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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육조단경

우리말돈황본육조단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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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5,757회 작성일 21-08-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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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상대법(對法)

(26-1) 대사께서 드디어 문인 법해, 지성, 법달, 지상, 지통, 지철, 지도, 법진, 법여, 신회 등을 불렀다.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너희들 열 명의 제자들은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너희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으니,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너희들은 각각 한 곳의 어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들에게 법 설하는 것을 가르쳐서 근본 종취를 잃지 않게 할 것이다.

삼과의 법문[三科法門]을 들고 동용삼십육대(動用三十六對)를 들어서 나오고 들어감에 곧 양변을 여의도록 하여라.

모든 법을 설하되 성품과 모양을 떠나지 말라. 만약 사람들이 법을 묻거든 말을 다 쌍(雙)으로 해서 모두 대법(對法)을 취하여라. 가고 오는 것이 서로 인연하여 구경하는 두 가지 법을 다 없애고 다시 가는 곳마저 없게 하라.

삼과법문이란 음(陰)과 계(界)와 입(入)이다.

음은 오음(五陰)이며, 계는 십팔계(十八界)며, 입은 십이입(十二入)이다.

어떤 것을 오음이라고 하는가? 색음, 수음, 상음, 행음, 식음이다.

어떤 것을 십팔계라고 하는가? 육진(六塵), 육근(六根), 육식(六識)이다.

어떤 것을 십이입(十二入)이라고 하는가? 바깥의 육진과 안의 육근이다.

어떤 것을 육진이라고 하는가? 색, 성, 향, 미, 촉, 법이다.

어떤 것을 육근이라고 하는가? 안, 이, 비, 설, 신, 의이다.

법의 성품이 육식인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의 육식과 육근과 육진을 일으키고 자성은 만법을 포함하니, 함장식(含藏識)이라고 이름한다.

생각하면 곧 식(識)이 작용하여 육식이 생겨 육근으로 나와 육진을 본다. 이것이 삼(三) 육(六)은 십팔(十八)이다.

자성이 삿되므로 열여덟 가지 삿됨이 일어나고, 자성이 바름[正]을 포함하면 열여덟 가지 바름이 일어나는 것이다.

악의 작용을 지니면 곧 중생이며, 선이 작용하면 곧 부처이다.

작용들은 무엇으로 말미암는가? 자성의 대법으로 말미암는다.

(26-2) 바깥 경계인 무정(無情)에 다섯 대법이 있다.

하늘과 땅이 상대이며,

해와 달이 상대이며,

어둠과 밝음이 상대이며,

음과 양이 상대이며,

물과 불이 상대이다.

논란하는 말[語]과 직언하는 말[言]의 대법과 법과 형상의 대법에 열두 가지가 있다.

유위와 무위, 유색과 무색이 상대이며,

유상과 무상이 상대이며,

유루와 무루가 상대이며,

현상[色]과 공이 상대이며,

움직임과 고요함이 상대이며,

맑음과 흐림이 상대이며,

범(凡)과 성(聖)이 상대이며,

승(僧)과 속이 상대이며,

늙음과 젊음이 상대이며,

큼과 작음이 상대이며,

길고 짧음이 상대이며,

높음과 낮음이 상대이다.

자성을 일으켜 작용하는 대법에 열아홉 가지가 있다.

삿됨과 바름이 상대이며,

어리석음과 지혜가 상대이며,

미련함과 슬기로움이 상대이며,

어지러움과 선정이 상대이며,

실(實)과 허(虛)가 상대이며,

험함과 평탄함이 상대이며,

번뇌와 보리가 상대이며,

사랑과 해침이 상대이며,

기쁨과 성냄이 상대이며,

버림과 아낌이 상대이며,

나아감과 물러남이 상대이며,

남[生]과 없어짐[滅]이 상대이며,

항상 함과 덧없음이 상대이며,

법신과 색신이 상대이며,

화신과 보신이 상대이며,

본체와 작용이 상대이며,

성품과 모양이 상대이다.

