 지위의 방편과 지의 들어감과 지의 더 나아감[勝進地]과 지의 머무름과 지의 닦아 익힘과 지의 경계와 지의 위력과 지의 함께 머무름을 듣고 갈망하여 보현보살을 뵙기를 원했다. 

  곧 금강장 보리도량에서 비로자나여래의 사자좌 앞에 있는 모든 보배 연화장 자리 위에 앉아서 허공계와 같으려는 광대한 마음·모든 세계를 버리고 모든 애착을 여의려는 걸림없는 마음·모든 걸림없는 법에 두루 행하려는 걸림없는 마음·모든 시방 바다에 두루 들어가려는 걸림없는 마음·모든 지혜의 경계에 널리 들어가려는 청정한 마음·도량의 장엄을 보려는 분명한 마음·모든 부처님 법 바다에 들어가려는 광대한 마음·모든 중생 세계를 교화하려는 두루한 마음·모든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한량없는 마음·모든 겁에 머물려는 끝없는 마음·여래의 십력(十力)에 나아가려는 구경의 마음[究竟心]을 일으켰다. 

  

(39-53-53-4) 열가지 성서로운 모양을 보다 

 선재동자가 이런 마음을 일으켰을 때 선근의 힘과 여래의 가피하신 힘과 보현보살의 같이 선근을 심는 힘으로 열 가지 상서로운 모양을 보았다.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모든 여래의 정등각 이룸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나쁜 길이 없음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여러 가지 묘한 연꽃으로 장엄함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이 청정함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함을 보았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몸을 장엄함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여러 장엄 구름이 위에 덮인 것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중생들이 인자한 마음을 내어 서로서로 이익케 하며 해롭게 하지 않음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도량의 장엄함을 보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중생들이 부처님을 항상 생각함을 보았다. 

  

(39-53-53-5) 열가지 광명 모양을 보다 

 또 열 가지 광명한 모양을 보았다. 

모든 세계에 가는 티끌이 있는데,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의 광명 그물 구름을 내어 두루 비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의 광명 바퀴 구름을 내어 갖가지 빛깔이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의 형상 보배 구름을 내어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의 불꽃 바퀴 구름을 내어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묘한 향 구름을 내어 시방에 두루하여 보현의 모든 행과 원과 큰 공덕 바다를 칭찬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일월성신 구름을 내는데, 모두 보현보살의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중생들의 몸 형상 구름을 내는데 부처님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여러 부처님 형상 마니 구름을 내어 법계에 가득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의 몸 형상 구름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뛰어나서 소원이 만족케 함을 보았다.  낱낱 티끌 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여래의 몸 형상 구름을 내며 여러 부처님의 광대한 서원을 말하여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다. 

  

(39-53-54) 보현보살

          -보현원해를 성취하다


(39-53-54-1) 보현보살을 뵙다

(39-53-54-1-1) 보현행 닦기 위하여 보현보살을 찾다

  이때 선재동자는 이 열 가지 광명한 모양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이제 반드시 보현보살을 보고 선근을 더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을 보고 여러 보살의 광대한 경지에 대하여 결정한 지혜를 내어 모든 것을 알[決定解] 것이다.' 

  이때 선재동자는 여러 감관을 거두어 일심으로 보현보살을 보려고 정진하며 물러나지 않았다. 넓은 눈[普眼]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여러 보살을 관찰하면서 보이는 것마다 보현보살의 뵙는 생각을 지었다. 지혜의 눈[慧眼]으로 보현의 도를 보니 마음이 광대하기 허공과 같았다. 크게 가엾이 여김이 견고하기 금강과 같았으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현보살을 따라다니면서 찰나마다 보현의 행을 순종하여 닦으려 하였다. 지혜를 성취하고 여래의 경지에 들어 보현의 지위에 머물려 했다. 

 (39-53-54-1-2) 보현보살의 경계  

 이때 보현보살이 여래의 앞에 대중이 모인 가운데서 보배 연꽃 사자좌에 앉았는데, 보살들에게 둘러 쌓였다. 특이하여 세간에 짝할 이가 없으며, 지혜의 경계는 한량없고 끝이 없으며, 헤아리기 어렵고 생각하기 어려워 삼세 부처님과 평등하며 모든 보살들이 살펴 볼 수 없었다. 

