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절 진속이제차별문(眞俗二諦差別門)“무엇을 이름하여 이제(二諦, 두 가지 진리)라고 합니까?”“비유하면 아지랑이와 같으니, 미혹한 사람이 아지랑이를 보고 물이라는 알음알이를 지으나 실로는 물이 아니다. 이러한 법에는 이것은 아지랑이 이고 이것은 물이라는 것이 없으니, 이제(二諦)의 뜻을 말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범부는 제일의제(第一義諦)를 보고 세제(世諦)라고 하지만 성인은 세제(世諦)를 보고 제일의제라고 한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기를 ‘모든 부처님께서 설법하심이 항상 이제를 의지한 것은제일의제가 곧 세제요 세제가 …
제13절 지단의혹분제문(智斷疑惑分齊門)“도를 닦아 의혹을 끊는 것에는 어떠한 마음의 지혜를 써야 합니까?”“방편(方便)이라는 마음의 지혜를 써야 한다.”“무엇이 방편이라는 마음의 지혜입니까?”“미혹을 관해 보면 미혹의 근본은 일어나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이러한 방편으로써 의혹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지혜라고 한다.”“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어떻게 의혹을 끊습니까?”“범부(凡夫), 외도(外道),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 등은 각각 미혹을 알아서 의혹을 끊는 것이다.”
제12절 망상건립여환문(妄想建立如幻門)“유여열반(有餘涅槃)을 증득해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한 자라면 이것이 바로 깨달음이 아닙니까?”“그것은 꿈속의 증득이다.”“육바라밀(六波羅蜜)을 수행해서 십지(十地)와 온갖 행위를 원만히 구족하고 일체법(一切法)을 깨닫는 것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깨닫지도 않고 알지도 않으며, 마음도 없고 앎도 없으며, 알음알이도 없고 하는 것도 없으면 이것이 바로 깨달음입니까?”“그것도 또한 꿈이다.”“십력(十力)과 사무외(四無畏)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과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정각(正覺)…
제11절 제법가상무체문(諸法假相無體門)“무엇이 남자이면서 남자가 아니고, 여자이면서 여자가 아니라고 합니까?”“법을 의지하여 추구하면 남자와 여자의 형상을 얻을 수가 없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곧 물질은 남자가 아니니, 만약 물질이 곧 남자의 모습이라면 모든 초목(草木)도 또한 마땅히 남자일 것이다. 그것이 여자라는 것도 또한 그러할 것이다. 미혹한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망상으로 남녀의 모습을 보지만 이것은 곧 허깨비 남자이며 허깨비 여자이다. 결국에는 실체가 없는 것이다. <제법무행경>에 이르시기…
제10절 정혜분석각별분(定慧分釋各別門)“무엇을 이름하여 공정(空定)이라 합니까?”“법(法)을 살펴 공(空)에 머물기 때문에 이름하여 공정(空定)이라 한다.”“무엇을 법(法)에 머문다고 하는 것입니까?”“머물 곳에 머물지 않고, 머물지 않을 곳에 머물지 않으며, 머물지 않으면서 머무니, 있는 그대로의 진리에 머물기 때문에 이름하여 법(法)에 머문다고 한다.”
제1절 입도수행강요문이와 같이 무릇 도(道, 완전한 깨달음의 길)에 들어가는 길은 많으나 요약해서 그것을 말하면 두 가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첫째는 이입(理入, 근본원리)이요. 둘째는 행입(行入, 실천행위)이다.이입(理入)이라는 것은 이른바 교(敎, 경전)를 의지하여 근본을 깨닫고 함생(含生, 일체중생)이 동일한 참된 성품임을 깊이 믿으나 다만 망상과 객진(客塵)에 덮여 분명하게 요달(了達)할 수 없으니, 만약 망상을 버리고 진성(眞性)에 돌아가서 마음을 응결(凝結)하여 벽(壁)을 관(觀)하면 나와 남이 없고, 범부와 성인이 동등한…
우리말증도가 저자 永嘉 玄覺 大師 번역 정명 김성규차례1. 한도인2. 대원각3. 무가진4. 선5. 하소위6. 진실상7. 대장부8. 마하반야력9. 전등10. 전단림11. 관자재12. 해탈력1. 한도인君不見(군불견)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絶學無爲閒道人(절학무위한도인)은배움이 끊어지고 할일이 없는 한가한 도인은不除妄想不求眞(부제망상불구진)이라망상을 없애지도 않고 진리를 구하지도 않는다.無明實性(무명실성)이 卽佛性(즉불성)이요무명의 참 성품은 그대로 불성이며幻化空身(환화공신)이 卽法身(즉법신)이다환화와 공신도 그대로 법신이다.法身覺了無一…
제1품 보리심의 이익 1頂禮本師釋迦牟尼佛 정례본사석가모니불頂禮文殊智慧勇士 정례문수지혜용사頂禮大恩傳承上師 정례대은정승상사爲度化無邊衆生 끝없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請大家發無上菩提心 모든 사람이 위 없는 보리심을 내기를 발원합니다! 2法身善逝佛子伴 법신의 선서부처님과 불자들에게 及諸應敬我悉禮 나는 지금 공경스럽게 정례한다.今當依敎略宣說 지금 경의 가르침을 따라 간략하게佛子律儀趨行方 보살 율의를 믿고 받들어 행하는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3此論未宣昔所無 이 논은 어떤 특수한 창조적 견해를 설함도 아니고詩韻吾亦不善…
(사)통섭불교원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통섭불교 2024년 9월호를 업로드 합니다.좋은 불연 지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귀의삼보하옵고좋은 인연입니다.2024년 7월 발행한 통섭불교 2024년 7월호를 엎로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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