유정과 무정의 대법인 어(語), 언(言)과 법(法), 상(相)에 열두 가지 대법이 있고, 바깥 경계인 무정에 다섯 가지 대법이 있으며,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 데 열아홉 가지의 대법이 있어서 모두 서른여섯 가지 대법을 이루는 것이다. 이 삼십육 대법을 알아서 쓰면 일체의 경전에 통하여 출입에 곧 양변을 떠난다.

어떻게 자성이 기용(起用)하는가?

삼십육 대법은 사람의 언어와 더불어 하나

밖으로 나와서는 모양에서 모양을 떠나고,

안으로 들어와서는 공(空)에서 공을 떠나니,

공에 집착하면 오직 무명만 기르고

모양에 집착하면 오직 사견만 기르게 된다.

법을 비방하면서 말하기를 ‘문자는 쓰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문자를 쓰지 않는다고 말하려면 말하지도 않아야 옳은 것이다. 언

어가 곧 문자이기 때문이다.

자성에 대해서 공(空)을 말하나 바른 말로 말하면 본래의 성품은 공하지 않으니 미혹하여 스스로 현혹됨은 말들이 삿된 까닭이다.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아니하나 밝음 때문에 어두운 것이다.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아니하나 밝음으로써 변화하여 어둡고, 어둠으로써 밝음이 나타나니, 오고감이 서로 인연한 것이다.

삼십육 대법도 또한 이와 같다.”

(26-3) 대사께서 열 명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였다.

“이후에 법을 전하되 서로가 이 한 권의 「단경」을 가르쳐 주어 본래의 종취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라. 「단경」을 이어받지 않는다면 나의 종지가 아니다. 이제 얻었으니 대대로 유포하여 행하게 하라. 「단경」을 얻은 이는 내가 친히 주는 것과 같으며 나를 만남과 같다.”

열 명의 스님들이 가르침을 받아 마치고 「단경」을 베껴 써서 대대로 널리 퍼지게 하니, 단경을 얻는 이는 반드시 자성을 볼 것이다.


二六. 對 法

(26-1) 大師遂喚門人法海, 志誠, 法達, 智常, 志通, 志徹, 志道, 法珍, 法如, 神會.

大師言 汝等拾弟子 近前 汝等 不同餘人 吾滅度後 汝各爲一方頭 吾敎汝說法 不失本宗

擧三科法門 動用三十六對 出沒 卽離兩邊

說切一法 莫離於性相 若有人 問法 出語盡雙 皆取法對 來去相因 究竟 二法 盡除 更無去處

三科法門者 蔭界入 蔭是五蔭 界是十八界 入是十二入

何名五蔭 色蔭, 受蔭, 想蔭, 行蔭, 識蔭 是

何名十八界 六塵, 六門, 六識

何名十二入 外六塵 中六門

何名六塵 色聲香味觸法 是

何名六門 眼耳鼻舌身意 是

法性 起六識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 六門六塵 自性 含萬法 名爲含藏識

思量卽轉識 生六識 出六門見六塵 是三六十八

由自性邪 起十八邪 含自性正 起十八正

含惡用卽衆生 善用卽佛

用由何等 由自性對

(26-2) 外境無情 對有五

千與地對 日與月對 暗與明對 陰與陽對 水與火對

語與言對 法與相對 有十二對

有爲無爲有色無色對

有相無相對

有漏無漏對

色與空對,

動與靜對,

淸與濁對,

凡與聖對

僧與俗對,

老與少對,

大大與小小對,

長與短對,

高與下對

自性起用對 有十九對

邪與正對 癡與惠對 愚與智對 亂與定對 戒與非對 直與曲對 實與虛對 險與平對 煩惱與菩提對 慈與害對 喜與嗔對 捨與墾對 進與退對 生與滅對 常與無常對 法身與色身對 化身與報身對 體與用對 性與相對 有情無情對