  보현보살의 몸에 있는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광명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의 모든 경계에 두루하며, 모든 중생이 괴로움과 근심을 멸하여 보살들을 매우 환희하게 했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갖가지 빛 향 불꽃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하여 널리 풍김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여러 가지 꽃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하여 묘한 꽃들의 비내림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향 나무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하여 여러 가지 묘한 향의 비내림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옷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하여 여러 가지 묘한 옷의 비내림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배 나무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하여 마니보배의 비내림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형상 세계 하늘의 몸 구름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여 보리심을 찬탄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범천의 몸 구름을 내어 여러 여래에게 묘한 법륜을 굴리도록 권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욕심 세계 천왕의 몸 구름을 내어 모든 여래의 법륜을 보호하고 유지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삼세 부처님 세계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모든 중생 가운데 돌아갈 데 없는 이에게는 돌아갈 데를 지어 주고, 보호할 이 없는 이에게는 보호할 이를 지어 주고, 의지할 데 없는 이에게는 의지할 데를 지어 줌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청정한 부처님 세계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그 가운데 나시고 보살 대중이 가득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깨끗하면서 부정한 부처님 세계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섞여 물든 중생들을 모두 청정케 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정하면서 깨끗한 부처님 세계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섞여 물든 중생들을 청정케 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정한 부처님 세계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순전히 물든 중생들을 모두 청정케 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세계의 티끌 수 중생의 몸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교화 받을 중생들을 따라서 위 없는 바른 보리심을 내게 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의 몸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가지가지 부처님의 이름을 칭찬하여 중생들의 선근을 증장케 함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의 몸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여러 부처님과 보살들이 처음 마음을 낸 때부터 생긴 선근을 드날림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의 몸 구름을 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의 낱낱 세계에서 여러 보살의 서원 바다와 보현보살의 청정하고 묘한 행을 칭찬하여 드날림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보현보살의 수행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마음을 만족케 하고 온갖 지혜의 도를 갖추 닦아 익힘을 보았다.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바로 깨달은 몸[正覺身] 구름을 내어 온갖 부처님 세계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보살들에게 큰 법을 증장케 하고 온갖 지혜를 이루게 함을 보았다. 

  이때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자유자재하고 신통한 경계를 보고는 몸과 마음이 기뻐서 한량없이 뛰놀았다. 


(39-53-54-1-3) 보현보살의 털구멍에서 삼천대천세계를 보다  

  보현보살의 몸의 부분마다 낱낱 털구멍에서 삼천대천세계를 보았다. 바람 둘레[風輪]·물 둘레·땅 둘레·불 둘레와 바다와 강과 수미산·철위산과 마을·영문·도시와 궁전, 동산과 모든 지옥·아귀·축생·염라왕 세계와 천룡팔부와 사람과 사람 아닌 이와, 욕심 세계·형상 세계·무형 세계와 해·달·별·바람·구름·우레·번개들이 있음을 거듭 보았다. 낮과 밤과 달과 시간과 해와 겁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과 보살의 모임과 도량의 장엄과 이런 일을 모두 분명하게 보았다. 

  이 세계를 보는 것처럼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도 그렇게 보고, 현재의 시방세계를 보는 것처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세계들도 그렇게 보는 데 제각기 다른 것이 서로 섞이거나 어지럽지 않았다. 

  이 비로자나여래의 처소에서 이렇게 신통한 힘을 나타내는 것같이 동방 연화덕(蓮華德) 세계의 현수(賢首)부처님 처소에서도 신통한 힘을 나타내었다. 또한 동방의 모든 세계에서도 남방·서방·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하방의 모든 세계에서도 신통한 힘을 나타내었다. 

 시방의 모든 세계와 같이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낱낱 티끌 속에서도 모두 법계의 여러 부처님 대중이 있었다. 낱낱 부처님 처소에서 보현보살이 보배 연꽃 사자좌에 앉아서 신통한 힘을 나타냄도 그러하였으며, 낱낱 보현보살의 몸에는 삼세의 모든 경계와 모든 부처님 세계와 모든 중생과 모든 부처님의 나타나심과 모든 보살 대중을 나타냈으며, 모든 중생의 음성과 모든 부처님의 음성과 모든 여래의 굴리시는 법륜과 모든 보살의 이루는 행과 모든 여래의 신통에 유희함을 들었다. 

