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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절 사정일상동체문(邪正一相同몸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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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5,699회 작성일 21-07-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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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절 사정일상동체문(邪正一相同몸門)



묻기를, [경에 이르시기를, "외도(外道)는 모든 견해를 즐기고, 


보살은 모든 견해에 움직이지 않고, 천마는 생사(生死)를 즐기고, 


보살은 생사도 버리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답하길, [사견(邪見)이 정견(正見)과 같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요, 


외도가 모든 견해를 즐긴다는 것은 이른바 유(有, 존재)라는 견해이면서 


무(無, 비존재)라는 견해이다. 존재하는 것에 나아가 보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비존재에 나아가 보면 비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름하여 움직(흔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바른 것도 여의지 않고 삿된 것도 여의지 않는 것이 


바로 바른 것이다. 


(이와 같이) 이해했을 때에 곧 삿되고 바른 것이 없는 것이니, 


마땅히 삿됨을 여의고 바름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 존재에 나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움직이지 않는 때가 (바로) 존재한다고 하는 견해요. 


비존재에 나아가 비존재가 아니라고 하는 움직이지 않는 때가 (바로) 비존재라는 견해이다. 


법에 의지하여 살펴보면 삿되고 바르다고 하는 모든 것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며, 


또한 반드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것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말하길,


 모든 견해에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삿된 형상으로써 바른 진리에 들어간다"라고 하셨으며, 


또 말씀하시기를, "팔사(八邪)를 버리고 팔해탈(八解脫)에 들어간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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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정도(八正道)의 반대, 


즉 사견(邪見)·사사유(邪思惟)·사어(邪語)·사업(邪業)·사명(邪命)·사정진(邪精進)·사념(邪念)·


사정(邪定) 등을 일컫는다. 


여기서 사정진(邪精進) 대신에 사방편(邪方便)을 넣어 말하기도 한다. 


* 여덟 가지의 선정의 힘으로 탐착심을 버리는 것을 말하며 팔배사(八背捨)라고도 한다.


 1) 색상(色想)이 내심(內心)에 있으므로 이것을 제거하기 위하여 외경(外境)의 


부정관(不淨觀)을 관하여 내심의 색상(色想)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2) 내심(內心)의 색상(色想)은 사라 졌으나 더욱 이것을 확실히 단련하기 위하여 


부정관(不淨觀)을 계속하는 것. 


3) 앞의 두 부정관(不淨觀)을 더욱 강화하여 자기 몸이 부정함을 관하면서 


외경(外境)에 청정한 면이 있음을 탐욕이 생기지 않게 하는 정해탈(定解脫). 


4) 물질적인 상(相)을 다 멸하여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에 들어가는 것. 


5) 공무변심(空無邊心)을 버리고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에 들어가는 것. 


6) 식무변심(識無邊心)을 버리고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 들어가는 것. 


7) 무소유심(無所有心)을 버리고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 들어가는 것.


 8) 수(受)와 상(想) 등을 버리고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는 것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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