言語 與法相有十二對 外境有無情五對 自性起有十九對 都合成三十六對法也

此三十六對法 解用 通一切經 出入 卽離兩邊

如何自性起用 三十六對共人言語

出外 於相離相

入內 於空離空

著空卽惟長無明

著相惟長邪見

謗法 直言不用文字 旣云不用文字 人不合言語 言語卽是文字 自性 上說空 正語言 本性 不空 迷自惑 語言邪故 暗不自暗 以明故暗 暗不自暗 以明變暗 以暗現明 來去相因 三十六對 亦復如是

(26-3) 大師言 十弟子 已後傳法 遞相敎授一卷壇經 不失本宗 不稟受壇經 非我宗旨 汝今得了 遞代流行 得遇壇經者 如見吾親授

拾僧 得敎授已 寫爲壇經 遞代流行 得者必當見性


27. 참됨과 거짓(眞假)

(27-1) 대사께서는 선천 이 년(713년) 8월 3일에 열반에 들었다.

7월 8일에 문인들을 불러 고별하고, 선천 원 년에 신주 국은사에 탑을 만들고 선천 이 년 7월에 이르러 작별을 고하였다.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너희들은 가까이 오너라. 나는 8월이 되면 세상을 떠나고자 하니 너희들은 의심이 있거든 빨리 물어라. 너희들을 위하여 의심을 부수어 마땅히 미혹을 없애 너희들로 하여금 안락하게 할 것이다. 내가 떠난 뒤에는 너희들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다.”

법해를 비롯한 여러 스님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으나, 오직 신회만이 꼼짝하지 아니하고 울지도 않으니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어린 신회는 도리어 좋고 나쁜 것에 대하여 평등함을 얻어 헐뜯고 칭찬함에 움직이지 않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구나. 그렇다면 여러 해 동안 산중에서 무슨 도를 닦았는가?

너희가 지금 슬퍼 우는 것은 또 누구를 위함인가?

나의 가는 곳을 너희가 몰라서 근심하는 것인가?

만약 내가 가는 곳을 모른들 마침내 너희에게 고별하지 않겠느냐? 너희들이 슬피 우는 것은 나의 가는 곳을 몰라서이다. 만약 가는 곳을 안다면 슬피 울지 않을 것이다.

자성의 본체는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다.

너희들은 모두 앉아라. 내 너희들에게 한 게송을 줄 것이니, 진가동정게(眞假動靜偈)이다. 너희들이 이 게송을 외워 뜻을 알면 너희는 나와 더불어 같을 것이다.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하며 종지를 잃지 말라.”

제자들이 예배하고 대사께서 게송 남기기를 청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 가졌다.


모든 것에 진실이 없으니

진실로 보려고 하지 말라.

만약 진실을 본다 해도

그 보는 것은 다 진실이 아니다.

만약 능히 자기에게 진실이 있다면

거짓을 떠나는 것이 곧 마음의 진실이다.

자기의 마음이 거짓을 여의지 않아 진실이 없거늘,

어느 곳에 진실이 있겠는가?

유정은 곧 움직일 줄을 알고

무정은 움직이지 않으니

만약 움직이지 않는 행을 닦는다면

무정의 움직이지 않음과 같다.

만약 참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본다면

움직임 위에 움직이지 않음이 있으니,

움직이지 않음이 움직이지 않음이면

뜻도 없고 부처의 씨앗도 없도다.

능히 모양을 잘 분별하되

첫째 뜻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깨쳐서 이 견해를 지으면

이것이 곧 진여의 말씀이니라.

모든 도를 배우는 이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힘써 뜻을 써서

대승의 문에서

도리어 생사의 지혜에 집착하지 말라.

앞의 사람이 서로 응하면

곧 함께 부처님 말씀을 의논하려니와

만약 실제로 서로 응하지 않으면

합장하여 환희케 하라.