  

(39-53-54-1-4) 선재동자가 열가지 지혜바라밀을 얻다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이렇게 한량없고 부사의한 큰 신통의 힘을 보고 열 가지 지혜[智]바라밀을 얻었다.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모든 여래께 공양하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모든 여래의 계신 데서 법을 듣고 받아 가지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모든 여래의 법륜을 생각하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큰 신통한 일을 아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한 구절 법[一句法]을 말하시는데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변재가 다하지 않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깊은 반야로 모든 법을 관찰하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모든 법계와 실상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바라밀과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아는 지혜바라밀과 잠깐 동안에 보현보살의 지혜와 행이 모두 앞에 나타나는 지혜바라밀이다. 

  

(39-53-54-2) 보현보살이 법문을 보이다

(39-53-54-2-1)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다

선재동자가 지혜바라밀을 얻은 후에 보현보살이 오른손을 펴서 정수리를 만지자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삼매문을 얻었으며, 각각 모든 세계의 티끌 수 삼매로 권속을 삼았다. 

  낱낱 삼매에서 옛날에 보지 못하던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의 큰 바다를 보았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온갖 지혜의 도를 돕는 기구를 모았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온갖 지혜의 가장 묘한 법을 내었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온갖 지혜의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갔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온갖 지혜의 뛰어나는 요긴한 길[出要道]에 머물렀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보살들의 닦는 행을 닦았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온갖 지혜의 큰 정진을 일으켰고, 모든 부처 세계의 한량없이 많은 온갖 지혜의 깨끗한 광명을 얻었다.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부처님 처소에서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진 것처럼 시방에 있는 세계들과 저 세계의 낱낱 티끌 속에 있는 모든 세계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있는 보현보살도 모두 이와 같이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졌고, 얻은 법문도 또한 같았다. 

  

(39-53-54-2-2) 보살행의 깊고 넓음을 말하다 

 이때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신통한 힘을 보았는가?” 

“보았습니다. 큰 성인이시여, 이 부사의한 큰 신통의 일은 오직 여래께서만 알겠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과거의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에 보살행을 행하며 온갖 지혜를 구하였다. 

  낱낱 겁 동안에 보리심을 청정케 하려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을 받들어 섬겼다. 

  낱낱 겁 동안에 온갖 지혜와 복덕거리를 모으려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수많은 보시하는 모임을 마련하고, 모든 세간이 다 듣고 알게 하였으며, 구하는 것을 다 만족케 하였다.  

  낱낱 겁 동안에 온갖 지혜의 법을 구하려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재물로 보시하였다. 

  낱낱 겁 동안에 부처님 지혜를 구하려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도시와 마을과 국토와 왕위와 처자·권속과, 눈·귀·코·혀·몸·살·손·발과, 목숨까지도 보시하였다. 

  낱낱 겁 동안에 온갖 지혜의 머리를 구하려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세계의 티끌 수 머리로 보시하였다. 

  낱낱 겁 동안에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여래가 계신 데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방석·음식·탕약 등 필요한 것을 모두 보시하였고, 그 법 가운데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불법을 수행하고 바른 교법을 보호하였다. 

  선남자여, 그러한 겁 바다에서 잠깐 동안도 부처님 교법에 순종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잠깐 동안 성내는 마음·나와 내 것이란 마음·나와 남을 차별하는 마음·보리를 여의는 마음을 내거나, 생사하는 가운데 고달픈 마음·게으른 마음·장애하는 마음·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고, 다만 위없고 무너뜨릴 수 없고, 온갖 지혜를 모으는 도를 돕는 법인 큰 보리심에 머물렀다. 

  선남자여,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였다. 크게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고 교화하여 성취하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선지식을 섬기며, 바른 법을 구하여 널리 선전하고 보호하며 유지하기 위하여 안의 것과 밖의 것을 모두 버리고 목숨(身命)까지도 아끼지 않았다. 모든 겁 바다에서 인연을 말하였는데 겁 바다는 다할지언정 이 일은 다함이 없다. 

