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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증도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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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9,153회 작성일 21-08-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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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전단림 



栴檀林 無雜樹 (전단림 무잡수)하니


전단향나무의 숲에는 잡된 나무가 없으니



鬱密深沉師子住 (울밀심침사자주)라


울창하고 깊숙한 곳에 사자가 머문다.



境靜林閒獨自遊(경정림한독자유)하니


경계는 고요하고 숲속은 한가하여 홀로 걷는데 



走獸飛禽皆遠去(주수비금개원거)라


날짐승과 길짐승이 멀리 가버린다.




師子兒 衆隨後(사자아 중수후)


사자의 새끼들이 어미를 따라서 



三歲便能大哮吼 (삼세변능대효후)


세 살이면 큰 소리를 부르짖는다. 




若是野干逐法王(약시야간축법왕)


여우가 법왕 흉내 내려고 하나 



百年妖怪虛開口(백년요괴허개구)


그것은 백 년 묵은 요괴의 지꺼림이다. 



 

圓頓敎 沒人情 (원돈교 몰인정)이니


원교와 돈교, 그 법에는 인정이 없으니



有疑不決直須爭 (유의불결직수쟁)이로다


의심이 있어 해결 하지 못하면 모름지기 따져볼 일이다.




不是山僧(불시산승)이 逞人我(영인아)라


산승이 아상 인상 드러내며 내 잘났다고 하는 것은



修行恐落斷常坑 (수행공낙단상갱)이로다


수행하는데 있어서 단멸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두렵다. 




非不非 是不是(비불비 시불시)여


그름과 그르지 않은 것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들이



差之毫釐失千里(차지호리실천리)라 


터끌만치 어긋나도 천리가 벌어진다. 



 

是則龍女頓成佛(시즉용녀돈성불)이요


옳음에는 용녀도 순식간에 성불을 했고




非則善星生陷墜 (비즉선성생함추)라


그름에는 선성비구도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다.




吾早年來積學問 (오조연래적학문)하야


나는 어려서부터 젊은 나이에 학문을 쌓았으며




亦曾討疏尋經論 (역증토소심경론)이로다


또한 일찍이 경론經論을 보고 소疏를 찾았다.




分別名相不知休 (분별명상부지휴)라


명상名相을 분별하여 쉴 줄을 알지 못했기에




入海算沙徒自困 (입해산사도자곤)이라


바다에 모래를 세는 것처럼 피곤만 했다. 




却被如來苦訶責 (각피여래고가책)하니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들을 만 하니 



數他珍寶有何益 (수타진보유하익)가


남의 보배를 세어본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從來(종래)로 蹭蹬覺虛行(층등각허행)하니


이제까지 헤맨 헛된 고생 깨닫고 보니  



多年(다년)에 枉作風塵客(왕작풍진객)이로다


여러 해를 풍진속에 길손 되었다. 



11. 관자재 



種性邪 錯知解(종성사 착지해)여


근성이 삿되고 바른 것을 잘못 알아서 




不達如來圓頓制 (부달지래원돈제)로다


여래의 원돈법을 알지 못했다.




二乘精進(이승정진)은 勿道心(물도심)이요


이승은 정진을 해도 도심이 없고 



外道聰明(외도총명)은 無智慧(무지혜)라


외도는 총명하나 지혜가 없다.




亦愚癡 亦小騃 (역우치 역소애)니


어리석고 모르고 또 좁스럽고 미련하여 




空拳指上(공권지상)에 生實解(생실해)로다


빈주먹 그 속에 무엇이 있는 줄 안다.




執指爲月枉施功(집지위월왕시공)하고


손가락을 달로 알아 그릇 힘을 쓰고 




根境法中虛捏怪 (근경법중허날괴)로다


육근과 육경의 법 가운데서 헛일만 한다. 




不見一法(불견일법)이 卽如來(즉여래)니


한 법도 보지 않는 것이 바로 여래이며



方得名爲觀自在 (방득명위관자재)라


바야흐로 이름을 관자재라 한다.




了卽業障本來空(요즉업장본래공)이라


차별 없는 자성을 깨달으면 업장도 본래 공한 것.




未了(미요)에 還須償宿債(환수상숙채)라


깨닫지 못하면 모름지기 묵은 빚을 갚는다.




飢逢王饍不能飡(기봉왕선불능손)하니


배고플 때 왕선 만나 먹지 못하니 



病遇醫王爭得差(병우의왕쟁득차) 


병든 사람이 의왕을 만난들 어찌 낫겠는가.