이 가르침은 본래 다툼이 없음이라

다투게 되면 도의 뜻을 잃으리오.

미혹함에 집착하여 법문을 다투면

자성이 생사에 들어가느니라.


二七. 眞 假

(27-1) 大師先天二年八月三日 滅度 七月八日 喚門人告別

大師先天元年 於新州國恩寺造塔 至先天二年七月告別

大師言 汝衆 近前 吾至八月欲離世間 汝等 有疑早問 爲汝破疑 當令迷者盡 使汝安樂 吾若去後無人敎汝

法海等衆僧 聞已 涕淚悲泣 唯有神會 不動亦不悲泣

六祖言 神會小僧 却得善不善等 毁譽不動 餘者 不得 數年 山中更修何道 汝今悲泣 更有阿誰 憂吾不知去處在 若不知去處 終不別汝 汝等悲泣 卽不知吾去處 若知去處 卽不悲泣

性體 無生無滅 無去無來

汝等 盡坐 吾與汝一偈 眞假動靜偈 汝等 盡誦取 見此偈意 汝與吾同 依此修行 不失宗旨 僧衆禮拜 請大師留偈 敬心受持

偈曰

一切無有眞 不以見於眞

若見於眞者 是見盡非眞

若能自有眞 離假卽心眞

自心不離假 無眞何處眞

有情卽解動 無情卽不動

若修不動行 同無情不動

若見眞不動 動上有不動

不動是不動 無情無佛種

能善分別相 第一義不動

若悟作此見 則是眞如用

報諸學道者 努力須用意

莫於大乘門 却執生死智

前頭人相應 卽共論佛語

若實不相應 合掌令歡喜

此敎本無諍 無諍失道意

執迷諍法門 自性入生死


28. 게송을 전함(傳偈)

(28-1) 대중 스님들은 다 듣고 대사의 뜻을 알았으며, 다시는 감히 다투지 아니하고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였다. 대중이 일시에 예배하니, 곧 대사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을 알았다.

상좌인 법해가 앞으로 나와 여쭈었다.

“스승이시여, 스승께서 가신 뒤에 가사와 법을 마땅히 누구에게 부촉하시겠습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법은 전하여 마쳤으니 너희는 모름지기 묻지 말라. 내가 떠난 뒤 이십 년에 삿된 법이 요란하니 나의 종지를 혼란케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와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불교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여 종지를 세울 것이니, 이것이 곧 나의 바른 법이다. 그러므로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너희가 믿지 않겠지만 내가 선대의 다섯 분 조사께서 가사를 전하고 법을 부촉하신 게송들을 외워 주겠다.

만약 제일 조 달마조사의 게송의 뜻에 따르면 곧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잘 들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외우겠다.”

제일 조 달마대사의 게송을 말씀하였다.


내 본시 당나라에 와서

불법을 전하여 중생을 구하니

한 꽃에 다섯 잎이 열리어

그 결과가 자연히 이루리로다.


제이 조 혜가대사의 게송을 말씀하였다.


본래 땅이 있는 까닭에

땅으로 부터 씨앗 꽃 피니,

만약 본래 땅이 없다면

꽃이 어느 곳으로부터 피어나리오.


제삼 조 승찬대사의 게송을 말씀하였다.


꽃씨가 비록 땅을 인연하여

땅 위에 씨앗 꽃을 피우나,

꽃씨는 나는 성품이 없으니

땅에도 또한 남이 없도다.


제사 조 도신대사의 게송을 말씀하였다.


꽃씨에 나는 성품 있어

땅을 인연하여 씨앗 꽃이 피나,

앞의 인연이 화합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나지 않는다.


제오 조 홍인대사의 게송을 말씀하였다.


유정이 와서 씨를 뿌리니

무정이 꽃을 피우고

정도 없고 씨앗도 없으니

마음 땅에 또한 남이 없도다.