  선남자여, 나의 법 바다에는 한 글자나 한 글귀도 전륜왕의 지위를 버려서 구한 것이며, 온갖 소유를 버려서 얻은 것이다.

  선남자여, 내가 법을 구한 것은 모든 중생을 구호하기 위한 것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이 이 법을 들을 것이며, 지혜의 광명으로 세간을 두루 비출 것이며, 출세간의 지혜를 열어 볼 것이며, 중생들이 모두 안락함을 얻을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가지신 공덕을 두루 칭찬하여지이다' 하였다. 

  나의 이러한 과거의 인연은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 말하여도 다할 수 없다.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도를 돕는 법의 힘과 선근의 힘과 크게 좋아하는 힘과 공덕을 닦은 힘과 모든 법을 사실대로 생각한 힘과 지혜의 눈의 힘과 부처님의 위덕과 신통의 힘과 크게 자비한 힘과 깨끗한 신통의 힘과 선지식의 힘으로써 이것이 구경이며, 삼세에 평등하고 청정한 법의 몸을 얻고 청정하고 위없는 육신을 얻어서 세간을 초월하고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서 형상을 나타내며, 모든 세계에 들어가고 온갖 곳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서 신통을 나타내어 보는 이를 모두 기쁘게 하였다.“

 

 (39-53-54-2-3) 이익을 들어 청정신 보기를 권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육신을 보라. 이 육신은 한량없는 겁 바다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한량없는 천억 나유타 겁에도 보기 어렵고 듣기 어렵다. 

  선남자여, 중생이 선근을 심지 않았거나 선근을 조금 심은 성문이나 보살들은 나의 이름도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나의 몸을 볼 수 있겠느냐. 

  선남자여, 중생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위 없는 바른 보리에서 물러가지 않을 것이며, 나를 보거나 접촉하거나 맞이하거나 보내거나 잠깐 동안 따라다니거나 꿈에 나를 보거나 들은 이도 역시 그러하다. 

  어떤 중생이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나를 생각하고 곧 성숙할 이도 있고, 혹 7일이나 7야나 보름이나 한 달이나 반년이나 일 년이나 백 년이나 천 년이나 한 겁이나 백 겁 내지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에 나를 생각하고 성숙할 이도 있으며, 혹 한 생이나 백 생 내지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생 동안 나를 생각하고 성숙할 이도 있으며, 혹 나의 광명 놓는 것을 보거나 내가 세계를 진동하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즐거워한 이들도 모두 성숙하게 된다.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방편문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위 없는 바른 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한다. 

  선남자여, 중생이 나의 청정한 세계를 보고 들은 이는 반드시 이 청정한 세계에 날 것이며, 나의 청정한 몸을 보고 들은 이는 반드시 나의 청정한 몸 가운데 날 것이다.

  선남자여, 마땅히 나의 청정한 몸을 보아야 한다.”


 (39-53-54-2-4) 보현보살의 특이한 청정신 

  이때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몸을 보니 잘생긴 모습과 사지 골절의 낱낱 털구멍에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 세계 바다가 있고, 낱낱 세계 바다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는데 보살들에게 둘러 쌓여있었다. 

  모든 세계 바다가 가지가지로 건립되고 가지가지 형상을 하고 있었다. 가지가지로 장엄하고 큰 산들이 둘러쌓고 있으며, 가지가지로 빛 구름이 허공을 덮고 많은 부처님이 나타나서 여러가지 법을 연설하시는 일들이 제각기 같지 않았다. 

  보현보살이 낱낱 세계 바다에서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나툰 몸[化身] 구름을 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고 중생들을 교화하여 위 없는 바른 보리로 향하게 하였다. 선재동자는 자기의 몸이 보현보살의 몸 속에 있는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어서 중생을 교화함을 보았다. 

  

(39-53-54-2-5) 수승함을 비교하다 

 선재동자가 세계의 티끌 수 선지식을 친근하여 얻은 이러한 뿌리의 지혜 광명을 보현보살이 얻은 선근에 비하면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억분의 일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치지 못했다. 

