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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4,665회 작성일 21-07-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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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신심명(信心銘) 


도에 이르는 것은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다.


至道無難 唯嫌揀擇 지도무난 유혐간택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지만

털끌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지나니


但幕憎愛 洞然明白 단막증애 통연명백

豪釐有差 天地懸隔 호리유차 천지현격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지니

어긋남과 따름이 서로 다투면

마음병의 원인이 된다.


欲得現前 莫存順逆 욕득현전 막존순역

違順相爭 是爲心病 위순상쟁 시위심병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공연히 생각만 고요히 하려해도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도다.


不識玄旨 徒勞念靜 불식현지 도로염정

圓同太虛 無欠無餘 원동태허 무흠무여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까닭에 여여하지 못할지니

세간의 인연도 따르지 말고

출세간의 법에도 머물지 말라.


良由取捨 所以不如 양유취사 소이불여

莫逐有緣 勿住空忍 막축유연 물주공인


한 가지를 바로 지니면

자연히 사라져 저절로 다할것이며

움직임을 그쳐 그침으로 돌아가면

그침이 다시 큰 움직임이 된다.


一種平懷 泯然自盡 일종평회 민연자진

止動歸止 止更彌動 지동귀지 지갱미동


오직 양변에 머물러 있으면

어찌 한 가지임을 알겠는가.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 다 공덕을 잃으리로다.


惟滯兩邊 寧知一種 유체양변 영지일종

一種不通 兩處失功 일종불통 양처실공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면 공함을 등지나니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더욱 더 상응치 못할것이다.


遣有沒有 從空背空 견유몰유 종공배공

多言多慮 轉不相應 다언다려 전불상응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 없으니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비춤을 따르면 종취를 잃게된다.


絶言絶慮 無處不通 절언절려 무처불통

歸根得旨 隨照失宗 귀근득지 수조실종


잠깐 사이에 돌이켜 비춰보면

앞의 공함보다 뛰어남이라

앞의 공함이 전변함은

모두 망견 때문이니라.


須臾返照 勝脚前空 수유반조 승각전공

前空轉變 皆由妄見 전공전변 개유망견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쉴지니라.

두 견해에 머물지 말고

삼가 좇아가 찾지를 말라.


不用求眞 唯須息見 불용구진 유수식견

二見不住 愼莫追尋 이견부주 신막추심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러이 본 마음을 잃으리니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


纔有是非 紛然失心 재유시비 분연실심

二由一有 一亦莫守 이유일유 일역막수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은 허물이 없으니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다.


一心不生 萬法無咎 일심불생 만법무구

無咎無法 不生不心 무구무법 불생불심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객관은 주관을 따라 잠겨서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인 것이다.


能隨境滅 境逐能沈 능수경멸 경축능침

境由能境 能由境能 경유능경 능유경능


양단을 알고자 할진댄

원래 하나의 공이니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함께 다 포함하고 있다.


欲知兩段 元是一空 욕지양단 원시일공

一空同兩 齊含萬象 일공동양 제함만상


세밀하고 거칠음을 보지 못하거니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대도는 본체가 넓어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도다.


不見精추 寧有偏黨 불견정추 영유편당

大道體寬 無二無難 대도체관 무이무난


좁은 견해로 여우같은 의심을 내어

서둘수록 더욱 더디어지도다.

집착하면 법도를 잃고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가도다.


小見狐疑 轉急轉遲 소견호의 전급전지

執之失度 必入邪路 집지실도 필입사로


놓아 버리면 자연히 본래로 되어

본체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으니

자성에 맡기면 도에 합하여

소요하여 번뇌가 끊어지도다.


放之自然 體無去住 방지자연 체무거주

任性合道 逍遙絶惱 임성합도 소요절뇌


생각에 얽매이면 참됨에 어긋나서

혼침함이 좋지 않으니

좋지 않으면 신기를 괴롭히거늘

어찌 성기고 친함을 쓸 것인가.


繫念乖眞 昏沈不好 계념괴진 혼침불호

不好勞神 何用疎親 불호노신 하용소친


일승으로 나아가고자 하거든

육진을 미워하지 말라.