제육 조 혜능의 게송을 말하였다.

마음의 땅이 씨앗의 뜻을 머금으니

법의 비가 꽃을 피운다.

스스로 꽃의 뜻을 씨앗이 깨달으니

보리의 열매가 스스로 이루도다.


혜능대사께서말씀하였다.

너희들은 내가 지은 두 게송을 들어라. 달마스님의 게송의 뜻을 취하였으니 너희 미혹한 사람들은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라. 그러면 반드시 자성을 볼 것이다.

첫째 게송에 말씀하였다.


마음 땅에 삿된 꽃이 피니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함께 무명의 업을 지어

업의 바람에 나부낌을 보다.


둘째 게송에 말씀하였다.

마음 땅에 바른 꽃이 피니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함께 반야의 지혜를 닦으니

장차 오실 부처님의 깨달음이다.


혜능대사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대중을 해산시켰다.

밖으로 나온 문인들은 대사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으실 것을 알았다.


二八. 傳 偈

(28-1) 衆僧 旣聞 識大師意 更不敢諍 依法修行 一時禮拜 卽知大師不永住

上座法海向前言 大師 大師去後 衣法 當付何人

大師言 法卽付了 汝不須問 吾滅後二十餘年 邪法撩亂 惑我宗旨 有人出來 不惜身命 定佛敎是非 竪立宗旨 卽是吾正法 衣不合傳 汝不信 吾與誦先代五祖傳衣付法頌

若據第一祖達摩頌意 卽不合傳衣 聽 吾與汝誦

頌曰

第一祖 達摩和尙 頌曰

吾本來唐國 傳敎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第二祖 惠可和尙 頌曰

本來緣有地 從地種花生

當本元無地 花從何處生

第三祖 僧璨和尙 頌曰

花種雖因地 地上種花生

花種無生性 於地亦無生

第四祖 道信和尙 頌曰

花種有生性 因地種花生

先緣不和合 一切盡無生

第五祖 弘忍和尙 頌曰

有情來下種 無情花卽生

無情又無種 心地亦無生

第六祖 惠能和尙 頌曰

心地含情種 法雨卽花生

自悟花情種 菩提果自成

能大師言

汝等聽吾作二頌

取達摩和尙頌意 汝迷人依此頌修行 必當見性

第一頌曰

心地邪花放 五葉逐根隨

共造無明業 見被業風吹

第二頌曰

心地正花放 五葉逐根隨

共修般若惠 當來佛菩提

六祖說偈已了 放衆生散

門人出外思唯 卽知大師不久住世


29. 법을 전한 계통(傳統)

(29-1) 그 뒤, 혜능대사께서는 8월 3일에 이르러 공양 끝에 말씀하였다.

“너희들은 차례대로 앉아라. 내 이제 너희들과 작별할 것이다.”

법해가 여쭈었다.

“돈교법의 전수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몇 대입니까?”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였다.

“처음은 일곱 부처님으로부터 전수되었으니,

석가모니불은 그 일곱째이다. 그 후로 법은 다음과 같이 전해졌다.

제팔 대가섭,

제구 아난,

제십 말전지,

제십일 상나화수,

제십이 우바국다,

제십삼 제다가,

제십사 불타난제,

제십오 불타밀다,

제십육 협비구,

제십칠 부나사,

제십팔 마명,

제십구 비라장자,

제이십 용수,

제이십일 가나제바,

제이십이 라후라,

제이십삼 승가나제,

제이십사 승가야사,

제이십오 구마라타,

제이십육 사야타,

제이십칠 바수반다,

제이십팔 마나라,

제이십구 학륵나,

제삼십 사자비구,

제삼십일 사나바사,

제삼십이 우바굴,

제삼십삼 승가라,

제삼십사 수바밀다,

제삼십오 남천축국 왕자 셋째 아들 보리달마,

제삼십육 당나라스님 혜가,

제삼십칠 승찬,

제삼십팔 도신,

제삼십구 홍인,

나 혜능이 지금 부처님 법을 받은 것은 사십 대이다.”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오늘 이후로는 서로서로 전수하여 모름지기 의지하고 믿어서 종지를 잃지 말라.”


