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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절 수심제법유무문(隨心諸法有無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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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4,645회 작성일 21-07-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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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절 수심제법유무문(隨心諸法有無門)



묻기를, 

[어떠한 것이 자기의 마음이 나타내는 것입니까?]

답하길, 

[모든 존재가 있다고 보면 있는 것이 스스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마음이 있다고 헤아리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없다고 보면 없는 것이 스스로 없는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이 없다고 헤아리는 것이다. 

더 나아가 모든 존재도 또한 그렇다. 

아울러 자기 마음이 있다고 헤아려서 탐하고 자기 마음이 없다고 

헤아려서 탐하나니, 

탐(貪)이란 어떤 물건과 같아서 탐이라고 헤아리는가? 

이것은 다 자기 마음이 견해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이 헤아린다는 것은 처소가 없으니 이것을 망상(妄想)이라고 한다. 스스로 모든 외도의 계교(計較)와 견해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역시 망상이며, 스스로 생각이 없고 분별이 없다하더라도 역시 망상이다. 

걸어갈 때에 법(法, 진리)이 걷는 것이지 내가 걷는 것이 아니며, 

앉을 때에 법이 앉는 것이지 내가 앉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앉지 않는 것도 아니니 이러한 알음알이를 짓는 것도 역시 망상이다. 

이상의 글로부터 상응(相應)해보면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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