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논주의락차별문(論主意樂差別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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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논주의락차별문(論主意樂差別門)
저는 항상 전철(前哲, 선현)을 우러러 사모하여 널리 모든 행을 닦았으며 항상 정토를 흠모해서 유풍(遺風, 남긴 가르침)을 갈망하고 숭앙하였다.
석가 부처님을 만나서 대승을 증득한 자가 한량없고 사과(四果)를 얻은 자가 셀 수 없다. 실지로 천당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나라요 지옥도 다른 나라라고 하며, 도를 얻어 결과를 얻으면 형체가 달라지고, 경전을 펼치는 것이 복을 구하는 것이며, 행위의 인연을 청결하게 하였으며,
어지러이 마음을 따라 업을 짓는 많은 세월을 지나면서 도리어 쉬어지지 않았다.
비로소 다시 단정히 앉아서 적정의 경계에 마음을 그윽이 하려하나 다만 망상에 오랫동안 닦여져서 감정을 따라서 형상을 본다. 그 가운데 변화를 간략히 하고자하나 궁구하기 어렵다. 아직도 법성(法性, 진리의 보래성품)을 훤히 비추어 보지는 못했으나 진여(眞如, 있는 그대로 여여함)를 조련하고서 비로소 바야흐로 약간의 내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바가 없음을 알았으며, 밝은 구슬처럼 훤히 트였으며, 현묘(玄妙)함을 통달하여 깊이 나아갔다.
위로는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는 꿈틀거리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망상의 다른 이름 아닌 것이 없다.
마음 따라 헤아려서 짐짓 그윽한 생각을 베껴서 오로지 도(道)에 들어가는 방편의 게송 등을 나타내어서 간단한 편지를 쓴다. 인연이 있어 함께 깨닫는 분들은 틈이 있으면 펴서 열람하고 좌선을 하라. 종국에는 모름지기 본성을 보아야 만이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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