在欲行禪(재욕행선)은 知見力(지견력)하니


오욕 속에 있으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지견의 힘이니




火中生蓮終不壞 (화중생련종불괴)로다


불속에 핀 연꽃 같아서 시들지 않는다.




勇施(용시)는 犯重悟無生 (범중오무생)하니


용시비구가 중죄를 범했어도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았으니



早時成佛于今在(조시성불우금재)로다


 성불을 해서 지금까지 그 아름다운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獅子吼無畏說 (사자후무외설)이여


사자의 부르짖음은 누구에게도 두렵지 않는 외침이며 




深嗟(심차)라 懞憧頑皮靼(몽동완피달)이라


슬퍼다, 어리석음이 쇠가죽 같다. 



 


只知犯重障菩提 (지지범중장보리)하고


다만 중죄를 범하면 보리에 장애가 된다는 사실만 알고




不見如來開秘訣(불견여래개비결)


여래가 열어놓은 비결을 알지 못한다.




有二比丘犯淫殺 (유이비구범음살)


두 비구가 음행과 살생을 범하였을 때 



 


波離螢光增罪結 (파리형광증죄결)이라


우바리는 반딧불 같은 소견으로 죄만 키웠고 




維摩大士(유마대사)는 頓除疑(돈제의)라


유마께서 그 의심을 단박에 멸했으니 




還同赫日銷霜雪(환동혁일소상설)


태양 아래 서리 눈이 녹는 듯하였다. 




12. 해탈력 



不思議解脫力(부사의해탈력)이여


불가사의한 해탈의 그 법력이여 



妙用恒沙也無極(묘용항사야무극)이라


묘한 작용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아 다함이 없다.




四事供養(사사공양)을 敢辭勞(감사로)아


사사공양을 감히 수고롭다고 사양할 것인가




萬兩黃金(만냥황금)도 亦銷得(역소득)이라


만 냥의 황금을 쓴다 하더라도 다 녹일 수 있다.




粉骨碎身(분골쇄신)해도未足酬(미족수)요


뼈를 갈고 몸을 부숴도 못 갚을 은혜인데 




一句了然(일구요연)은 超百億(초백억)이라


한 구절에 깨달아 알고 나면 진 빚의 백억 배를 초과하는 은혜를 갚는다. 




法中王最高勝 (법중왕최고승)이여


법 중의 왕, 가장 높고 휼륭하시니




恒沙如來同共證(항사여래동공증)이라


항하의 모래 같이 많은 여래들이 다 함께 증득하였다.




我今解此如意珠(아금해차여의주)하니 


내가 지금 이 여의주를 알아냈으니 



 


信受之者(신수지자)는 皆相應(개상응)이로다


믿고 받는 사람은 다 상응할 것이다.




了了見無一物 (요요견무일물)이여


아무리 밝게 밝게 살펴보아도 한 물건도 없고




亦無人兮亦無佛(역무인혜역무불)이라


사람도 없고 부처도 없다.




大千沙界海中漚 (대천사계해중구)여


대천세계는 바다 속의 물거품이며



 一切聖賢(일체성현)도 如電拂(여전불)이라


모든 성현들은 번갯불과 다를 것이 없다.




假使鐵輪(가사철륜)이 頂上旋(정상선)이라도


쇠바퀴가 머리 위에 돈다고 해도 




定慧圓明終不失(정혜원명종부실)이라 


내가 깨달은 정과 혜는 끝끝내 잃지 않는다.




日可冷月可熱(일가냉월가열)이언정


해가 차갑게 되고 달이 뜨겁게 되더라도




衆魔(중마)는 不能壞眞說(불능괴진설)이라


마구니들이 이 진리의 설법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다.




象駕崢嶸謾進途(상가쟁영만진도)라


코끼리로 수레를 끌고 나가는 길에 




誰螳螂(수당랑)이 能拒轍(능거철)가


당랑이가 어찌 그 길을 막을 수 있겠는가.




大象(대상)은 不遊於兎徑(불유어토경)이요


큰 코끼리는 토끼의 길에 다니지 않고




大悟(대오)는 不拘於小節(불구어소절)이라


크게 깨달음은 작은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莫將管見謗蒼蒼 (막장관견방창창)하라


대통 같은 소견으로 비방하지 말아라




未了(미요)에 吾今爲君訣(오금위군결)이라


내 이제 그대들을 위해 알려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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