二九. 傳 統

(29-1) 六祖後至八月三日 食後

99

大師言 汝等著位坐 吾今共汝等別

法海問言 此頓敎法傳授 從上已來 至今幾代

六祖言 初傳授七佛

釋迦牟尼佛 第七

大迦葉 第八

阿難 第九

末田地 第十

商那和修 第十一

優婆掬多 第十二

提多迦 第十三

佛陀難提 第十四

佛陀蜜多 第十五

脇比丘 第十六

富那奢 第十七

馬鳴 第十八

毗羅長者 第十九

龍樹 第卄

迦那提婆 第卄一

羅嗅羅 第卄二

僧迦那提 第卄三

僧迦耶舍 第卄四

鳩摩羅馱 第卄五

駟耶多 第卄六

婆修盤多 第卄七

摩拏羅 第卄八

鶴勒那 第卄九

師子比丘 第三十

舍那婆斯 第三十一

優婆堀 第三十二

僧迦羅 第三十三

須婆蜜多 第三十四

南天竺國 王子第三子 菩提達摩 第三十五

唐國僧惠可 第三十六

僧瓚 第三十七

道信 第三十八

弘忍 第三十九

惠能自身當今受法 第四十

大師言 今日已後 遞相傳授 須有依約 莫失宗旨


30. 참 부처(眞佛)

(30-1) 법해가 또 여쭈었다.

“스승께서 이제 가시면 무슨 법을 부촉하여 남기시어, 뒤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부처님을 보게 하시렵니까?”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너희들은 들어라. 뒤 세상의 미혹한 사람이 중생을 알면 곧 능히 부처를 볼 것이다. 만약 중생을 알지 못하면 만 겁토록 부처를 찾아도 보지 못할 것이다.

내가 지금 너희로 하여금 중생을 알아 부처를 보게 하려고 다시 ‘견진불해탈송(見眞佛解脫頌)’를 남기니, 미혹하면 부처를 보지 못하고 깨친 이는 곧 볼 것이다.”

“법해는 듣기를 바라며 대대로 유전하여 세세생생에 끊어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내 너희들을 위하여 말해 주겠다.

만약 뒤 세상 사람들이 부처를 찾고자 하면 자기 마음의 중생과 함께 있음을 알라. 그러면 능히 부처를 알게 될 것이며, 부처는 중생을 인연하기 때문에, 중생을 떠나서는 부처의 마음이 없는 것이다.”


미혹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깨치면 중생이 부처이며

우치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지혜로우면 중생이 부처이니라.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이 부처이니

한 평생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 속에 있도다.

만약 한 생각 깨쳐 평등하면

곧 중생이 스스로 부처이니

내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음이라

자기 부처가 참 부처이니

만약 자기에게 부처의 마음이 없다면

어느 곳을 향하여 부처를 구하리오.

(30-2)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너희 문인들은 잘 있어라. 내가 게송 하나를 남기니 ‘자성진불해탈송’이라고 이름할 것이다.

뒤 세상에 미혹한 사람이 이 게송의 뜻을 들으면 곧 자기의 마음, 자기의 성품의 참 부처를 볼 것이다. 너희에게 이 게송을 주면 이제 작별이다.”

진여의 깨끗한 성품이 참 부처요

삿된 견해의 삼독이 곧 참 마군(魔軍)이니라.

삿된 생각 가진 사람은 마군이 집에 있고,

바른 생각 한 사람은 부처가 곧 찾아오도다.

성품 가운데서 삿된 생각인 삼독이 나나니,

곧 마왕이 와서 집에 살고

바른 생각이 삼독의 마음을 스스로 없애면

마군이 변하여 부처 되나니, 참 되어 거짓이 없도다.

