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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절 오종심식분이문(五種心識分異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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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6,213회 작성일 21-07-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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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절 오종심식분이문(五種心識分異門)



“탐욕(貪欲)이란 이름하여 어떤 물건의 마음입니까?”

“범부의 마음이다.”


“법(法)은 생겨남이 없다고 하는 이것은 어떠한 물건의 마음입니까?”

“성문(聲聞)의 마음이다.”


“법에 자성이 없다는 것을 아는 이것은 무슨 물건의 마음입니까?”

“이것은 연각(緣覺)의 마음이다.”


“알음알이를 짓지 않고 미혹함도 짓지 않는 이것은 어떤 물건의 마음입니까?”

“보살(菩薩)의 마음이다.”


“지각하지도 않고 인식하지도 않는 이것은 무슨 물건의 마음입니까?”

곧 답하지 않고 이르기를 “답하지 않는 까닭은 진리란 답할 수 없는 것이니, 진리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답하려면 곧 마음이 있는 것이다.” 

진리란 말이 없는 것이거늘 답하려면 곧 언설(言說)이 있어야 한다. 진리란 알음알이에 있지 않거늘 답하려면 곧 알음알이가 있게 된다. 진리란 지견(知見)에 있지 않거늘 답하려면 곧 지견이 있게 된다. 진리란 피차(彼此, 주관과 객관)가 없거늘 답하려면 곧 피차가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마음을 말하는 것이 함께 집착하는 것이니, 마음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물질에도 속하지 않으며, 마음은 물질이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물질이 아닌 것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니, 마음이 속하는 것이 없는 것이 곧 해탈이다. 만약 금계(禁戒)를 범하는 때에 바쁘고 두려워하니, 다만 두려운 마음은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또한 해탈을 얻으며, 하늘에 나는 것을 아는 것도 얻을 수 없으며, 비록 허공을 안다고 하나 허공 또한 얻을 수 없으며, 비록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할지라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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