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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달마관심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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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5,457회 작성일 21-07-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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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목욕하는 법

“<온실경>에 말하기를 '여러 스님들을 목욕시켜주면 한량없는 복을 받는다' 하셨으니, 마음을 관하기만 하여도 마찬가지입니까?”

"스님들을 목욕시킨다 함은 세간의 유위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세상의 일을 빌려서 참진리를 비유한 것이니 일곱 가지 일을 견주어서 말씀하신 것이다. 첫째는 맑은 물이며, 둘째는 불을 피우는 일이며, 셋째는 비누며, 넷째는 양지(陽枝), 다섯째는 맑은 재(淸灰)이며, 여섯째는 우유기름이며, 일곱째는 속옷이다. 이들 일곱 가지 법을 써서 목욕하고 장엄하면 삼독무명의 때를 제거할 수 있다.

일곱 가지 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법과 계율이니 잘못된 허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씻기를 마치 맑은 물이 모든 더러움을 씻는 것 같은 일이다. 둘째는 지혜니 안과 밖을 관찰하기를 마치 타오르는 불이 맑은 물을 덥게 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셋째는 분별이니 모든 악을 가려버리는 것이 마치 비누로 모든 때를 없애는 것 같은 일이다. 넷째는 진실이니 온갖 거짓말을 끊는 것이 마치 양치질하는 나무로 입안의 나쁜 냄새를 없애는 것 같은 일이다. 다섯째는 바른 믿음이니 뜻을 결정하면 딴 생각이 없는 것이 마치 맑은 재로 몸을 문지르면 모든 풍병을 물리치는 것 같은 일이다. 여섯째는 호흡의 조절이니, 온갖 억센 버릇을 조복받기를 마치 우유기름이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것 같은 일이다. 일곱째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이니 모든 나쁜 업을 뉘우치기를 마치 속옷이 추한 알몸을 가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 일곱 가지는 모두가 경 속의 비밀한 법이거늘 요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뿐이다.”

 

"온실은 몸에 비유한 것이다. 지혜의 불로써 계율의 탕물을 맑고 덥게 데워서 몸 안의 진여, 불성을 목욕시켜 일곱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를 장엄한다. 그때의 비구들은 총명하고 지혜로워 부처님의 뜻을 깨달아 말씀대로 수행하여 공덕을 성취해서 모두가 거룩한 지위에 올랐다. 지금의 중생들은 어리석고 둔해서 이 일을 알지 못하고 세간의 물로써 육신만을 씻으면서 스스로가 교법에 의지한다고 하니 그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참 성품은 범부의 형체가 아니며 번뇌의 때는 본래 모습이 없는데 어찌 형체있는 물로 무명의 몸을 씻겠는가? 이치에 맞지 않는데 어떻게 도를 깨닫겠는가. '이 몸은 본래 탐욕으로 인하여 부정한 곳에서 생긴 것이라 누린내와 똥이 뒤섞여 안팎에 가득하다.'고 관찰하라. 만일 이 몸을 씻어서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마치 진흙으로 씻으면 맑아질 수 없는 것과 같으니 겉으로 씻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

 

 

25. 염불을 밝히다

염불은 바른 생각을 닦는 것이다. 분명한 뜻을 바르다 하고, 분명치 못한 뜻을 삿된 것이라 한다. 바른 생각은 반드시 참된 즐거움을 얻는데 삿된 생각으로야 어찌 저쪽 언덕에 도달하겠는가? 깨달음이란 몸과 마음을 깨치고 살펴 악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생각한다 함은 기억하는 것이니, 계행(戒行)을 기억해 잊지 않고 부지런히 하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알아야 비로소 바른 생각이라 하니, 그러므로 분명히 알라. 생각은 마음에 있는 것이지 말에 있지 않다.

통발로써 고기를 잡은 후 고기를 얻으면 통발을 잊을 것이며, 말로써 뜻을 얻거든 말은 잊을 것이며 이미 염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모름지기 염불의 본체를 행할 것이다. 만일 생각에 실체가 없이 입으로만 헛된 명호를 외운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또 외우는 것과 염()하는 것은 이름과 뜻이 아주 다르니 입으로 하면 외운다고 하며 뜻으로 하면 염한다 한다.

그러므로 염하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깨치는 수행의 문이며 외우는 것은 입에 속하는 것으로 음성의 모습이니 형상에 집착하여 복을 구하는 것은 끝내 옳지 못하다.

 

 

26. 형상들은 마음으로 돌아가다

그러므로 경에 말하기를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하다' 하였다.

또 말하기를 '만일 모양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이 사람은 나쁜 도를 행하여 여래를 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살펴보면 일의 형상은 진실이 아님을 알 수 있디. 그러므로 알라. 과거 여러 성인들이 닦은 공덕은 모두가 딴 말씀이 아니라 오직 마음을 논하였을 뿐이다.

마음은 여러 성인들의 근원이며, 마음은 모든 죄악의 주인이기도 하다. 위없는 참 즐거움이 마음에서 생기고 삼계의 윤회도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은 세간을 벗어나는 문턱이며, 마음은 해탈하는 나루터이니 문턱을 아는 이는 어찌 이루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나루터를 아는 이는 어찌 도달치 못할 근심하겠는가.

 

 

27. 망령되이 불상과 절을 조성하지 말라

"요즘의 천박한 사람들은 오직 형상을 세우는 것으로 공덕을 삼아 재물을 많이 허비하며 물과 육지의 중생을 많이 죽여 망령되이 불상과 탑을 세우며 헛되이 사람들의 공을 수고롭게 하여 나무나 진흙을 쌓아올리며 울긋불긋 단청을 하지만 마음과 힘을 다 기울여서 못하는지라 어떻게 깨달겠는가?

유위법(有爲法)을 보면 부지런히 애착하나 무위법(無爲法)을 말해 주면 멍청하니 바보 같다. 세상의 조그마한 쾌락을 탐하다가 오는 세상의 큰 고통을 깨닫지 못하니 이런 공부는 공연히 스스로를 피로하게 할 뿐 올바름을 등지고 삿된 길로 들어가는데 거짓말로 복을 얻는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깨치는 수행문이며, 외우는 것은 입에 속하는 것으로 음성의 모습이니 형상에 집착하여 복을 구하는 것은 끝내 옳지 못하다."

 

 

28. 마음을 관할 것을 당부하다

오직 마음을 잘 거두어 안으로 깨달음을 관함이 항상 밝게 할 것이다. 삼독의 마음을 끊어서 영원히 녹여 없애고 육적(六賊)의 문을 닫아서 다시는 침범치 못하게 하면 한없는 수효의 공덕과 갖가지 장엄과 한량없는 법문을 모두 성취하게 된다. 범부의 위치를 뛰어넘어 성현의 위치를 얻는 것이 눈 한번 깜짝할 사이다. 깨달음이 일순간에 있거늘 어찌 머리가 희도록 번거로이 닦기만 하겠는가? 참된 법문은 깊고 비밀한데 어찌 다 말로 하겠는가? 마음 관하는 법을 간략히 말하며 조금이나마 상세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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