화신과 보신과 정신이여,

세 몸이 원래 한 몸이니

만약 자신(自身)에게서 스스로 보는 것을 찾는다면

곧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는 씨앗이니라.

본래 화신으로부터 깨끗한 성품 나는지라,

깨끗한 성품은 항상 화신 속에 있고

성품이 화신으로 하여금 바른 길을 행하게 하면

장차 원만하여 참됨이 다함 없도다.

음욕의 성품은 본래 몸의 깨끗한 씨앗이니,

음욕을 없애고는 깨끗한 성품의 몸이 없다.

다만 성품 가운데 있는 다섯 가지 욕심을 스스로 여의면

찰나에 성품을 보나니, 그것이 곧 참[眞]이로다.

만약 금생에 돈교의 법문을 깨치면

곧 눈앞에 세존을 보려니와

만약 수행하여 부처를 찾는다고 할진대

어느 곳에서 참됨을 구해야 할지 모르도다.

만약 몸 가운데 스스로 참됨 있다면

그 참됨 있음이 곧 성불하는 씨앗이니라.

스스로 참됨을 구하지 않고 밖으로 부처를 찾으면,

가서 찾음은 곧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로다.

돈교의 법문을 이제 남겼나니

세상 사람을 구제하고 모름지기 스스로 닦아라.

이제 세간의 도를 배우는 이에게 알리노니,

이에 의지하지 않으면 크게 부질 없으리로다.


三十. 眞 佛

(30-1) 法海又白 大師今去 留付何法 令後代人 如何見佛

104

六祖言 汝聽 後代迷人 但識衆生 卽能見佛 若不識衆生 覓佛萬劫 不得見也

吾今敎汝 識衆生 見佛 更留見眞佛解脫頌 迷卽不見佛 悟者卽見

法海願聞 代代流傳 世世不絶

六祖言 汝聽 吾與汝說 後代世人 若欲覓佛 但識自心衆生 卽能識佛卽緣有衆生 離衆生無佛心

迷卽佛衆生 悟卽衆生佛

愚癡佛衆生 智惠衆生佛

心險佛衆生 平等衆生佛

一生心若險 佛在衆生中

一念悟若平 卽衆生自佛

我心自有佛 自佛是眞佛

自若無佛心 向何處求佛

(30-2) 大師言 汝等門人 好住 吾留一頌 名自性眞佛解脫頌 後代迷人 聞此頌意 卽見自心自性眞佛 與汝此頌 吾共汝別

頌曰

眞如淨性是眞佛 邪見三毒是眞魔

邪見之人魔在舍 正見之人佛則過

性中邪見三毒生 卽是魔王來住舍

正見自除三毒心 魔變成佛眞無假

化身報身及淨身 三身元本是一身

若向身中覓自見 卽是成佛菩提因

本從化身生淨性 淨性常在化身中

105

性使化身行正道 當來圓滿眞無窮

淫性本身淸淨因 除淫卽無淨性身

性中但自離五欲 見性刹那卽是眞

今生若悟頓敎門 悟卽眼前見世尊

若欲修行云覓佛 不知何處欲求眞

若能身中自有眞 有眞卽是成佛因

自不求眞外覓佛 去覓摠是大癡人

頓敎法門今已留 救度世人須自修

今報世間學道者 不依此是大悠悠


31. 멸 도(滅度)

(31-1) 대사께서 게송을 마치고 문인들에게 알렸다.

“너희들은 잘 있어라. 이제 너희들과 작별이다. 내가 떠난 뒤에 세상의 인정으로 슬피 울거나, 사람들의 조문과 돈과 비단을 받지 말며, 상복을 입지 말라. 성인의 법이 아니면 나의 제자가 아니다.

내가 살아 있던 날과 한 가지로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으며,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감도 없어서 자연히 적정하면 이것이 큰 도이다.