  선재동자가 처음 마음을 낸 때부터 보현보살을 보던 때까지 그 중간에 들어갔던 모든 부처님 세계 바다는 지금 보현보살의 한 털구멍 속에서 잠깐 동안에 들어간 부처님 세계 바다와 비교하면  앞의 것보다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배가 되며, 한 털구멍과 같이 모든 털구멍도 역시 그러했다.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털구멍에 있는 세계에서 한 걸음을 걸을 적에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갔다. 이와 같이 걸어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걸어도 오히려 한 털구멍 속에 있는 세계 바다의 차례와 세계 바다의 갈무리와 세계 바다의 차별과 세계 바다의 두루 들어감과 세계 바다의 이루어짐과 세계 바다의 무너짐과 세계 바다의 장엄과 그 끝난 데를 알지 못했다. 

  부처 바다의 차례와 부처 바다의 갈무리와 부처 바다의 차별과 부처 바다의 두루 들어감과 부처 바다의 생김과 부처 바다의 없어짐과 그 끝난 데도 알지 못했다. 

  보살 대중 바다의 차례와 보살 대중 바다의 갈무리와 보살 대중 바다의 차별과 보살 대중 바다의 두루 들어감과 보살 대중 바다의 모임과 보살 대중 바다의 흩어짐과 그 끝난 데도 알지 못했다. 

  중생 세계에 들어가서 중생의 근성을 아는 일과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지혜와 보살의 머무르는 깊은 자재함과 보살이 들어가는 여러 지(地)와 길[道]과 이 바다들의 끝난 데도 알지 못했다.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의 털구멍 세계에 있어서 혹 한 세계에서 한 겁 동안을 지내면서 걷기도 하고 말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은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을 지내면서 걷기도 하며, 이 세계에서 없어지고 저 세계에 나타나지도 않으면서 잠깐 동안에 그지없는 세계 바다에 두루하여 중생들을 교화하여 위 없는 바른 보리에 향하게 했다. 

 (39-53-54-2-6) 선재동자가 평등한 경계를 얻다 

 이때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행과 원의 바다를 믿어서 보현보살과 평등하고 부처님들과 평등하였다. 한 몸이 모든 세계에 가득하여 세계가 평등하고 행이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음이 평등하고 신통이 평등하고, 법륜이 평등하고 변재가 평등하고, 말씀이 평등하고 음성이 평등하고, 힘과 두려움 없음이 평등하고 부처님의 머무심이 평등하고 대자대비가 평등하고, 부사의한 해탈과 자재함이 모두 평등했다. 


(39-53-54-3) 보현보살의 게송  

  이때 보현보살이 게송으로 말했다. 

 

너희들 번뇌의 때 털어 버리고 

한 마음으로 정신차려 자세 들으라. 

여래께서 바라밀을 구족하시고 

해탈의 참된 길을 내가 말하리. 

 

세간 떠나 부드럽고 훌륭한 장부 

그 마음 깨끗하기 허공과 같고 

지혜해의 큰 광명 항상 놓아서 

중생의 어리석은 어둠을 없애네. 

 

여래는 보고 듣기 어렵거늘 

한량없는 억겁에 이제 만나니 

우담바라 좋은 꽃 어쩌다 핀 듯 

그러므로 부처 공덕 들어야 하고 

 

세간을 따라 주며 지으시는 일 

요술쟁이 모든 사실 나타내는 듯 

중생 마음 기쁘도록 하지만은 

분별하여 여러 생각 내지 않았네. 

 

그때 보살들은 이 게송을 듣고 일심으로 갈망하며 여래 세존의 진실한 공덕을 듣기 위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보현보살은 모든 행을 갖추어 닦으시고 성품이 청정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헛되지 않으시니 모든 여래께서 칭찬하신다.' 

  이렇게 생각하니 갈망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했다. 

이때 보현보살은 공덕과 지혜를 갖추어 장엄하니 연꽃이 삼계의 모든 티끌에 묻지 않는듯하며, 여러 보살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자세히 들으십시오. 내가 이제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서 한 방울만큼 말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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