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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절 도심증장인도문(道心增長引導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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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594회 작성일 21-07-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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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절 도심증장인도문(道心增長引導門)



지금 만약 법(法), 즉 불(佛)·법(法)·승(僧)에 의거하여 도(道)를 수행할 때에 선악(善惡), 호추(好醜), 인과(因果), 시비(是非), 지계(持戒)와 파계(破戒) 등의 견해를 두지 말아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이 계교(計校, 사량분별)하는 것은 모두 이것은 미혹해서 자기 마음이 헤아리는 것이니, 경계가 자기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일체의 법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알지라도 또한 이와 같이 자기 마음이 헤아린다는 것은 모두 이것은 미혹한 마음으로 옳다하고 그르다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지혜가 뛰어나다고 말할지라도 또한 이것은 스스로의 마음이 헤아리는 것이며 스스로의 마음이 변하여 있다고 하는 것이고 스스로의 마음이 변하여 없다고 해서 도리어 미혹하게 된다. 


경에 이르시기를 "만약 법과 부처에 의거하여 수도하려면 허깨비와 같은 중생이라고 보지도 말고, 또한 진실한 중생이라고 보지도 말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법계가 평등해서 얻고 잃을 것이 없는 것이다. 만약 법과 부처에 의거하여 도를 닦는다면 열반을 구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법이란 바로 열반이기 때문이다. 어찌 열반으로써 열반을 구할 것이며 또한 법도 구할 수 없을 것이니 마음이 바로 법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법계로써 법계를 구할 것인가! 


만약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할 때에 일체의 법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일체의 법을 구하지도 말아야 한다. 만약 법과 부처를 이용해서 도를 닦으려 한다면 마음은 목석과 같아서 아득하여 지각하지도 못하고 인식하지도 못하며 일체를 분별하지도 못하고 날뛰(騰騰)는 것이 마치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왜냐하면 진리라는 것은 지각하고 인식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고, 진리라는 것은 우리에게 두려움 없는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대단히 안온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죽음의 죄를 짓고 반드시 참수형을 받는 것이 합당하지만, 왕을 만나 방면(放赦)해 주면 곧 죽음을 면한다. 중생도 또한 이와 같아서 십악오역(十惡五逆)을 짓고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나 법왕(法王)이 널리 적멸의 사면령을 놓으면 곧 일체의 죄업을 면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왕과 더불어 좋은 벗이었는데, 인행(因行)에 다른 곳에서 다른 남녀를 살해하고 다른 곳에 소집되어 문득 원한의 과보를 받으려 한다면, 이 사람이 황망하여 의뢰할 길이 없다가 문득 대왕을 보게 되면 곧 풀려날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계율을 깨뜨려서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행을 범하고 지옥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 하다가 스스로 자기의 법왕을 친견하게 되면 곧 해탈을 얻는다. 


도를 닦는 방법으로 문자에 의거하여 해탈을 얻으려는 사람은 기력이 유약하지만, 만약 사실적인 체험으로부터 해탈을 얻으려는 사람은 기력이 굳세다. 사실적인 체험으로부터 진리를 나타내려는 사람은 곧 곳곳에서 정념(正念)을 잃지 않지만, 문자로부터 해탈을 얻으려는 사람은 현실을 만나면 안목이 곧 어두워지나니, 경론(經論)에서 말하는 사실은 실제 진리와는 멀다.

비록 입으로 사실을 말하고 귀로 사실을 들으나 몸과 마음이 스스로 경험하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만약 사실에 나아가고 진리에 나아간 사람은 심오하여 세상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도를 닦는 사람은 여러 번 도둑을 만나 물건을 빼앗기는 일을 당했더라도 애착하는 마음이 없고 또한 괴로워하지 않으며, 자주 사람들에게 모욕과 비방을 당하더라도 또한 괴로워하지 않는다. 


만약 이와 같이 이해하는 사람은 도심(道心)이 점점 강해지고 해를 거듭하여도 끊이지 않게 되면, 자연히 일체의 역경계(逆境界)와 순경계(順境界) 모두에 무심(無心)해진다. 그러므로 사실에 나아가도 이끌리지 않는 사람은 이른바 큰 힘을 가진 보살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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