내가 떠난 뒤에 오직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내가 있던 날과 한 가지일 것이나, 내가 만약 세상에 있더라도 너희가 가르치는 법을 어기면 내가 있은들 이익이 없는 것이다.”

대사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밤 삼경에 이르러 문득 돌아가시니, 대사의 춘추는 일흔여섯 이었다.

(31-2)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았고, 산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며 숲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은 광채가 없고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8월 3일에 돌아가시고 동짓날에 이르러 대사님의 영구를 모시어 조계산에 장사 지내니, 용감(龍龕) 속에서 흰 빛이 나타나 곧장 하늘 위로 솟구치다가 이틀 만에 비로소 흩어졌다.

소주 자사 위거는 비(碑)를 세우고 지금까지 공양함을 기록하였다.


三一. 滅 度

(31-1) 大師說偈已了 遂告門人曰 汝等 好住 今共汝別

吾去已後 莫作世情悲泣 而受人弔問錢帛 著孝衣 卽非聖法 非我弟子

如吾在日一種 一時端坐 但無動無靜 無生無滅 無去無來 無是無非 無住無往 坦然寂靜 卽是大道

吾去已後 但依法修行 共吾在日一種 吾若在世 汝違敎法 吾住無益

大師云此語已 夜至三更 奄然遷化 大師春秋七十有六

(31-2) 大師滅度之日 寺內異香氳氳 經數日不散 山崩地動 林木變白 日月無光 風雲失色

八月三日 滅度 至十一月 迎和尙神座於曹溪山葬 在龍龕之內 白光 出現 直上衝天 二日始散 韶州刺使韋遽立碑 至今供養


후 기(後記)

이 「단경」은 상좌인 법해스님이 모은 것이다.

법해스님이 돌아가니 같이 배운 도제스님에게 부촉하였고, 도제스님이 돌아가니 문인 오진스님에게 부촉하였는데, 오진스님은 영남 조계산 법흥사에서 지금 이 법을 전수하고 있다.

만약 이 법을 부촉하려면 모름지기 상근기의 지혜라야 하며, 마음으로 불법을 믿어 큰 자비를 세우고 이 경을 지니고 읽어 의지로 삼아 이어받아서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다.

법해스님은 본래 소주 곡강현 사람이다. 여래께서 열반하시고 법의 가르침이 동쪽 땅으로 흘러서 머무름이 없음을 함께 전하니, 곧 나의 마음이 머무름이 없음이다.

진정한 보살이 참된 종취를 설하고 진실한 비유를 하여 오직 큰 지혜의 사람만을 가르치니, 이것이 뜻의 의지하는 바이다. 무릇 제도하기를 서원하고 수행하고 수행하되, 어려움을 만나서는 물러서지 않고, 괴로움을 만나서도 능히 참아 복과 덕이 깊고 두터워야만 비로소 이 법을 전할 것이다.

만약 근성이 감내하지 못하고 재량이 좋지 못하면 모름지기 이 법을 구하더라도 법을 어긴 적 없는 이에게는 망령되이 「단경」을 부촉하지 말 것이니, 도를 같이 하는 모든 이에게 알려 비밀스러운 뜻을 알게 할 것이다.

돈황본단경 끝


後 記

此壇經 法海上座集 上座無常 付同學道漈 道漈無常

付門人悟眞 悟眞 在嶺南曹溪山法興寺 見今傳授此法

如付此法 須得上根智 心信佛法 立大悲持此經 以爲依承 於今不絶

和尙 本是韶州曲江縣人也 如來入涅槃 法敎流東土 共傳無住 卽我心無住 此眞菩薩 說眞宗 行實喩 唯敎大智人 是旨依

凡度誓修修行行 遭難不退 遇苦能忍 福德深厚 方授此法 如根性 不堪 材量 不得 須求此法 違律不德者 不得 妄付壇經 告諸同道者 令知蜜意

敦煌本壇經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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