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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절 법계보리차별문(法界菩提差別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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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7,508회 작성일 21-07-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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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절 법계보리차별문(法界菩提差別門)



묻기를, [법계의 체성(體性, 실체)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답하길, [일체처가 다 이 법계의 처소이다.]

묻기를, [법계의 체성 가운데 계를 지키거나 파하는 것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답하길, [법계의 체성 가운데에는 범부와 성인, 천당과 지옥이 없다. 

또한 옳음과 그름, 괴로움과 즐거움 등이 없어서 항상 허공과 같은 것이다.

묻기를, [어느 곳이 깨달음의 처소입니까?]

답하길, [행하는 곳이 바로 깨달음의 처소이며, 

법을 보는 곳이 바로 깨달음의 처소이고, 앉는 곳이 바로 깨달음의 처소이며, 

법을 보는 곳과 법을 세우는 곳이 바로 깨달음의 처소이고, 

발을 들고 내리는 모든 곳이 다 이 깨달음의 처소이다.]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제33절 개시심심경계문(開示甚深境界門)

묻기를, [무엇을 이름하여 부처님의 경계(깨달음의 경지)라고 하는 것입니까? 

원컨대 그것을 설하여 주옵소서!]

답하길, [법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있지 않는 것과 없지 않는 것도 취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아는 것을 부처의 경계(부처의 경지)라고 말한다. 

만약 마음이 목석과 같으면 지혜로써 알 수도 없고 지혜 없는 것으로써 알 수도 없는 것이다. 불심(佛心)이란 유심으로써 알 수가 없고, 

법신(法身)이란 형상으로써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지런히(획일화된) 알음알이(분별적 지식)로 그것을 아는 것은 바로 망상분별이며, 

그대가 갖가지 짓는 것을 따라서 아는 모든 것은 바로 자기 마음의 사량계교(思量計校)이고

 자기 마음의 망상이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사람들에게 설명하여 보일 수 없는 것이고, 

또한 감출 수도 없는 것이며, 또한 선정으로써 측량할 수도 없는 것이다. 

알음알이가 끊어진 것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님의 경계라고 하며, 

또한 사량(思量)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불심(佛心)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능히 불심을 믿는 것이 이와 같다면 또한 곧 헤아릴 수 없는 항하의 모래알과 같은 

번뇌를 멸한다. 

만약 능히 마음을 두어서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이 부처님의 지혜라면 

이 사람의 도심(道心)이 나날이 늘어(壯大)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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