육진을 미워하지 않으면

도리어 정각과 동일하도다.


欲趣一乘 勿惡六塵 욕취일승 물오육진

六塵不惡 還同正覺 육진불오 환동정각


지혜로운 이는 함이 없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얽매여

법은 다른 법이 없거늘

망령되이 스스로 애착하는구나.


智者無爲 愚人自縛 지자무위 우인자박

法無異法 妄自愛着 법무이법 망자애착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어찌 크게 그릇됨이 아니랴.

미혹하면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기고

깨치면 좋음과 미움이 없어지도다.


將心用心 豈非大錯 장심용심 기비대착

迷生寂亂 悟無好惡 미생적란 오무호오


모든 상대적인 두 견해는

자못 짐작하기 때문이니

꿈 속의 허깨비와 헛꽃을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一切二邊 良由斟酌 일체이변 양유짐작

夢幻空華 何勞把捉 몽환공화 하로파착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버리면

눈에 만약 졸음이 없으면

모든 꿈 저절로 없어진다.


得失是非 一時放却 득실시비 일시방각

眼若不睡 諸夢自除 안약불수 제몽자제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 같으리니

한결 같음은 본체가 현묘하여

올연히 인연을 잊어버린다.


心若不異 萬法一如 심약불이 만법일여

一如體玄 兀爾忘緣 일여체현 올이망연


만법이 다 현전함에

돌아감이 자연스러우니

그 까닭만 없이하면

견주어 비할 바가 없도다.


萬法齊觀 歸復自然 만법제관 귀복자연

泯其所以 不可方比 민기소이 불가방비


그치면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없고

움직이면서 그치니 그침이 없나니

둘이 이미 이루어지지 못하거니

하나인들 어찌 있을 것인가


止動無動 動止無止 지동무동 동지무지

兩旣不成 一何有爾 양기불성 일하유이 


구경하고 궁극하여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마음에 계합하여 평등케 되어

짓고 짓는 바가 함께 쉬도다.


究竟窮極 不存軌則 구경궁극 부존궤칙

契心平等 所作俱息 계심평등 소작구식


여우 간은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바른 믿음이 고루 발라지며

일체가 머물지 아니하여

기억할 아무것도 없도다.


狐疑淨盡 正信調直 호의정진 정신조직

一切不留 無可記億 일체불류 무가기억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일 아니며

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님이라

의식과 망정으론 측량하기어렵도다.


虛明自照 不勞心力 허명자조 불로심력

非思量處 識情難測 비사량처 식정난측


바로 깨친 진여의 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재빨리 상응코저 하거든

둘 아님을 말할 뿐이로다.


眞如法界 無他無自 진여법계 무타무자

要急相應 唯言不二 요급상응 유언불이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

시방의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 종취로 들어오리라.


不二皆同 無不包容 불이개동 무불포용

十方智者 皆入此宗 시방지자 개입차종


종취란 짧거나 긴 것이 아니니

한 생각이 만년이요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바로 눈 앞이로다.


宗非促延 一念萬年 종비촉연 일념마년

無在不在 十方目前 무재부재 시방목전


지극히 작은 것이 큰 것과 같아서

상대적인 경계 모두 끊어지고

지극히 큰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그 끝과 겉을 볼 수 없도다.


極小同大 忘絶境界 극소동대 망절경계

極大同小 不見邊表 극대동소 불견변표


있음이 곧 없음이요

없음이 곧 있음이니

만약 이 같지 않다면

반드시 지켜서는 안되느니라.


有卽是無 無卽是有 유측시무 무즉시유

若不如此 不必須守 약불여차 불필수수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

다만 능히 이렇게만 된다면

마치지 못할까 뭘 걱정하랴.


一卽一切 一切卽一 일즉일체 일체즉일

但能如是 何慮不畢 단능여시 하려불필


믿는 마음은 둘 아니요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니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미래.현재가 아니로다.


信心不二 不二信心 심심불이 불이신심

言語道斷 非去來今 언어도단 비거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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